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갸빠로서 햄볶는 올스타전♡ - 레전드 올스타 - 2009/07/27 16:25
7월 25일 저는 1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야구장에 있었고, 대략 4시간 동안 줄을 서며 관계자들과 싸웠으며 8시간 가량을 그딴 파렴치한 놈들은 잊고 선수들과 함께 했습니다.;;;
관계자 놈들에 대해서는 구단 커뮤니티 용으로 정제한 글 외에도 할 말이 정말로 많습니다만(한가지만 적자면 마케팅 팀장이라는 작자가 제 말을 씹은 건 사실 작년에 지정석 연간회원 관리 문제로 아주 대차게 싸운 적이 있어 제 얼굴을 알아봤기 때문이라는 데 만원 겁니다. 일도 못하는 주제에 쪼잔한 놈들이죠. 날 씹은 김경욱! 덩치를 앞세워 여성팬에게 삿대질하고 협박한 김도균! 해가 가도 변하지 않고 마케팅의 M자도 모르는 두 놈들은 죽어도 못 잊습니다.) 저의 영양가 없는 4시간은 대강 줄이고...
올스타전을 정리하려고 보니 사실 할 말도 많고 보여주고 싶은 것도 많아서 오히려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ㅅ=;;;;
일단 제 카메라 배터리와 메모리 스틱 고갈;의 주범 중 하나인 레전드 올스타 관련 부분부터 포스팅 시작해봅니다.
사실 전 레전드들이 모인다는 데엔 별다른 기대감은 없었습니다.;;;;
어쨌든 타이거즈 팬인 이상 나머지 7개 구단 팬들처럼 자기들만 잔치하냐는 식의 므흣한 감정까진 아니었지만, 제 팬으로서의 성분이 2000년대에야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변하지 않는 진실.
기억하는 해태 선수들이 적지 않다고 하더라도 저에겐 팀의 역사로서의 그들에 대한 존중 외엔 현재의 선수들에게 가지는 애착만큼 강렬한 감정이 있을 턱이 없습니다.;;;
그냥 그 분들을 뵈면 좋겠지? 하고 갔는데요. (심지어 그 분들이 왜, 무엇 때문에 오시는지도 몰랐음;;;;)
결론부터 말하자면 올스타전을 본 타이거즈 팬들이 모두 그렇게 추억하듯,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중계는 그 분위기를 절반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으므로 현장에서 그들을 보고 그들과 교감할 수 있었다는 건 정말 행운이었다고 생각해요.
식전 행사가 대강 마무리된 시점에서 전광판 옆에 설치된 임시 전광판에서 틀어준 영상 중에 종범성 관련된 것이 있었습니다. 불가능이라고 생각됐던 4할, 200안타, 100도루에 근접했던 선수가 있었습니다.는 멘트(정확하진 않습니다... 대강 저런 식)와 함께 시작되는 그 영상은 종범성의 전성기와 그리고 힘든 시절을 지나 다시 선수 생활을 꽃피우고 있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었습니다.
다 알고 있는 내용인데도 마음이 찡했던 그 영상이 지금 생각해보니 레전드 올스타의 서막을 올리는 영상이었습니다. 종범성은 현역인 게 문제(?)라 레전드 올스타에 들지 못했을 뿐인, 살아있는 전설이니까요.
박광태 ㅅㅂㄻ가 요식행위로 운동화를 신고 나타나 지루하게 긴 이야기+야구장을 짓겠다는 빌 공(空)자 쓰는 공약을 남발하고 있던 즈음...
1루쪽 덕아웃 앞에는 한 떼의 양복을 입으신 분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얼핏 봤을 때는 박광태의 무리이겠거니 했으나, 불편하게 서서 기다리던 그들 중 몇몇이 익숙하지 않았을리가요.
타이거즈 올스타라고 해도 활동한 세대는 제각각이라 가장 막내격인 홍현우님은 약간 굳어 계셨습니다만 ㅋㅋ 그래도 대체로 한 자리에 모인 것 자체를 좋아하시는 듯한 분위기.
타이거즈 올스타의 가장 중요한 방점인 선동열은,
아무래도 동군 올스타 코치로 있기 때문에 선수단 소개 및 박광태의 잔소리가 끝난 후에야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여담이지만, 사실 나머지 분들은 다 알아봤는데 아무래도 언론 노출 빈도가 떨어지는 김일권은 처음엔 이름과 얼굴의 매치가 잘 안됐고 낯이 설었습니다... 그런데 선동열이 다가오자 가장 먼저 악수를 청하고 기뻐하시는 것도 그렇고 아무래도 활발한 성격이신 모양. ㅎㅎ
- 글쓰면서 최형석님 블로그를 읽어보고 있는데 그냥 활발한 성격을 넘어서 참 특이하신;;;; 분 같기는 합니다.;
서군 코칭스탭들이 들어오면서 서로 인사를 나누는 장면.
82년 세계야구선수권의 두 주역이 만났다고 좋아서 사진을 찍고 있었으나 사실 한 명은 엘지 감독이고 한 명은 삼성 수석코치임에야 살갑지는 않을지 몰라도 얼마전까지 지겹게들 만났을 사이. ㅎㅎㅎ; 생각해보면 새로울 장면까지는 아니긴 했죠. _-_
김일권에 대한 정보를 좀더 얻은 지금 시점에서는 82년 당시 국가대표로 선정되었으면서 이탈;한 김일권이라는 존재가 문제의 주역들과 함께 있음이 이채롭기는 하네요. ㅎㅎ
쟁쟁한 나머지들;에 비해서는 아무래도 선수 시절 커리어가 떨어지는 조범현은 좀 뻘쭘한 듯 했으나^_ㅠ;;(괜찮아요, 감독으로 잘하면 되죠;ㅁ;) 김일권이 참으로 반갑게 맞아주니 다행이라 해야할지.
아무리 머리를 쥐어 짜봐도 일반적인 지식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저로서는 둘 사이의 접점을 찾기가 어려웠는데 웹서핑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지금도 모르겠습니다. _-_ 비슷한 시대에 활동했다면 다 한 다리 건너면 알 정도로 야구계가 좁으니 그런가보다 합니다.;;;;
아저씨들끼리 대강 친목질;이 끝나고 이제 주변에도 눈을 돌릴 차례.
타이거즈 팬들 최근 화두 중 하나가 안치홍이듯 타이거즈 올드비들에게도 별 다를 게 없었을 겁니다.
현재 타이거즈 수석 코치이신 종모 코치에게 소개를 부탁하시는 것 같아요.
소개하는 멘트가 들리는 듯 합니다. =ㅅ=; 타격도 잘하지만 발이 참 빠른 녀석입니다. 어, 그래? 나만큼? ㅋㅋㅋ
이럴 때 '대도'에게 노하우나 얻어 배웠으면 참 좋겠지만 치홍이 입에 곤란한 미소가 걸려있고 이마에 굵은 땀방울이 삐질삐질 흐르는 걸 보니 아무래도 까마득한 영감님-_-들은 참 어렵죠? ㅋㅋㅋㅋ
그리고 현역 타이거즈들이 다가와 선배에게 인사하고 악수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기에 낄낄거리고 있었는데요.
선수 전체가 올스타인 팀이 있었습니다. 하면서 시작하는 타이거즈 레전드 올스타 영상.
(멘트는 종범성 영상처럼 대강 뉘앙스만 전달할 뿐 전~혀 정확하지 않습니다 =ㅅ=)
웃음은 커녕 왠지 굵은 소름이 돋기 시작하면서 무언가에 홀린듯한 뭉클한 기분이 되더군요.
저는 분명히 그들을 체험(?)한 적이 없는데도 왜 그렇게 그들의 존재감이 마치 전성기를 겪었던 듯 다가오면서 가슴이 벅차오르던지요.
이 영상은 방송 중계에도 제대로 잡히지 않은 것 같고, 레전드 올스타의 활약을 짤막하게 보여주던 영상은 소리가 작고 화면이 선명하지 않아 정체를 알 수 없었기 때문에 구성이 허술하기 이를 데 없었으나 그 멘트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좀 딱딱한 표현인데, 확실히 종교의 열광과 스포츠의 열광은 근본이 비슷하고 현상 역시 동일합니다.
저는 타이거즈 팬을 넘어서 타이거즈교의 신도로서 집회(;)에 참여한 듯한 기분이었어요.
조만간 영상이 마구마구 사이트에 공개될 듯 한데 그때의 느낌을 조금이라도 공유할 수 있길 빌어봅니다.
레전드들의 등장 장면 몇 장
어찌 됐든 좋은 기억이 남을 수만은 없는 감독들이라 김성한, 서정환을 어떻게 봐야할지 생각을 안 했던 건 아닌데... 그 날의 그들은 자랑스러운 레전드들이었고 사실 그런 생각은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ㅎㅎㅎ 소개되자마자 환호가 입에서 절로 나왔고, 그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현역 선수들인 삽횽과 광고니도 모두 존경하는 선배들을 만난다는 자세라 참 보기도 좋았지요.
종모 코치님은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하신다는 게 등장 장면부터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사실 언론에 나오기로도 가기 전부터 설레하신다는 게 느껴졌는데요. 등장 하실 때부터 한 손을 들고 뛰어나가시며 특히 살아있는 전설인 종범성과 손을 맞잡고 오바액션ㅡ.,ㅡ을 일삼으시는 게;;; 어찌나 손발이 오글오글 민망하면서도 좋았는지. 제일 옷도 빼입고 나오셨죠? ㅋㅋㅋㅋ 그래서 등장하실 때 '잘생겼다!' 한 마디 외쳐드렸다능. (먼산)
선동열-윤석민 조합은 정말 전율이 일지 않는다면 그게 더 이상했던 것 같아요.
선수로서 선동열은 팬들에게 있어 이종범과 더불어 투 탑이고(사실 원 톱이라고 해도 이상할 게 없고) 선수로서의 윤석민 역시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손가락입니다. 종범성은 매일매일 열심히 환호해드리고 있었다고 보면, 선동열 부분에서... 가장 사랑하는 선수들 조합에서 환호가 가장 크게 터져나오는 게 당연한 일이지요.
선동열이 모자를 벗어 답례하시는데 얼마나 기뻤는지 모르겠습니다.
제일 생뚱맞은 조합일 거라고 예상했던 게 브룸바와 봉연옹 조합이었는데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나오실 때부터 스윗한 웃음을 온 얼굴에 띄고 나오시는 봉연옹과, 모자를 벗어들고 할 수 있는한 가장 최대의 경의를 표하는 브룸바. 그리고 맞잡는 손... 참 보기 좋았어요. >_< 레전드를 존경할 줄 아는 모습만 보더라도 브룸바도 정말 우리나라 선수 다 됐죠.
차라리 생뚱맞은 장면은 3루쪽이었습니다. ^_ㅠ
한대화님은 컨디션이 안 좋은 듯 하셨고 꽃도 사실 지나치게 반듯반듯 바른 성격.; 컨디션이 안 좋은 선배를 굳이 붙들고 이런저런 이야기로 애교(;)를 떠는 타입이 못 되는 것입니다. 아아;;;
한편으로 레전드들이 소개되는 동안 이미 입장한 레전드에게 잔소리에 시달리고 있는 인물들이 있었는데;
이진영, 이택근 등도 참으로 불쌍하였지만 ㅎㅎ 등장을 일찍한 통에 오래도록 붙들려있던 안치홍에 비할쏘냐.
앞에도 썼듯 막둥이 올스타가 화두이자 관심사인 건 팬들만은 아닌 것입니다. 레전드들에게도 그러했지요.
저와 지인들이 '디폴트 다소곳 자세'라고 부르는 특유의 손 그러모은 약간 경직된 자세;로 땀 삐질삐질 흘리며 홍현우의 말을 듣고 있는게 귀여워서 원. ㅋㅋㅋㅋㅋ
홍현우 역시 누가 고교 감독님 아니랄까봐(최근 모교 감독님이 되셨지요 :D) 어린애 붙들고 열심히 잔소리. 그나마 젊은 막내 레전드님이라 어마어마한 영감님들보다는 덜 어려웠을 거 같은 게 다행입니다. =ㅂ=;;;
레전드들이 등장해서 열심히 사인하셨던 따끈따끈한 사인볼은 모두 관중석으로 투척되고, 이후 타이거즈 레전드 올스타의 좌장격인 봉연옹이 시구를 하셨습니다.
시구하려고 팔을 붕붕 돌리는 자세는 역시 선수 출신다우셨지만 마운드보다 한 발짝 앞으로 나와서 던지시는 약한 모습에 웃음이 나오기는 하더군요. ㅎㅎ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레전드들 사이에서도 웃음꽃이 피어있고.
이렇게 꿈결과도 같은 열광이 지나간 뒤 또다른 행복함이 뒤를 이어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레전드 올스타부터 이렇게 사진 엄선이 안되는데 올스타전은 어떻게 풀어야할 지 난감하기는 하네요. ㅎㅎㅎ
어지간한 사진은 다 올리고 싶어져서 원. _-_
- 차라리 이전부터 사진을 너무 난사해서 5회쯤에 카메라 배터리;가 나간 게 다행이라 해야할지요.;;;;
* 레전드 올스타 사진은 퍼감을 금지합니다. 퍼갈 퀄리티가 아님은 제가 더 잘 알고 있습니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