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1. 최경환 (7)
2. 김경언 (3)
3. 김주현 (9)
4. 안재만 (D)
5. 류재원 (8)
6. 유용목 (4)
7. 최용규 (5)
8. 백용환 (2)
9. 김연훈 (6)
P. 정민태
롯데의 야수 수비 위치를 쓸 자신이 없어서-_-(아예 모르는 건 아닌데 절반 이상 생각이 안 나네요;;;) 선발 라인업은 기아만.
저도 1군 경기 팽개쳐두고 2군 경기를 보러간 일이 종종 있긴 하지만 롯데 팬들 몇 분이 1군 경기를 제쳐두고 광주까지 오셔서 열심히 응원하시더군요. 아마도 정영기 감독님을 좋아하는 팬들이신 것 같습니다. 3회초 쯤에 느지막히 들어갔다가 2군 경기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뜬금없는 응원 소리에 많이 놀랐다지요.;;;;
기록지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선발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게 드문 2군 경기답지 않게 선발들이 길게 던져준 투수전 양상이었습니다.
정민태는 영입 전, 영입 직후, 그리고 시범경기 전쯤의 몸 상태에 대한 코멘트가 다 달라서 그냥 2군에서 놀다가 은퇴해도 되겠다고; 기대치를 낮게 가졌더랍니다.
좋았던 때 모습을 거의 못 봐서(그리고 최근 안 좋았던 모습 또한 정확히 기억나지 않아서) 어느 정도까지 몸 상태를 끌어올렸는지는 가늠하기 어렵지만, 적어도 2군 수준은 이미 확연히 넘었습니다.
김포수의 부상으로 송산마저 콜업되어 어쩔 수 없이 새내기 백용환을 굴려가며 키우는 모양새가 되었는데, 용환이가 주전 마스크를 쓴 이후 실점이 가장 최소화되었다는 것만 봐도 좋은 편이었습니다. ㅎㅎ; 설마 포수가 리드했을 리는 없고 정민태가 던지는대로 미트만 갖다댔을테니, 구질 선정, 로케이션 선정 등의 피칭 감각과 그리고 그에 맞는 제구 등이 갖춰졌다는 얘기니까요. 풀 카운트 승부도 거의 없어서 못해도 2-2 정도에서 빠른 승부가 되었으며, 주심의 이상한 스트라이크존에도 그때그때 잘 맞춰나가며 제구가 되었습니다. 높게 들어오는 공은 거의 없었고 볼도 낮은 쪽. 가끔 타자들을 도발하듯 던지는 슬로 커브까지... 어느 정도인지는 몰라도 거의 갖춰졌다는 느낌이었네요.
구속은 잘은 모르겠지만 롯데 선발 이상화의 평균 구속이 대략 140 약간 넘는 선에서 형성되었을 것이므로 그보다 약간 느린 정도, 140 남짓이거나 약간 못되는 수준 정도라고 짐작합니다. 롯데 타자들의 타격감이 좋은 상태라 꽤 뻗어나간 타구도 몇 있었지만 정타로 시원하게 맞아나간 느낌은 서정호 정도였으니(그나마도 안타 하나 맞은 이후엔 농락 모드;) 구위는 어느 정도 받쳐주지 않았을까.
단언하긴 어렵지만 1군 등록이 머지않았다는 추측도 가능합니다. 주말 경기가 함평이 아니라 (관계자들의 체크가 용이한) 광주였다는 것만 봐도 그렇지요. 어느 정도 몸이 올라왔다는 판단 아래 광주에서 상태를 점검한 걸로 보이거든요. 작년에 최희섭도 1군 콜업 과정이 비슷했죠.
이상화는 사실 타자들이 도와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민태가 좋았기에 더 비교가 되었는데 공끝엔 힘이 있어보였지만 제구가 높거나 상당히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지요. 고교 시절보다는 공도 확실히 좋아졌고 작년에 비해서 몸도 좋아졌으니 노력을 많이 한 것 같지만, 제구가 별로였기에 오히려 빠른 승부를 가져간 기아 타자들이 말린 느낌-_-이었죠. 후속 투수들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제구가 훌륭하긴 했습니다. 대놓고 확연한 볼이었던 그들보다는 나았어요;;
어쨌든 장성우와의 호흡은 어릴 때부터 이어진 것이라 그런지 참 좋더군요. ㅎㅎㅎ 배터리의 주자 견제 타이밍과 도루하는 주자를 잡아내는 타이밍이 정말 괜찮았어요. 고비마다 나오는 견제사-_-와 도루자 및 홈으로 쇄도하다 아웃되는 것 때문에 보고있는 저는 혈압이 올랐지만... 어쨌거나 젊은 선수답지 않게 크게 동요하지 않고 맥을 잘 끊어가며 던졌으니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었지요.
선발이 내려간 이후 올라온 투수들은 롯데나 기아나 가릴 것 없이 볼질. -_-;;;;
이왕기는 몸은 많이 좋아진 것 같은데 작년 막장 대첩 때의 충격;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나요. 공이 스트라이크존을 많이 빠져나가더군요. 하준호나 김정환은 거의 난사 수준으로 스트라이크를 못 던졌습니다. 하준호는 밸런스를 가다듬어야 할 것 같고 무엇보다도 공이 많이 뜬 걸 보니 하체 단련이 필요할 듯 합니다.
기록상으로는 볼넷이 없었지만 기아 후속 투수들도 좋다고는 말 못하죠. 야수들의 호수비(특히 류재원)가 아니었으면 분명히 실점했을 겁니다.
오준형을 제구가 별로였고 구위도 좋지 않았습니다. 한번 맞으면 타구가 외야로 멀리 뻗었죠. 한 점 차이의 상황에서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는 상태라 금방 마운드에서 내려와 불펜에서 마저 피칭을 하며 투구수를 채웠습니다. 불펜에서 몇 개를 더 던졌는지는 모르겠는데 대략 1이닝 정도는 거기에서 계속해서 공을 던졌던 걸로 봐서는, 투구수는 대략 30개를 넘는 정도가 아니었을지. 중간에서 어느 정도 해주면 숨통이 조금 트일텐데 2군에서마저 별로이니 걱정입니다.
오준형-박정규는 제 기억상 컨디션이 거의 같이 가는 것 같습니다.;;; 좌우만 다를 뿐 자신없는 태도로 피칭하다가 맞는 건 비슷했어요. 그나마 정규는 준형이를 구원하러 올라온 직후에는 아주 많이 불안했지만 위기를 얼렁뚱땅 넘기고나서 9회에는 조금 나아졌습니다. 팔 각도가 좀더 까다로운 덕분이겠지만 삼진도 잡았고 안타도 맞지 않았죠. 물론 갈 길이 먼 건 똑같습니다. =ㅅ=
타자들은 언급할 게 거의 없긴 한데-_-;
이틀 연속 무등구장에서 홈런을 쳤을 정도로 좋은 타격감 덕분인지 김주현은 3번 타자로 승진;;했습니다. 타격감은 여전히 좋아보입니다. 공을 가볍게 밀어치며 이날 경기 유일한 장타(2루타)를 기록했고 공을 오랫동안 보면서 볼넷도 세 개나 얻어냈습니다. 짧은 안타에 홈으로 쇄도하다가 홈에서 아웃당하긴 했습니다만;;;; 주루가 메롱한 건 주현이만은 아니었으니까.
무릎 수술과 재활의 여파로 내야수는 포기한 모양이네요. 원래는 내야로 들어간 건 지명받기 위한 억지에 가까웠다고 들었고, 내야수가 양적으로 풍부해지기도 했으니 굳이 못하는 수비를 해보려고 무리를 할 필요도 없겠죠. 이날 경기는 우익수로 출장했습니다.
주루사가 정말 많았죠. 경기 초반 너무 열심히 해보려다가 리드 폭이 넓어져 견제사 당한 (최)경환옹을 시작으로, 루상에서는 생각이 더욱 없어지는 김경언도 2루로 도루하다가 아웃. 그리고 안타가 나오면 2루 주자가 3루 돌아서 홈으로 쇄도하다가 두 번이나 아웃.;;; 선수들도 문제가 있었지만 3루에 서 계신 구천서 코치님이 너무 팔을 힘차게 돌리신 것 같습니다. -_ㅠ
결국 경기 끝나고 다들 모여서 2루에서 출발해 3루 돌아서 홈으로 들어오는 연습을 한번씩 하더라고요.
신인 최용규, 백용환 등은 꾸준히 출장 중이지만 무안타로 고전 중입니다.
타격을 해도 별로 타구의 질이 좋지 않아서 걱정이네요. 볼넷을 각기 하나씩 얻어냈지만 위에도 적었듯이 롯데 투수들이 제구가 좋았던 게 아니라서, 확연한 볼을 골라낸 것이 많기 때문에 아쉽죠. 용환이 타석에 대타로 박상신이 들어서기에 이러다가 용규보다 상신이가 먼저 안타를 기록하는 게 아닌가 했는데(상신이도 무안타로 타율 0할 상태입니다;) 왕기가 볼질을 하는 바람에 가만히 서있다가 볼넷으로 출루. -_-;;;
이준수는 여전히 제구가 나쁜 투수들 덕분에 고생하고 있습니다.
민태횽이 던지는대로 미트만 갖다댔을 뿐 움직일 일도 거의 없었던 용환이 생각하면 너무 비교되어 눈물이. -_ㅠ 용환이가 안타를 못 치고 있으니 경기 후반에 대타를 낸 이후 대수비로 들어오게 되는데, 준수가 마스크를 쓸 때마다 제구 나쁜 투수들만 마운드에 올라옵니다. 토요일도 그랬고 일요일도 마찬가지. ; ㅅ;
경기 후반 교체라서 본인도 타석에 들어설 생각을 거의 안하고 있었던 모양인데 투수들의 볼질 덕분에 주자만루 상황에서 기회가 돌아왔습니다. 타격이 아주 좋지는 않아도 중요한 상황엔 잘해주는 편이라, 역시나 가볍게 볼넷을 골라내며 밀어내기로 한 점을 더 얻어냈죠.
그렇게 준수가 용규에게 타석을 한번 더 줬는데, 용규가 김정환의 2구를 성급하게 건드리는 바람에 진영이까진 타격 기회가 돌아가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류재원은 타격으로는 볼넷을 두개 골라낸 정도였지만, 외야에서 전력질주해가며 호수비로 여러번 투수들을 구해주었지요. 경기 끝나고 큰 소리로 인사를 하고 기분 좋게 웃으며 자전거를 타고 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죠. ㅎㅎㅎ
연훈이는 김경언의 이상하게 뛰는 모습이나 닮아가지 말길 바라고. -_-
양말왕자는 언제 눈빛이 조금 살아났냐는 듯이 다시 서울역 앞 폐인 모드로 돌아갔습니다. -_- 무등구장이라 노래는 안 부른 모양인데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보고 싶은 선수들이 다 출장해서 경기도 즐겁게 보고 마음도 정화가 됐지만, 경기 이후에 있었던 일들이 더 재밌었던 날이었죠. + _+
오프더 레코드라서 글로 쓰긴 좀 그렇고... 전돼현은 센스가 좋아요. ㅎㅎㅎ 제가 받은 건 아닌데, 사인받은 팬북 보면서 낄낄 웃었습니다.
사실 투구보다는 그 녀석의 센스 덕분에 정민태에게 호감을 갖게 되었지요.; 나이가 거의 스무살은 차이나는 대선배인데 나름 좋아하나봐요? (하긴 어려워할 성격도 별로 아니지요-_-;;;;) 이상한 선배들은 절~대 좋아하지 말고, 민태횽이나 대진성 같이 배울 것 많은 선배만 따라다니길 바라. -_-+
Posted by 채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