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이 무리수인 이유는, 새벽에 서울에서 보고내려온 지인들과 뒷풀이를 하고(알콜은 거의 입에 못 대서 술은 안했지만;;;) 새벽 차 타고 바로 대전에 가서 그렇습니다. -_-;;;;
한국시리즈가 설마 7차전까지 갈 거라고 생각도 안 하고,
또 우천순연 따위 고려 안 하고 일찌감치 짜놓은 일정이라;;;
그래도 선약은 어쨌든 지켜야 했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어요.
첫 경기 경희대 : 단국대는 그래도 어떻게 뜬눈으로 버텼는데 정작 목표로 하고 간 상무 : 인하대 경기는 보다가 자다 깨다를 반복해서 어떻게 흘러갔는지 제대로 기억도 안 나네요.
본 것도 아니고 안 본 것도 아니고.
간단한 소감.
대학 투수들은 말할 것 없이 수질이 그냥 그렇습니다.
제가 일요일에 본 팀들이 특히 투수력에 강점이 있는 팀은 아니기도 하지만.
고3때 잠깐 눈여겨 봤던 안규영(경희대, 3학년)은 어찌된 게 기량이 줄어든 느낌이고 인천고 시절 아주 무감각하게 봤던 최금강(인하대, 2학년)이 여전히 장신의 이점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스리쿼터 팔 각도의 피칭일망정 더 느낌이 좋았을 정도. - 졸면서 보기에는 찾을 수 없는 강점이 있는건지.;
단국대의 박지훈(2학년)은 제구가 괜찮은 편이었지만 특징은 딱히 기억나지 않고.
그나마 타자들 중에 기대감을 가질만한 선수들이 두엇 보이는데 역시 졸업반일 때에도 잘해줄지는 가봐야 알겠습니다.
단국대의 방망이는 대체로 괜찮습니다.
그런데 단국대의 정신줄도 한결 같습니다.;;; 어쩜 몇년 봐왔는데 변하지 않는지 저러기도 쉽지 않습니다. (나비가 4년간 잘 다닌 학교입니다 =ㅅ= 설명은 이걸로 충분할 듯)
다만 내년 방망이의 스케일은 올해보다는 줄어들 전망입니다.
기대했던 3학년 타자들 기량보다는 그 이하 저학년들 기량이 더 나은 것 같기도 합니다. 조용호라던가.
유격수로 나온 정병곤(3학년)은 공격력도 있고 수비도 나쁘지 않은 편이었지만, 그 뒤에 상무 유격수 김성현(SK)의 수비를 보고나니 어쩔 수 없이 비교가 되네요. =_= 키는 비슷하게 작은데-아마 김성현이 더 작은- 김성현이 글러브질도 괜찮고 어깨도 훨씬 강견입니다.
약간 3루쪽으로 치우친 깊숙한 타구를 잡아내서 역동작으로 던지는데 노바운드로 가는 송구는 다른 대학 3팀에서는 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나마 수비가 나았던 정병곤에게도요.
하긴 광주일고 유격수 계보는, 올해 들어 조금 낮아진 느낌일 뿐(실은 일고 유격에 대해서는 깐깐하게 보는 편이라 내년에도 별로 기약하고 있지 않습니다만-_-) 그 이전까진 탄탄했지요. 김성현은 광주일고 87년생 유격수.
그리고 그 김성현도 홍명찬 정도를 밀어냈을 뿐, 사실상 경쟁에서 밀려서 1군 문턱도 밟기 버거운 상태에서 군문제 해결을 먼저 하고 있는 케이스에 가깝다는 것도.
- 물론 오랜만에 봐도 아직도 체격에 비해 스윙이 크고, 그 체격 덕분에 수비에서 손해보는 것도 있어서 그렇겠지만.
경희대가 원래 아주 못치는 팀이 아닌데 전반적으로 집중력이 흐려진 느낌이었습니다.
아마 체전 특유의 졸업반들이 집중 못하게 하는 분위기에, 포수 김정훈을 제외하고 주축이었던 4학년들이 모두 미지명인 것과 무관하지는 않을 듯.
그런 가운데 역시 내년을 기약하는 3학년의 배팅이 눈에 띕니다. 정우양(포수)이라든지.
아마 올해 고학년인 김정훈 위주로 마스크를 쓴 가운데에도 어떻게든 타자로는 꼬박꼬박 출장한 것과도 무관하지는 않을 듯 해요. 박지훈이 상당히 잘 던진 편인데도 안타도 만들어내고 타구질도 괜찮으며, 멀티히트 기록.
내년에 주전 포수로서의 모습을 봐야겠는데 타격으로는 대체로 무난 이상이라는 평가를 주고 싶습니다.
전반적으로 대학 내야수들의 글러브질들이 (좋게 말해서) 별로인 가운데,
한때 내야만 보면 흐뭇했던 인하대의 내야는 갈수록 실망스럽네요.
경희대도 2루수의 집중력 부재(4학년이라 그랬는지;;;)와 3루수의 글러브질이 아쉽긴 했으나 인하대는 아예 총체적 난국이네요. 원래 2루수 강진형의 수비에도 그다지 높은 점수를 주는 편은 아니었으나 유격수 이동호의 송구는 1루까지 미치지 못하거나 난사되는 경우가 대부분(중반 이후 교체), 믿었던 정승인(1학년)도 대학에서 보니 그냥 평준화된 3루 수비라는 느낌이고. 포수 박정훈의 포구 능력과 블로킹은 도대체 왜? ;ㅁ; ...
- 몇년전 박정훈을 모의지명한 1인. 공이 뒤로 빠질 때마다 한번씩 자지러짐 ㅋㅋㅋㅠㅠㅠㅠ
그나마 단국대는 짜임새라도 있죠.
제가 오늘 본 팀들만 그런 것이라면 좋겠습니다만. =_=
프로 2군의 지존인 상무가 하향평준화된 대학팀들과의 경기를 하는건 확실히 심심하더군요.
기량 차이가 눈여겨 볼 필요도 없이 느껴져요. 피곤하기도 했지만 졸릴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기아 출신 중엔 나온 게 주형이밖에 없었는데.
(그러고보니 김희걸, 이상화를 아예 못본 듯; 성계도 봤는데 왜;ㅁ; - 쓰고나서 이미 제대한 걸 알았습니다;;)
김주형이 최근 발목이었나, 아무튼 어딘가 한군데의 상태에 대해서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더니 생각보다는 컨디션이 괜찮네요.
물론 기량 차이 때문에 그런 것일수도 있겠는데, 첫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으나 투수 파악이 끝난 뒤 가볍게 멀티 히트를 기록했던 점 등이 눈에 띄었습니다. 인하대 타자들이 장진용의 구위에 눌려서 3루수로서의 수비력을 테스트할만한 타구는 그다지 나오지 않았고, 타구가 한번 정도 갔던 것만 기억이 나는데 어지간한 대학 3루수들보다야 처리하는 게 깔끔했습니다.
자면서 대충 봤는데,
지명타자로 출장한 김재환(두산)의 타격은 당연히 좋았고...
유한준(히어로즈)은 잘 치는 선수인데 그날은 왠지 생각이 쓸데없이 많아보였다는 느낌입니다.
제대를 앞둔 이정식(삼성)이 9번을 치고 있는 게 눈에 띄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연식도 있고 타격 능력이 없는 선수도 아닌데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뭔가 슬럼프인 듯.
어제 쓰다가 자서 오늘에서야 완성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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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이네요 @.@
제발 포텐좀 터트리고 왔으면하네요
지명자리 비어있는데 ㅠ.ㅠ
에휴, 터져야죠. ㅠㅠㅠ
그래도 몸이 안 좋다는 소문에 걱정했던 것보단 상태는 좋았고, 1년차엔 아무래도 출전이 제한될 수밖에 없는데 2년차가 되니 훨씬 나아질 거라고 믿어봅니다.
본인이 3루 수비에 애착이 있다하니 아마 돌아와서도 3루수로 경쟁을 해볼 것 같습니다. ㅎㅎㅎ 그런 욕심이 있으니 좋네요.
앗! 반가운 주형이!!
나비가 끝내기 친 순간..정신을 잃었다가
세레모니 하고 난리 법석일 때 ..정신이 들었는데..
주형이 생각이..참...많이 나더라구요...
돌아와서 잘 하쟈!!!!!!!1
ㅜㅜ(짠하네요...)
ㅎㅎㅎ 저도 주형이가 보고 싶어서 대전까지 갔습니다.
나비가 요즘 잘되는만큼 역시 같이 잘되어야 하는 녀석이기도 하고...
우승의 순간이 지나고나니 이런 좋은 순간에 같이 없었던 선수들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ㅠㅠㅠ
다들 와서 잘하겠지요. 우리가 이렇게 믿고 기대하는 거 모를 선수들도 아니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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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호 녀석은 저도 정말 생각이 많이 났는데... ㅠㅠㅠ
상무 감독님이 전에 눈여겨보셨다는 소문이 있으니 아마 잘될 거예요. 그리고 상무 가면 오히려 인맥이 넓어지고 좋은 일만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우리 곤조도 그렇지만 다들 잘 되어서 돌아왔으니까요. 힘내기를. +_+)
에혀, 이래저래 떡밥이 끊이지 않습니다.
스토브리그는 한동안은 심심하지 않을듯 해요.
모든 게 순리대로 잘 되기를 빕니다.
이정식은 상무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어차피 통과의례일 것이고 삼성 입장에서는 이정식의 전역이 반가울 수도 있겠네요.
사실 대학 유격수 중에서 정병곤의 수비에 대해 기대감이 큰 편인데 그날은 뭔가 있었나보네요? 원래 이 친구 송구가 정말 좋은 친군데 김성현보다 아니다 라.... 갸웃~!!!
삼성을 위해서는 당연히 이정식이 돌아와주는 게 반가울 거라고 생각하고 저도 상무 내내 기대하고 봤는데; 어쩌다가 9번타자로까지 밀린 이정식을 보게되는건지요. -_ㅠ
하기야 전역 앞두고 있는거죠? 집중력이 있다면 그게 더 이상하겠어요.
저도 정병곤에게 내년 지명을 기대하고 봤으니까 이상한 송구 두어개가 용서가 안되더라고요. -_-;;; 근데 그날 대학 애들이 전반적으로 송구가 별로라서.
아마 다시 기억을 더듬어보면 어깨 자체보다는 기본기 문제일 것 같기는 합니다. 받은 다음에 지체없이 바로 던지는 동작 같은거요. 아무래도 프로물 먹어본 사람과 비교하면 아마추어에서는 손색이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