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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한참 지난 아마야구 관전 간단 코멘트  -  2010/04/12 00:28

범위가 중학야구부터 대학야구;;까지로 광활하다보니 제목이 저딴 식이 되었습니다.
글을 안 남겨놓으면 한 달을 넘기지 않고 잊어버리는 머리가 원망스러워서(이미 기억은 흐리지만;;;) 짧은 코멘트나마 남겨봅니다.

4월 4일 대학야구 춘계리그 (군산)
4월 7~8일 광주시 교육감기 대회 (고교 경기는 대통령배/청룡기 광주 예선을 겸함)

동국대 : 단국대
연세대 : 인하대

충장중 : 무등중
무등중 : 동성중

광주일고 : 광주진흥고
광주동성고 : 광주일고

관련글입니다. 참 오랜만에 시간 내어 강행군을 했네요. -_-)a


1.
뜬금없지만 군산 월명구장의 전광판이 고장이 난 것 같습니다.
라인업은 문제 없이 표시가 되는것 같은데 가운데 부분이 지지직거리며 말썽입니다. 그리하여 거의 전광판이 꺼진 상태로 경기가 진행되었지요.
군산에서의 경기는 엄청 벼르고 갔지만 경기엔 집중이 잘 안됐는데 역시 일반인의 경기 관전에 있어서 전광판은 상당히 중요한 요소인 것 같습니다. 볼카운트도 대충 머리로 파악하고 있어야하지 아웃카운트를 삐끗하면 경기 진행을 따라갈 수가 없지... 심판 제스처로 파악하는 것도 한계가 있죠. 야구는 원래 축구 등과 달리 각잡고 보지 않아도 되는게 매력인데요.

어쨌거나 타이거즈의 군산 경기가 9경기로 늘려서 편성되었는데 걱정입니다.
당연히 시에서 미리 고쳐놓겠지만요. ^_ㅠ


2.
어느 순간부터 동국대 투수들에 크게 신뢰가 안가는게...
저학년 때 좋은 모습을 보이던 투수 중에 고학년 때까지 살아남는 투수가 별로 없습니다.
공주고 시절부터 주목을 받은 바 있던 우완 조득주는 단국대 강타선(예년에 비하면 손색이 있는 것 같지만)을 상대한 것치곤 내용이 좋았고 기대감을 가질만 했지만 아직은 2학년.
그간 동국대에서 좋은 기억을 갖고 봤던 투수들이 많습니다. 굳이 졸업한 선수들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전진호(4학년), 강병완(3학년), 노성호(3학년) 등이 있죠.
공교롭게도 셋다 한 경기에서 보게 되기는 했습니다만...
심하게 많이 나오던; 전진호는 갈수록 보기가 어렵고 강병완도 원래부터 제구가 좋은 유형이라는 느낌은 못 받았지만 그다지. 노성호는 언뜻 보기로도 화순고 시절~동국대 1/2학년 시절의 좋은 공끝이 무뎌지고 평범해진 것 같습니다.

의외로 절대 빠따팀이라고 제 안에 각인되어있던 단국대 투수들이 요즘 좋은게. =ㅅ=;
박지훈(3학년)이 잘 맞춰잡아가며 볼넷을 거의 내주지 않고 깔끔하게 운영하더군요. 작년 체전에도 경희대 상대로 잘 던졌는데 좋은 인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재영도 당시 괜찮게 던졌던 것 같은데 올해는 박지훈의 완투 경기가 되다보니 못 봤고;;;
동국대 타선이 응집력이 없어보였던 것도 원인이겠습니다만 투타의 균형과 짜임새를 감안하면 단국대 강세는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

유격수에서는 정병곤(4학년)이 저학년 때부터 꾸준히 주전 출장하며 눈에 띄고 있고 아마도 뒤는 조용호(2학년)이 잇게 되겠죠. 주전도 굳건한데 고학년들이 졸업한 이후가 보인다는 게 단국대의 강점입니다.
김경근(4학년, 외야)의 좋게 말해 호쾌하고; 타석에서 트리플 악셀;이 가능한 스윙은 여전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안타를 생산해내고 있는게-_-;;; 현실적으로 프로에서 통할 스윙일지는 의심되지만 꾸준히 치고 있으니 어쨌든 좋습니다. ㅎㅎ;


3.
강력한 클린업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끼게 되는 게 요즘 연세대.
손형준(3학년)-나성용(4학년)-유민상(3학년)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작년쯤부터 좋습니다.
...민상이는 좀 손색이 있기는 한가요. ^^;;;
어쨌거나 손형준은 컨택이 되고 나성용은 파괴력이 있고 유민상도 쏠쏠하니.
이 팀은 테이블세터가 조금만 받쳐주면 점수를 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운드에서는 청원고 시절부터 눈여겨봤던 박상옥(1학년)이 에이스 나성범(3학년)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고 있다보니 올해의 연세대는 출발이 좋습니다.
뒤늦게 조예선에서 전승을 기록한 시점에서 쓰고 있는 것입니다만 그게 아니라도 인하대를 압도하는 걸 보면서 잘할 것 같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인하대의 윤강민(2학년)이 잘 막았다 싶을 정도로 윤강민이 내려가자마자 타선이 점수를 뽑아냈죠.

박상옥은 김봉근 코치 이야기하면서 이전에도 짧게 언급했었는데... 사실 지명장까지 왔었던 이 선수가 왜 대학을 갔는지 의문이기도 하고(연대 진학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지명장 간것 자체가 프로행 의지가 있었던 것 같아서입니다) 아깝기도 합니다.

인하대는... 글쎄요. -_-);
윤강민이 분전해주고 있는건 좋지만 그외에는 그저 아쉽기만 하군요.
준형이 1차지명설이 돌면서부터 처음 인하대를 챙겨본 이후로 매년 짜임새가 하락해가는 게. 스카웃이 크게 실패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뭔가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하지 않을까요.


4.
중학 야구 한 경기를 볼까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평소보다 일찍 가서 보게된(그러니까 무슨 학교가 나올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본;) 무등중과 충장중의 매치는 최근 들어 직관한 경기중 가장 밀도가 높고 긴장감 있는 좋은 경기였습니다.
응원팀 기아가 저질 야구를 하고있고 최근 광주동성고가 팀을 정비하는 시기라 동성고와 일고의 라이벌 매치가 균형이 기울었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겠지만.
제가 1 : 0 투수전을 좋아하기도 하고요. :D 마치 샅바 싸움을 하듯 팽팽한 흐름으로 전개된 멋진 경기였습니다. 더 고대했던 고교 경기에 집중이 안됐을 정도로요.

무등중의 1 : 0 승리였는데 심지어 그 한 점 마저도 6회말 스퀴즈(및 야수 에러;)로 났습니다.
1점이 에러로 인한 것이긴 했지만, 이 대단한 중학생들은 그 통한의 실책 외엔 무실책 경기를 하더군요. 아마야구는 3루수와 포수의 에러로 결판이 난다는 이야기를 지인들과 할 정도인 걸 감안하면 경기의 수준 높음도 대강 짐작이 가실런지. ^^;

요즘 들어 광주지역에서 초고교급투수가 나오질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게되곤 하지만(일단 창식이는 제외하고;) 그래도 무등중/충장중 두 학교의 투수들 모두 잘 던졌던 것 같습니다.
특히 무등중 투수인 장민호는 투구수 걱정이 들기는 하지만 완봉승을 거두었는데, 투수로서 가닥이 나름대로 잡혀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던지다가 힘든지 팔각도가 서서히 내려가는 모습이 안타까웠고 점수를 뽑아주니 힘이 나는지 완급조절을 하다가도 7회에 올라와서는 직구를  팍팍 꽂는게 귀엽기도 했습니다.
뒷날 보기로도 무등중은 투수로서 가닥을 잡은 투수들은 그쪽으로 계속 나아가고 있는 느낌이었지만 충장중 투수들은 언뜻 보기에도 대체로 야수를 하다가 투수로 슬슬 전향하기 시작한 선수들 같았지요. 충장중 선발로 나온 김태선이 특히 그랬는데 아직 투수폼이라긴 어렵고 야수폼에 가까운 폼으로 던졌습니다. 그래도 어깨는 좋은게 서서히 밸런스 잡아나가고 던지기 시작하면 좋을 수도 있겠고. 그러고보니 타격도 잘했던 것 같군요.

양팀의 좋은 경기에는 좋은 포수의 존재가 있었다는 것도 이야기하고 싶네요.
무등중의 윤중현과 충장중의 김영민은 모두 마음에 들었습니다. :D
아마야구에서 싸인은 당연히 덕아웃에서 내는 것이지만 각기 무실점/1실점을 한 포수들이고, 이닝 중간중간 격려하는 화이팅이라든지 포구/송구 모두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윤중현은 송구와 블로킹이 좋았고 김영민은 제법 미트질을 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더군요.

무등중은 2년전에 봤을때도 수비를 보고 놀랐는데 올해에도 여지 없이 내/외야수 모두 수비가 좋았고, 무등중의 유격수 방건우가 체격이 성장의 여지가 많아 보이고 수비도 잘하는 것 같았습니다. 보통 수비 잘하면 공격도 잘하는터라 9번타자라서 의아했는데 왠지 저학년인 것 같았달까요.


5.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학생들이 무등구장에서 야구하는 것에 대한 우려 또한 있습니다.
지인께서도 그러시지만요.
상식적으로 성인들이 쓰는 규격의 구장에서 고등학생까지는 그러려니 해도 한참 성장과정인 중학생들이 경기를 하고 있는건 매우 어려운 일이죠. 마운드와 홈 사이의 거리가 18.44m던가요. 그 거리를 아직 여물지 않은 어깨로 던지고 있는 겁니다.
또 무등구장이 관중석이 적어서 그렇지 외야가 상당히 광활한 구장입니다.
예전엔 무등중 선수들이 외야 정상위치에서 수비하는 괴력을 보이기도 했는데(요즘 고딩들도 무등구장도 아닌 목동구장에서 전진수비를 합니다) 그게 상식적으로 쉬울리가요.

무등중과 동성중 경기는 후반만 약간 봐서 얼마나 소감을 남길 수 있을지 모르겠으니 여기서 약간 언급하고 넘어가자면,
동성중에 송동욱이라고 하는 괜찮은 타자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작년 타이거즈기 후기에서 언급했는데요. 그때는 타격에만 전념했기 때문에 10할을 유지하는 괴력을 보였는데 알고보니 이 선수가 포수였죠. 그리고 급설레고 했는데. (광주 지역이 포수가 잘 안 나온다는 아름다운 전설이 전해져내려오지 않습니까 =ㅅ= 짱어 정도면 준수한데도 몇몇 팬들도 만족 못하고;)
지금은 2학년이 되어서 그런지 포수로 뛰는데 이번 대회 기간 동안 안타를 전혀 기록하지 못한 것 같더군요. 슬럼프일 수도 있겠지만 아마 수비 부담이 작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좀 해봤습니다.

작년에 박규민이 던지는 모습을 보고 기대를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보지 못했고요. 그래도 수비 부담이 적은 1루수로 나오는 걸 보니 계속 투수를 하기는 하는 듯.


6.
결론부터 말하면 2경기만 봤지만 청룡기 광주예선에서는 광주일고가 최종 승리를 거두고, 청룡기로 진출팀으로 확정되었습니다. ...이미 결과는 알려져있겠지만;
- 이제야 알았음둥. 대통령배/청룡기 예선을 겸했습니다. (도대체 누가 이미 예선은 다했다고 역정보를 흘렸는지 =ㅅ=) 대통령배는 광주일고가 나가고 동성고가 청룡기를 나간답니다.

황사기에서 무리한 유창식이 투수로 안 나올 거라는 건 예견되었고.
허일은 아마도 황사기에서 안고 뛴 부상의 탓인지 얼굴 자체를 못 본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장진혁(2학년)이 허일 대신 3루수로 나왔는데 일고 내야수 수비 가지고 고민해본 적이 최근엔 별로 없어서 그런지(정확하게 말하면 일고로 주로 진학하는 모모 중학교들의 수비를 믿는 것입니다만;;) 수비로는 제 몫을 해줬습니다.

진흥과의 경기에서 박기철(3학년)을 좀 오래 보게 되었는데요.
진흥고의 양승철(3학년)과 비교하니 둘의 유형이 비슷한 것이..
키도 크고 당당한 체격에 하...하체를 쓰지 못하는 -_-;;; 우완정통파...
박기철의 폼은 중계로/목동 스카이박스에서 먼발치로 볼 때는 별 느낌 없었는데, 승철이 보면서도 그다지 하체를 잘 쓴다는 느낌을 못 받아봤는데 더했습니다. -_-;
사실 허리 위로도 움직인다는 느낌이 잘 없고... 그런데 팔스윙을 조금 빨리 가져가니 공이 팍팍 꽂히는 것이 어깨는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육안으로도 명확하게 직구만 던졌고요.
이틀간 본 지역예선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지 않았나 하는데 키도 크고하니 타점만 좀 올리면 내리꽂는 느낌도 들텐데 음; 괜찮은 재목이지만 키우려면 엄청 공을 들여야할 듯.
- 일고 출신 '철'자 들어가는 투수들은 다 뻣뻣한 거냐며 내심 곽정철-정성철 등등을 떠올렸는데 생각해보니 아득한 먼 옛날 일고출신 중에 이강철이...;; 개드립은 자제해야겠습니다. -_-)

양승철은 예전보다는 하체를 좀더 쓰는 것 같긴 한데 처음 보고 기대한 것보다 잘 커주지 못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던지다보면 공이 가운데로 몰리거나 타자들 눈높이로 딱 맞게 들어가는지 3루타 등 장타를 어찌나 많이 허용하던지요. 그런 것치고는 근근히 실점을 적게 하며 잘 막아나간 편이지만 피칭의 묘는 천천히 배울 수도 있는 것이니 그 이전에 공의 위력이나 더해졌으면 좋겠습니다 ;ㅅ;
뻥뻥 맞아나가는 걸 보면서 아쉬웠는데 성장의 계기가 있었으면 합니다.

진흥고 에이스인 고재황은 보고 싶은데 못 봤습니다. 아마 첫날 등판했던 것 같아요.
진흥고 김성욱(3학년)은 예전엔 수비도 했던 것 같은데 거의 타격에 전념하나보네요. 지명타자로 나오더군요. 파워히터까지는 아니어도 맞히는 능력이 있는 타자라 그렇게 가닥 잡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만(실제로 오랜만에 봤는데도 대번에 기억 날 정도로 잘 치더군요 :D) 그래도 수비를 해야 진로가 원활할텐데 아쉽기는 합니다.

김도현(3학년)은 아야사에의 소개 이후 그쪽에서 간간히 블로그를 들러주시는 분이 계셔서 좀 언급하자면 사실 1학년 당시에 잘하던 모습에 비해서는 성장의 폭이 매우 아쉽습니다.
몇년간 봐온 제 느낌으로도 꾸준하다기보다는 폭발력이 참 좋은 타자고요.
임팩트 시에 힘을 실어주는 감각은 여전히 있는 것 같은데 안타를 잘 생산하지는 못하네요. 감각이 있는것치고는 스윗스팟에 맞혀나간다는 느낌은 아니고요. 파워히터로 성장하기에도 어정쩡한 체격이고 교타자 유형은 더더욱 아니고. 잠재력은 있는 타자인데 글쎄요. 현재로서는 어정쩡하지 않은가 합니다.

진흥고 내야는 항상 걱정스러운 부분이지만 저학년 시절의 모습만 봐서는 왠지 카리스마는 기대하기 힘들었던 이주호(3학년)가 유격수로 내야를 잘 이끌어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3루수 양구열이, 3루같은 핫코너를 맡은 것치고는 순발력이 살짝 떨어지는 것 같은데(정말 틈만 나면 부단히 송구동작도 해보고 노력은 많이 하지만;) 3루까지도 상당히 커버해주는 좋은 움직임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아쉽게도 타격이... ;ㅁ;

지역예선과 전국대회를 비교해서 보다보면 전국대회에서는 잘하고 지역예선에서는 서로 너무 잘 알아서 그런지 부진한 선수들이 있는데.
광주일고 이현동(2학년) 같은 경우도 방망이를 매섭게 돌리던 전국대회에서 보다는 타격에 손색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추운 날씨에 경기를 하고 왔으니 시일이 꽤 흐르긴 했지만 컨디션 조절하기가 쉽지 않겠죠. ㅎㅎ 야구 보다보니 확실히 2학년과 3학년은 간극이 있더라고요.

일고의 포수 이동건(2학년)은 볼수록 장하고 잘 합니다.
포수로서 해야하는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가 팀 분위기 조율이지요. 다른 야수들과 다른 방향을 보는 선수로서 부단히 화이팅을 외치고 문제점을 지적해야 하는 것. 에너지를 몇 배로 필요로 하는 일이라 쉽지 않은 일이지만 잘 해냅니다.
타격은 상관 없는데(어깨에 방망이를 걸치는 타격폼으로 의외로 임팩트 타이밍도 잘 맞춰내고 있기도 하고) 그저 키만 좀 컸으면 좋겠네요... 체격이 아쉬운 선수가 왜 이리 많나.

참, 유창식의 스윙은 아마 타격 훈련 열심히 안할텐데도 부드럽고 좋습니다.
언뜻 채태인 보는것 같습니다. ㅠㅠ 타자로 전향시켜서 저희가 지명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지명후에는 뭘해도 되지만 이왕이면 투수로..)


동성고는 감독님이 교체된 이후 팀 정비기입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감독 교체없이 안정적으로 간 두 학교에 비해서 응집력이나 짜임새가 덜하더군요. 야수들의 움직임이 어수선해 보여요.

다만 신동수 감독님이 해태의 좌완투수 출신으로 투수 코치로서는 일가견이 있으신 분이라는 느낌인 게, 이영기(3학년)가 참 많이 좋아졌습니다.

1학년 때의 피칭은 부드럽고 느낌이 좋았는데 2학년 때 참 묘해지면서, 먼저간 선배들... 이를테면 윤명준/조우상 등등이 생각났더라죠.
힘으로만 하려던 경향으로 바뀌면서 화가 났는데 지난 겨울을 거치면서 피나게 노력했는지 피칭이 다시 많이 부드러워졌네요. 힘껏 피칭하려들 때에 비해서 피칭에서 안정감이 있고 오히려 구위가 좋아진 게 느껴집니다.

작년에 김정훈-유경국의 관계가 생각났다면 영기한테 실례일지도 모르겠지만.
창식이가 주목받는만큼 한때 라이벌 관계를 구축했던 이영기로서도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 겁니다. 피칭하는 내용이나 위기 극복하는 것도 좋았지만 그 잘해보고자 하는 욕심이 보이는 게 다른 무엇보다도 좋았습니다. 제가 작년에 유경국을 좋아했던 게 욕심과 근성 때문이었거든요.
좌완투수이고 구속도 나오고 경국이보다도 훨씬 다듬어진 느낌도 있어서 선호하는 구단이 있을 것 같아요.

다만 의식하고 있을텐데 아쉽게도 대타로 나온 유창식한테는 초구 2루타를 허용....;;;;
뭐 창식이가 7회에 나왔으니 힘이 떨어졌을 때라 맞아나간 것도 있었겠지요.;;

동성 야수 중에서는 강경학(3학년)이 계속해서 눈에 띕니다.
이전에도 계속 주전 유격수로 출장하던 강시학이 이름을 개명한 것 같습니다. 사진을 찍어보니 그 아이더라고요. 요즘은 개명도 예전보다는 쉽다보니, 안될 때는 개명을 해서라도 잘해보고 싶은 욕망이 야구 선수들 사이에서 부는 듯 합니다.
어느 정도 차이가 벌어지다보니 동성 야수들이 집중력을 상실한 모습이었는데, 그래도 주장이라고 책임감 있게 끝까지 근성있게 하려고 노력을 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수비는 예전에도 썼지만 못하는 선수는 아니니까요.
어쨌든 아무리 어수선해도 광주지역에서는 좋은 내야수 명맥이 끊기지 않습니다. :D




*
갸갤에 소개가 되었는지 글 쓰고 있는데 한때 트래픽 초과해서 엄청 당황했습니다;
방문객이 폭주했을 때도 없던 일인데 관심 감사드려요. ^ㅁ^;
오랜만에 갸갤 다시 들어가봤는데 역시 시즌 시작하니 활기가 돌고 좋네요.

정리하기 귀찮기도 하지만 트래픽 폭주가 우려되어서라도 ;ㅁ;
아마야구 사진은 월요일쯤에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2010/04/12 00:28 2010/04/12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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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도루팡 | 2010/04/13 23: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음~~ 이제서야 관전기를 올리는 부지런함 ㅋㅋㅋ

    전 아얘 안올린다능 ㅋㅋㅋㅋ

    그나저나 박상옥 군은 지명장에까지 행차해주셨으나 미지명이었죠 ㅡ.ㅡ;;;

    그렇기 때문에 대학행을 결정한 것이고요.;;;;;

    그리고 인하대의 경우에는 이성원(우완정통파, 인천고 출신?)이라는

    구위가 꽤 괜찮은 투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선수를 잘 활용 못하는 듯한 인상이 매우 짙네요.

    물론 경기 운영 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기는 하지만 어차피 팀 성적이

    예년에 비해 바닥을 벅벅 긁고 있다면 그런 투수 키우는게

    참 현명할 것 같다는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만

    인하대 양감독에게 그런 인내심이 있을지 참 궁금하네요.

    • 채니 | 2010/04/14 01:53 | PERMALINK | EDIT/DEL

      그래도 아예 안 올릴 수가 없는게 저는 후기를 참고용으로 가끔 활용하기 때문에 ㅋㅋㅋ
      그리고 올린다던 사진은 이제야 끼역끼역 선별하고 있는 상태. (먼산)

      아마 박상옥이라면 연대에서 자리를 만들어놓고 기다리고 있었겠죠.
      그렇지만 솔직히 지금 하는것 보고 있으면 아깝습니다. 조금만 수정해서 구위가 크게 나아진 것 같진 않아도 저렇게 던지는데 왜 프로를 안 왔나 하는게요. 프로에서 왜 스카웃을 안했는지 싶고.
      물론 대학리그가 어쩌면 주요 타자들은 거의 살길을 찾았다는 점에서 고교보다 더 수준이 떨어질 수도 있고, 그래서 저렇게 던지고 있는 것 같지만. 요즘 괜찮은 우완정통파 재목도 많지 않은데 아쉬워요.

      인하대의 이성원은 기억이 나네요. 아마 인천고 맞을 겁니다.
      쓸만한 투수들이 꽤 있는데 잘 못 써서 아쉽죠. 최금강은 좀더 다듬고 자신감 키워서 올리는게 나을 것 같은데 굳이 올려서 얻어맞기도 하고.
      위에 언급한 특단의 조치 부분은 저도 코칭스탭에 관한 것입니다. 대학에서 지원도 해주는 것 같고 선수들 스카웃도 아닌것 같으면 이제 지도력을 의심해봐야죠.

  • 타이거즈소녀 | 2010/04/15 17:0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마야구 좋아하는 갸팬으로 정말 반가운 글이네요
    미래의 기아선수가 될 아이는 누구인가 즐거운 상상을 해보기도 하구요 꼬꼬마 투수 타자들 잘하길 바랍니다^_^

    • 채니 | 2010/04/16 01:59 | PERMALINK | EDIT/DEL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마 저 중에 누군가는 올 것 같습니다. 제가 칭찬하면 부정탈까봐 일부러 언급 안한 아이도 있는데 그녀석은 꼭 왔으면 좋겠고요. (전에는 따로 언급한 적은 있습니다만;;;)
      저도 선수들 모두 잘해서 앞날이 잘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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