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좋은 날이니까 잠시 갑툭튀  -  2009/09/11 23:31

기자님 블로그에 양현종, 이대진이 먼저 대전으로 출발했다는 문구를 보고나니 설레더군요.

징크스에 얽매여서 좋을 게 없지만 쓰자면,
울 선수들은 홈에서 하는 플레이가 저질이라서 일단 원정을 가야 뭔가 될 것 같다고 생각했고
(그런 의미에서 주말의 잠실 경기는 광주에서만큼 저질은 아닐거라 안심)
우리는 회장님 200승을 광주에서 챙겨드린 적이 있습니다.
고로 왠지 98~99승즈음부터 대진성 100승의 상대는 한화가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는데, 비슷하게 격을 맞추려면 왠지 광주는 벗어나야 할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마침 대전!!
또 팀이 요즘 힘든데 시즌 초의 히어로즈전 때 느꼈지만 대진성은 팀이 힘들 때는 꼭 고비를 끊어주신다는 느낌이 있어요. 오히려 위기 때 승리를 지켜줄 것 같다는 믿음.

너무나 야구장을 가고 싶었습니다. ㅠㅠㅠ

그런데 이 저질 건강이 발목을 잡아,
전날 시내 나가서 서점 가서 책 몇 권 만지고 옷가게 두어군데 둘러봤기로 감기에 덜컥 걸렸습니다. ㅠㅠㅠㅠ
몸살로 아침에 눈도 못 뜰 지경이 되니 승리 예감이 왔지만 갈 수가 없었어요. ㅠㅠㅠ

지인은 다른 어떤 징크스보다 우리가 못 봐서 이긴거라고 하시지만, 사실 그게 맞겠지만. ㅠㅠㅠㅠ
(99승 이후 좌절한 경기, 전 경기 직관;;;;)

그래서 아프리카 틀어놓고 골골골 하면서,
대진성 안타 맞고 볼질하고 타자들 삽질할 때마다 신군에 대한 욕을 한 바가지씩 적립하면서 집에서 보았습니다.
9회 시시각각 대진성 얼굴이 나왔을 때부터 눈물이 났으니 야구장에서는 보나마나 쳐울었을테고 안 가서 다행인 게 또 늘었지만.;;;

어쨌든 경기 내용은 이제 와선 아무런 생각도 안 나고, 종범성 홈런과 스나 홈런만 생각이 납니다.
- 삽횽 홈런은 미안해; 기억이 흐려. -_-; 너무 많이 쳐도 좋지 않다는 증명 사례;
그리고 경기 끝난 이후 무지하게 좋아하는 (쓸모없는) 후배 녀석들 얼굴(콕 찝어 준형이-_-)과 대진성 얼굴과 종범성과 안던 모습 등등도 생각나고요.
아, 한 점 차이의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3이닝을 퍼펙트하게 막아준 엥민이도 찬양!


대진성이 말씀하신대로 큰 부담 덜어서 다행이고,
팀으로서도 이루고 싶어했던 것 중에 꽤 어려운 걸 하나 해결했으니 다행이지요.
별 의미는 없지만 매직넘버도 일단은 줄기는 줄었고.;;; 이게 줄어들고 있었을 줄은 =ㅅ=a

암튼 다들 건강 조심합시다. -_ㅠ
골골거려서라도 2~3일 더 포스팅을 쉬고 자기 말을 지키게 될 상황.; (그나마 단순 환절기 감기 같아서 다행입니다)
감기 걸린 와중에 면역력 약해져서 무슨 일 생길지 모르니 내일 오전에 일찍 병원에 가야겠습니다;


2009/09/11 23:31 2009/09/11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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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밀방문자 | 2009/09/11 23:39 | PERMALINK | EDIT/DEL |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채니 | 2009/09/12 00:07 | PERMALINK | EDIT/DEL

      흙흙흙. ㅠㅠ 진짜 마스크하고 나갈 걸 그랬죠.
      일교차 차이를 대비한다고 머플러만 둘둘 말고 갔는데 덜컥 걸려서 왔으니 _-_
      야구장 다닐 때에도 감기는 안 걸렸기 때문에 조금만 대비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큰 코 다치고 왔네요.
      내일 병원에는 집안 뒤져서라도 아무거나 하나 하고 가려고 합니다. 저도 신종 플루 거점병원에서 플루 걸렸다는 얘기 듣고 ㄷㄷㄷ했어요. 다행히 제가 다니는 곳은 거점병원은 아니라서 그럴 일 없겠지만, 다른 환자분께 옮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하고 가야겠죠.

      마스크 착용하고 시험이라. -_-;
      역시 요즘 상황이 무섭긴 무섭군요. ㄷㄷㄷ

      무기력증이 쩌는 게 아무래도 신종 플루 때문에라도 몸이 먼저 오그라드는 게 있나봐요. 저도 오늘은 좀 그렇대요. ㅠㅠ
      님도 쾌차하시길 빕니다. 축하해주셔서 감사해요. ^^

  • 기아팬no5 | 2009/09/12 00:3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채니님 어제 양선생-막내딸 11승도 했는데 채니님 블로그와보구 급실망...ㅠㅠ근데 이해가 되는 상황.
    감기 빨리 버려버리시고 얼른 블로그 컴백하길 바랄게요 오늘 대진 선수 감동 폭풍눈물 종범신 ㅠㅠㅠㅠㅠㅠ

    • 채니 | 2009/10/09 22:43 | PERMALINK | EDIT/DEL

      한달이나 지나서 답글 다는거라 더 죄송스럽습니다. ㅠㅠㅠ;
      녀석의 11승 경기는 저도 보고 기뻤는데ㅠㅠㅠ 제가 안 챙겨도 누군가는 챙기겠지 하고 안이하게 넘어갔지요. 얼마 안 가서 울적한 일이 생긴걸 보면 글 안 쓰고 도망다닌 보답 받는 것 같습니다. ㅎㅎ;
      밀린 사진들은 차차 올릴게요.

  • 고등어자반 | 2009/09/12 07:16 | PERMALINK | EDIT/DEL | REPLY

    모든 게 다 완벽한 날이었어요^^ 심지어 서울가는 기차 시간에 딱 맞춰 경기가 끝나고, 역전에 사람은 와글와글한데 택시들은 합승아니면 안태울 기세를 부리고 있는 가운데 저희집 가는 버스(막차!)만 얌전히 제 앞에 멈춰서더라구요. 모두 '운행중지'가 뜬 가운데 그 버스만 '2분후 도착'이라고 점멸하는 LED.
    전 이번에 될 것 같았던 게, 대진성이 올해 챙겨주신 승수는 전부 꼭 필요할 때, 팀이 힘들 때 나온 거더라구요. 그것이 에이스의 운명!
    지금 너무 신납니다^^

    그나저나 징크스 안만들려고 무지 노력했는데 '이거 징크스 맞다!'고 도장찍는 징크스가 확정되어 버려서, 앞으로 관전이 걱정입니다. 팀의 승패와는 관련이 없는데 이게 스나 성적하고는 관련이 있는 징크스인듯해서ㅠㅠㅠ 우리를 모두 미신숭배자로 만드는 이놈의 야구....

    ...자랑같아서 생략하려고 했는데 자랑할래요. 대진성 99승 100승 모두 관전! 제가 승리의 요정인가봅...쿨럭...-_- 그냥 다들 홈에서는 우라지게-_-못하는 게 문제겠지만요..(사실 오늘 경기양상을 보면 앞으로 쭉 걱정은 되긴 합니다, 경기력이...)

    감기 얼렁나으세요!! 콩나물국과 비타민C 섭취를 권합니다!^^

    >앗.. 채니님도 용운선수를 안풀릴 때마다 생각하셨군요, 사실은 저도..☞☜ 저주(?)하나가 깨졌으니 다른 것도 봉인이 풀리지 않을까도 오늘 생각해보았답니다^^

    • 채니 | 2009/10/09 22:49 | PERMALINK | EDIT/DEL

      먼저 답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ㅁ;
      저도 대전갈까?하고 혼자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픈 건 둘째치고; 진짜 제가 가면 안되는 게 아닐까 하는 징크스까지 생각나서 못 갔습니다.
      가서 승리 보고 오셔서 얼마나 부러운지 모르겠습니다. 99승, 100승 모두. ㅠㅠㅠㅠ
      진짜 역사적인 날인데요.
      돌아오시는 길까지 딱 맞아떨어지셨던 걸 보면 진짜 뭔가 되는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번 에이스가 어디 갈 리는 없죠. ㅎㅎㅎ
      역시 대진성은 대단하신 분이에요.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징크스는... 그래도 저보단 나으세요. 전 이제 경기장에서 누군가를 칭찬 안하는 방향으로 계속 살려고 해요. 물론 이렇게 적당히 까대는 게 재밌기도 하지만 이젠 야구장에선 절대 칭찬 못할 듯.

      걱정해주신 덕에 감기는 금방 나았습니다. 그리고 정작 플루가 성행할거라는 10월까지도 생생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다만 게을러서 글을 안 쓸 뿐.;;;;;

      신군이 없을때, 신군이 염원하던 게 모두 이루어지는(물론 우승은 아직 확정적이지 않지만 정규시즌 우승의 가치도 대단하니까) 걸 보면 그 녀석의 팔자는 참 어지간히도 기구하구나 생각합니다.
      최근엔 팀이 기로에 설 때마다 신군과 기주를 생각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나 봐요. ㅎㅎ 저도 그렇고, 다른 분들도 그렇고.

      우리가 바라던 게 모두 이루어지는 시즌이라면 정말 좋겠습니다.

  • 비밀방문자 | 2009/09/12 03:13 | PERMALINK | EDIT/DEL |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채니 | 2009/10/09 22:54 | PERMALINK | EDIT/DEL

      그 놈의 연패. -_-;
      와, 오래전 댓글에 답글을 미뤄뒀다가 이제와서 달다보니 시즌 마지막까지 조마조마했던 게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갑니다. 정말 안 좋은 기억들이었죠.
      ...역시 벌 받아도 싸요. 전; ㅠㅠㅠㅠㅠ

      박사장님 저도 너무 좋아해서 다큐멘터리 챙겨봤습니다.
      박찬호라는 인물이 선수를 떠나 인간적이고 매력적이고 존경할만한 걸 생각하면, 생각보다 시청률이 덜 나온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ㅠㅠㅠㅠㅠ

      올드 유니폼 데이 기대하고 시즌 마지막경기까지 챙겼지만 이 놈의 기아 마케팅부는 생각을 참 잘못하고 있는 게 분명합니다. -_-;
      그냥 아쉽지만, 유니폼 받아놓고 밤이 되면 혼자 입어본다는 모 선수(도대체 누군지 모르겠지만;;;)를 생각하며 위안 삼아 봅니다. 우리가 그런 팀이었죠. 유니폼만 봐도 살 떨리던.

      님도 건강 조심하세요. ㅎㅎㅎ
      다음 청백전 기대하며 사진 정리나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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