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요 며칠 편안하다 했지요 =ㅅ=  -  2009/08/06 00:42

오늘 경기도 초반만 해도
모 게시판의 표현을 빌자면 '지금 이 팀이 내가 응원하던 팀이 맞는가' 였지만 호랑이들의 정체성이 그렇게 단시간 내에 환골탈태 수준으로 바뀔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_-;

어쩐지 요 며칠 편안하다 했는데 연승이 예상 외로 길어지면서 팽팽하게 조여졌던 긴장감이 느슨해진건지...
- 그래봤자 오늘 경기 전까지 5연승이었건만!!!! 남들은 10연승도 잘만 하더라!

두번째 투수인 곽정철이 등판한 뒤, ^ㅁ^ -> ^-^ -> -_- -> -__________-+로 변해가는 데엔 그다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특히 서재응(이걸 빨간 글씨로 바꿔 말어-_-+)이 등판한 후반부엔 말공격 때엔 거의 야구를 눈 뜨고 보기 힘들더라고요. 거의 자포자기해서 빌고 있는 본인도 누군지 모를 대상에게 열심히 빌면서 봤죠. 저는 2x년 동안 그저 유신론자일 뿐인 무교로 살아왔건만.
그래도 8 : 7까지 쫓긴 상황에서 세일러유가 부랴부랴 등판해서 급한 불 끄고, 9회초에 전에는 없었을 추가점이 나오면서 그나마 편안한 마음으로 9회말을 맞이한 끝에 정말 힘들게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6연승.
...뭐, 분명히 강해진 건 맞아요. -_-);;;; 추가점이 어디에요.

대진성을 무한 찬양하기에 앞서서,
오늘 경기를 결정지은 요인은 사실 (타팀 선수들은 어지간해서는 잘 언급하지 않는 편이지만) 봉중근이지요.
야구를 못해도 내 새끼가 몇 배는 소중한 제게 타팀 유니폼 입은 선수 신경쓸 일이란 거의 없다고 해도 좋지만, 예외는 있죠. 봉중근은 성격, 기질, 언론에 공개되는 에피소드, 던지는 모습 등이 호감이 가지 않을 수가 없는 선수라...
능히 국가대표 에이스라고 해도 좋은 선수가 138km/h 정도의 직구를 간신히 제구해서 넣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좋을 리는 없더라고요. 힘껏 던지면 방송사 스피드건으로 142km/h 정도였던가. 우리 선수들이 좌상바 타자들이긴 하지만 평소 봉중근의 구위에 못 미치는 공도 못 치기엔 요즘 타격감이 좋은 편이라.
wbc에서 컨디션을 일찍 끌어올리며 무리도 했으니, 차라리 날 더워지기 전에 등판 간격 등을 조정한 뒤 후반기에 많이 던지는 식이라면 다음 시즌을 위해서도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1회 wbc의 에이스였던 서재응까지도 생각나는데 정말이지 국가대표(그리고 시즌 전에 시작하는 국제대회)는 마냥 좋을 것도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책임감 넘치는 에이스 마인드도 어찌 보면 양날의 검.

대진성도 코칭스탭이 던지라는 대로 다 던진 게(그중엔 '벌투'라는 최악의 요소까지) 긴 재활의 시작이었죠.
...참 그런 건 싫습니다. 싫어요.

대진성 등판 경기를 보면 어느 정도는 포기해야 하는 것도 있고(얻어터지더라도 속상하면 안된다는 자가암시), 어느 정도는 운에 기대해야 하는 것도 있고(직구의 코너웍은 물론 주무기인 커브가 잘 떨어지는 날이길 기원), 대진성을 위해서 다른 선수들의 분발(이제 대진성의 승리는 개인만의 경사가 아니므로 타자들이 잘 쳐서 부담을 덜어드려야 한다며 닥달)을 촉구해야 하는 것도 있습니다. ㅎㅎ
세 가지가 다 맞아떨어지는 날에야 승리를 거두게 되는데 오늘은 되는 날이었어요.
처음 던지는 모습을 보고 커브의 궤적 및 공끝이 모두 후덜덜하기에 다행히 타순 한 바퀴는 거의 무리가 없을 것 같았고, 더우기 1회초에 타격이 폭발한 덕에 부담없이 던질 수 있었던 게 주효했습니다. 엘지 타선이 보통 타선은 아니라서 다들 공격적인 데다가, 다들 요즘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어서 더욱 적극적으로 나온 것도 피칭에 유리하게 작용했지요. 그러는 순간 말리게 되는 게 대진성의 피칭 패턴이고, 제구도 잘 되어서 박종호에게 홈런을 맞은 공 외엔 실투도 없을 정도였으니까요.

5회 끝나고 투구수가 고작 60여개에 불과하여 6이닝을 채우실지 모른다는 기대감을 가져보았으나. -_-;;;
구속이 나오지 않다보니 눈에 익기 시작하면 맞아나가는 게 어쩔 수 없는 노릇이라 페타지니 타석 전에 교체가 되었습니다. ㅠㅠㅠ 그래도 5.2이닝 3실점. 빛나는 투구였습니다. :D
대진성이 내려간 뒤 얻어터지던 투수들 모습을 보면 더욱 빛이 나고요. =_=

경기 끝나고 있었던 대진성 MVP 인터뷰 중에 '후배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하신 말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열심히 하는 것은 필요없고 그라운드에서 잘해야 한다'
결과지상주의적인 이기적인 말처럼 들릴지는 모르지만 맞아요.
열심히 한다고 해봤자 솔직히 선수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다 지켜보는 것도 아니라서 정말 열심인건지는 몰라요. 팬들은 결과론으로만 이야기하게되니(그리고 구단도 선수를 결과로 판단하게되니) 팬들에게 선보이는 자리에서 무조건 잘해야죠. 열심히 하는건 잘하기 위한 밑바탕일 뿐이고요.

가끔 자기 분야에서 경지에 오른 사람들의 이야기는 겉 껍데기는 완전히 정반대의 이야기인 것 같아도 결국 본질은 다 같더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대진성 말씀도 그러했죠.

...저도 잘해야 할텐데 말입니다. ^^;

타자들은 너무 잘 쳐줘서 사실 별 생각없이 봤습니다. =ㅅ=
모 사이트 복기해보니 나오던 마츠바라상 여권을 뺏어야 한다는 말씀엔 절대 동감입니다.
김태균과 홈런왕 경쟁을 하던 부끄러운 팀 홈런 기록(김기아)을 탈피하고 5년만에 세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걸로도 모자라 다들 2사 이후에도 점수를 뽑는 등 나름 잘 쳐주고 있으니 (팀타율 꼴찌라는 생각만 안한다면야;;;) 황병일 코치에 굉장히 감사하지만요. 그래도 등잔 밑이 어둡다고 오히려 자기 일 되면 안 보이는 것도 있는 법입니다. 외부에서 마츠바라씨가 오셔서 여러 선수들에게 활력소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ㅎㅎㅎ 그저 감사할 뿐이죠.

원섭씌, 광고니가 각각 최근 너무 안 맞는 게 안타까운데...
골골거림의 화신인 저도 요즘 겔겔거리다 못해 철분 앰플까지 샀습니다. ㅠㅠㅠ (후유증이 심해서 3연속 야구장 출근;은 안하려하는데 좋은 예감이 뭔지_-_) 최근 긴 장마로 예년 기온보다 낮아서 농작물 작황이 구려질 전망이라고까지 하지만;;; 그래도 한여름은 한여름이에요. 더위에 약할 수밖에 없는 두 선수라면 지금쯤 컨디션이 저점을 찍고 있어도 이상할 게 없습니다.
특히 쉬기도 힘든 현곤씌가 안타까운데... 그래도 경기 후반 대수비를 투입하는 식으로라도 어떻게든 쉬었으면 하는 바람.

사실 삽횽은 포기한다, 앞으로는 까지 않는다 했던 시점이 어느 정도 회복되기 시작한 시점이었죠.
그 이후로도 타구의 질이 예전에 비해 좋아졌고 삼진을 당해도 아예 대책없이 당하는 식은 아니었고요. (배트와 공 사이에 사차원의 벽이 있다는 느낌은 아니라는 게;) 그때 느낀 게 틀리지 않았다는 걸 확인하고 있으니 요즘 햄볶습니다. ㅎㅎㅎ
서군에 갸스타 라인업이 나왔을 때 타팀 팬 중에 '올스타전에 전력으로 경기해서 후반기에 나가떨어져라'는 막말을 퍼붓던 사람들이 있었는데, 사실 전 올스타전 참가가 좋게 작용하는 선수들이 꽤 많을 거라고 확신했어요. 왜냐하면 작년엔 올림픽 브레이크가 너무 길어서 망했었거든요. ㄱ-;;;;;; 예상대로 올스타전 참가가 오히려 경기 감각을 떨어뜨리지 않는 방향으로 작용한 것 같고 특히 삽횽이 그랬던 것 같습니다. :D
어제에 이어 3연타석 홈런 및 이후 적시타까지 모두 좋았습니다.
메이저에 내놔도 최상위권일 1루 수비는 여전하고! ㅋㅋㅋㅋ

안치홍도 살아나기 시작한 게 참 좋습니다. :D
내가 널 깠지만 어디 미워서 깐 것이겠니.
...차라리 어처구니도 없을 걸로 까기 시작하는 게 좋아하는 증거인 못된 성격이라.
또 오히려 까면 잘 되는 이상한 징크스는 블로그 운영 5년이 넘는 지금까지 유효하다보니 ㅎㅎ 사실은 어느 정도 노리고 한 겁니다. (거짓말!!!!)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역시 관중이 2만명 정도는 되어야 '아, 이제는 야구 시작할 때인가보다'하는 기질이 작용했을 거라고 믿어요. 잠실이나 문학 근처에서 살아날 거라고 믿었어요. ㅎㅎㅎ 밀어쳐서 나온 홈런이라든지 고비마다 나온 적시타라든지... 불우이웃(아동이던가;)돕기 기금도 부끄럽지 않겠구나, 싶어서 급안심이 됩니다. ^_ㅠㅠㅠㅠㅠ

서재응에 관해서는, 시범경기 때 유심히 봤다는 언니의 이야기도 있고 팀 평균자책 1위인 지금이니까 말할 수 있는 얘기인 게요.
서재응이 투수 코치와 안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요.
물론 요즘 1군 투코들은 강철옵이 타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는 사진 올려도 욕 안 먹을 정도로 ㅎㅎ 안심된다고 인정받은 분들이긴 하지만, 저는 좋은 선생님이라고 해도 모든 학생과 맞을 수는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올 초에 보고 서재응과 곽정철이 폼을 약간 수정했다고 쓴 적이 있는데,
정철이의 최근 폼을 요즘 눈여겨 보고있지는 않지만 당시 투구 동작 중에 있었던 버퍼링은 밸런스를 잡기 위한 일시적인 동작에 가까웠죠. 그런데 서재응 같은 경우는 잘 던지기 위해 폼을 수정한 게 안 맞았던 듯 언니 말로는 시범경기 때도 던지고나서 몇 번 갸우뚱 했던 기억이 있었다고 해요. 아마 바꾼 폼이 몸에 안 맞았을 수도 있는 듯.

목수가 연장 탓 하는 것만큼이나 의미없는 이야기일 수도 있으니 다른 측면으로 생각하자면 당시엔 괜찮았는데 부상이 있은 직후 밸런스를 잃어버려 원래의 폼도 아니고 바꾼 폼도 아닌 이상야릇한 게 되어버린 것일 수도 있을 것이고요.
요즘 생각해보면 직구를 잃어버린 투수라는 게 참 덧없더군요. 대진성은 피나는 노력으로 어느 정도 극복하셨지만 그래봤자 한계가 뚜렷하고. 직구를 잘 못 던지는 걸로도 모자라 직구 구위가 안되다보니 서클 체인지업도 던지지 못하는 것 같고(뭔가 더 이유가 있을 것 같은 정도로 아예 안 던지기는 하지만).. 그러다보니 코스만 노리고 나오면 맞아나가고, 흥분해서 밸런스 잃고 제구 안 되고.
이쪽은 최희섭같은 긍정적인 의미로의 안 까겠다는 다짐도 아니고, 올시즌 아예 포기해버려야 할 듯.
내년 되면 좀 괜찮아질까요. ㅠㅠㅠㅠ


어쨌거나 왠만하면 안 썼으면 좋았을 유느님까지 써버렸는데, 내일;; 경기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석민이는 나오는 경기엔 다 승리를 챙기고 싶다고 하지만, 승리를 따내려면 보통 집중력으로 던져서는 안될 듯 합니다. ^^;;;;;;;; 타격은 말 그대로 못 믿을 것이고.;;;;;



2009/08/06 00:42 2009/08/06 00:42
Trackback Address :: http://nemobandt.com/yagu/trackback/839
  • 호두 | 2009/08/06 01:2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전에는 없었을 추가점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체감상으로 간만(?)의 똥줄야구를 보고나니
    저도 작년 생각이 물씬~났어요.
    하지만, 볼넷-도루-적시타 딱딱 맞추어 기어코 1점을 뽑아내는 걸 보니 확실히 작년에 보던 타이거즈가 아니구나 하면서
    감탄과 기쁨에 난리부르스를 췄답니다;;

    막판 모두가 똥줄을 태우고 있을 때
    누구보다 가슴 졸이셨을 대진성 모습이 화면에 비치는데..
    휴.. 거기서 동점 됐으면 어째쓰까요.
    세일러유 만쉐이 -ㅠ- ~ ~
    경기 시작 전에 찌뿌둥해보였던 찌롱이가 살아나서 활짝 웃는 것도 참 좋습니다.(작년부터 채니님 글 읽어왔던 저도 살짝 예감했어요 ㅋㅋ)

    탑아 수성기가 시즌 끝날 때까지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

    • 채니 | 2009/08/06 02:12 | PERMALINK | EDIT/DEL

      사실 그렇잖아요. 한 이닝 몰아서 내고 푹 쉬는 퇴근본능. ㅋㅋㅋ
      그거 은근히 해태 시절에도 그랬다고 하던데요. 추가점 따위!;;

      삼성과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도 똥줄이 꽤 탔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경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네요.
      9회초에 무조건 한 점 정도는 나야 9회말을 버틸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정말 우리 팀이 우리가 그간 봐오던 팀이 아니게된 모양인지 나오더라고요. 그 순간 부담을 약간이나마 덜었던 거 생각하면 진짜. ㅠㅠ

      대진성 99승 날아갈까봐 진짜 조마조마했어요.
      올해도 한번 승리의 문턱에서 승을 날리신 적이 있는 당사자인 대진성은 오죽하셨겠습니까만... ㅋㅋㅋ 저 진짜 다시 신군 저주하는 글 쓸까 생각했던 찰나였습니다. 잘 되어서 다행입니다.

      치홍이 살아나니까 얼마나 보기 좋은지!
      홈 구장을 차별하는 건 밉지만(아무리 구장이 구린 걸로 이해하려해도 저는 홈팬이니까;) 잠실에서 살아나기 시작한 건 다행이고요. 내일도 잘했으면 참 좋겠습니다. >_<
      호두님도 그때 잘되라고 까신거죠? 왜 까야 잘되는 못된 징크스가 생기는건지 모르겠습니다. ㅋㅋㅋ

      슥흐나 두산도 강팀이라 무섭게 이기고 있어서 앞으로 엎치락 뒤치락은 할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수성했으면 하는 게 간절한 바람입니다. +_+)

  • 고등어자반 | 2009/08/06 04:19 | PERMALINK | EDIT/DEL | REPLY

    타자들이 모처럼 8점이나 내주자 신나게 볼질하고 통타당하는 불펜을 보며 저는 오늘 대진성 승리가 날아가면 투수조 버스앞에 드러누워야겠어 특히 전과자 곽정철 그다음엔 재응씨 후후후후후 하고 다크 포스를 뿌리고 있었습니다........아, 정말, 김기아 야구......(생략)

    치홍이가 이재영 상대로는 해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2루타.(사실 홈런 하나 더 기대하고 있었습니다만^^) 난 놈은 난 놈이에요. 잘났다 안치홍. 이렇게까지 찬스와 큰경기에 강한 선수도 오랜만입니다 ㅋㅋㅋ 그리고... 추가점이라니 고맙다......(9회초 추가점이라니...ㅠㅠㅠ 김기아가 김기아가 좀 달라졌어요!)

    100승은, 원정을 가야할 것 같습니다. 행복하네요. 시즌초만해도 오만생각을 다했는데, 대진성은 팬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그릇이 큰 분이죠.
    ...그런 면에서 종국성...얼른 컨디션 돌아오셔서 올라오셔야 하는데 기사보고 속상하기만 하네요. 뭐, 잘 하시겠지만!

    4번타자 돌아와서 행복합니다^^ 그리고, 돌아오고 나니까 잠실 기아팬 여성인구의 반쯤은 사슴군팬이라는 것도 실감. 뭐랄까, 말끝에 괄호넣고(멋져!!*_*)하는 반응들이 숨어 있어서 재미있더군요. 용규나 치홍이랑은 좀 다르더라구요 ㅋㅋㅋ

    • 채니 | 2009/08/07 02:54 | PERMALINK | EDIT/DEL

      투수조 버스 앞에서 드러누우시다니.
      고작 못 하나 찾아놓고 신용운 인형을 만들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저는 그 말씀 보고 웃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신군이 무슨 죄겠냐만은 입방정이란 게;;;)
      전에 승리 날려버린 전과도 있고 정철이 미워서 죽는 줄 알았는데 ㅋㅋㅋ 그래도 천신만고 끝에 대진성 승리를 지킬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저도 치홍이가 치고 추가점을 내줘서 너무 좋습니다.
      오늘도 그런 게 상대팀에서 만회를 하니 바로 추가점을 내다니 얘는 아직 기아 스타일에 물이 덜 든 게 분명해보여요! 기록하는 스탯은 별론데(사실 욕할 이유도 없는 스탯이지만;) 어쩜 임팩트는 이리도 강한지. ㅋㅋㅋㅋ 이건 어쩌다가 쳐도 영양가 없이 안타 치고 잔루야구하던 기아가 아닙니다.

      종국성 안 그래도 올릴려고 했는데 담이 드셔서 못 올라오고 계시다는 소식에 마음이 참 아팠어요. ;ㅁ; 게다가 경쟁자에 대한 위기의식까지. 에휴. 그래도 또 후반기 되면 노장들의 경험이 필요해질테니 분명히 뭔가 보여주시겠죠.

      삽횽 요즘 너무 좋습니다. 오늘도 몰아치시고. ㅋㅋㅋ 딱 필요할 때 4번타자가 돌아와주니 이렇게나 야구가 편안해지는 것을. ㅠㅠㅠ 불펜이 여기저기 비가 새는데 클린업이 보호해주는 야구를 보게될 줄은 몰랐습니다.
      안 그래도 매력이 있달까, 그런 걸 느꼈던 게 작년에 어디선가 삽횽 허벅지에 매력을 느끼신다는 분 글을 읽고 엄청 웃었거든요. ㅋㅋㅋ 용큐나 치홍이는 따라갈 수 없는 매력이 있죠! 게다가 그 자상함이란. ㅋㅋㅋㅋㅋ

  • 박준완 | 2009/08/06 08:18 | PERMALINK | EDIT/DEL | REPLY

    목수 연장 탓...갑자기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있네요...
    뭐 선수들과 관련된것은 아니고 제가 친구랑 술내기 당구를 한게임했는데...
    친구가 큐가 나빠서 당구가 안된다고 하자...
    제가 목수가 연장 탓 하는거 봤냐 실력이 없으면 그냥 졌다고 했라...그러면서 놀려댔는데...
    그 친구놈의 답변이 거의 울트라급이었습니다...
    야...한석봉이라고 빗자루로 글씨쓰는거 봤냐...
    그 이후로 제가 안들호로 가버렸다는...ㅋㅋㅋ
    전혀 생각못했던 점인데...강철코치와 서재응의 궁합...
    한번 고민해봐야겠네요...

    • 채니 | 2009/08/07 02:54 | PERMALINK | EDIT/DEL

      마치
      A : '골키퍼 있다고 골 안 들어가?'
      B : '골 넣는다고 골키퍼 바뀌어?'
      에 맞먹는 선문답이시군요. ㅋㅋㅋㅋ

      서예의 달인이라면 뭘로 써도 글씨가 되어 나올 것 같기는 합니다만 그거야 이제와서 하는 생각이고. 연장탓도 적절히 하기는 해야할까 봅니다. ㅋㅋㅋㅋㅋ

      강철옵은 잘 모르겠고 칸베영감과 안 맞을 수는 있겠구나 생각해요. 서재응은 한국에서 야구를 하고 있지만 아메리칸 스타일이고 영감님은 일본분이시니.; 미국과 일본은 왠지 상극인 것 같아서요. 설마 아닐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ㅎㅎ;

  • quilt | 2009/08/06 11:59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한창 돼지군 내야플라이 적립에 매진하고 있을 시절, 희망을 놓을까 싶으면 뜬금포 터뜨리고 보쌈해서 함평에 속달로 부치자 싶으면 로또 터지고 하는 식으로 팬들 똥줄을 사정없이 농락했던 적이 있었지요. 그때 어디선가 보았던 어느 갸팬의 일침, "나비 색히는 조갈량 간 보는 데 일등선수다." 네, 그런 것입니다. 우리 치홍군, 팬들 간 보는 데 왜 이리 능란한 것입니까. 포르테 수령에 삼진왕 옵션이 걸렸나, 올스타전 이후 밤마다 팬들의 희망을 시원하게 날려보내는 납량특집급 헛스윙의 한길로 미친 듯이 달려나가는 풍기스런 모습에 저의 혈압은 아주 그냥 북두칠성 오리온 성좌로 쳐날랐드랬답니다.

    그러던 녀석이 잠실 구름 관중 앞에서 6연승을 목전에 두고 정말 한 점이 필요한 시점에 봐란 듯이 적시타를 터뜨려주는 걸 보면, 이 아해의 팬들 간 보는 능력은 안동고등어 후로간잽이 싸다구 칠 정녕 인간문화재 본좌급인 것입니다! 대진님의 아름다운 호투와 빅최의 신들린 장타고 나발이고 스뎅 다 묻히고(단장님의 대형 방화가 큰 몫을), 결국 9회의 "언감생심 바랐던 그러나 1g도 기대치 않았던" 적시타 한 방으로 기어이 쇼를 훔치고 마는 이 아해의 후한무치한 스타성을 보십시오. 후로 1년차에 팬들 간 보는 실력이 이 정도니 내년엔 어떤 괴물이 되어 있을지 스뎅 기대된다는. 근데 이렇게 올해 신나게 간 봐놓고 내년에 2년차 징크스니 개뿔이니 개삽 푸면, 내 이 민망한 설레발 다 돌려달랠 수도 없고. 흠흠.

    우리 단장님, 김선우처럼 될까 봐 무서워 죽겄어요. 제발, 빅최처럼 이를 악물고 봐란 듯이 다시 일어서주길. 어쨌거나 오늘 어린이는 에또 불펜은 먹는 거라고 생각하고 걍 완투하겠다는 맘가짐으로다가. 흑.

    • 채니 | 2009/08/06 23:48 | PERMALINK | EDIT/DEL

      나비가 간 보는 능력은 팀내 최상급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합니다. -_-;
      분명히 작년 대비 늘기는 늘은 것 같은데 그 늘어난 것을 진득하게 유지는 안하고 꼭 똥줄 탈 때만 발휘하더니만. (먼산)
      그런데 치홍이가 나비랑 형/동생놀이하고 있어서인지 배울 것은 안 배우고 가장 무서운 걸 배웠군요. ㅋㅋㅋㅋㅋㅠㅠㅠㅠ
      슬로우스타터 기질로 팬들 들었다놨다 하시는 장스나 하나로 족했단 말이죠. ㅠㅠㅠ 나비나 치홍이나. 에휴.

      저는 그 기금 조성이 한동안 계속 0에 멈춰있을까봐 겁먹었어요. ;ㅁ;
      자동차는 둘째 치고 야구가 술술 풀리면서 의욕적으로 좋은 일 하려는데 좋은 일이 무색하게 안 풀리기 시작하는 케이스를 한두번 봤어야 말이죠.;

      진짜 안동 간고등어 수준으로 짭짤한 맛이 느껴집니다만-_- 형님들의 홈런 남발과 멋진 타점 따위 일일이 쓰고 찬양하기도 귀찮아지고 그 추가점 하나에 의의를 부여하게 되는건 어쩔 수 없죠. 진짜. 가을에도 왠만해서는 잘할 듯한 이상한 느낌.; (승짱 스타일로 결정적인 타격 아니면 안 한다던가;)
      2년차 징크스는 부디 적당히; 마무리되길 바랄 뿐입니다.
      전 작년 나비한테 설레발 떤 게 지금도 오그라들어요. (먼산) 물론 늘긴 늘었는데 장스나 쌍뺨 때릴 정도로 무시무시한 슬로우스타터가 되어 나타날 줄은.

      서재응은 내년 초반엔 부디 촌놈 마라톤 안 했으면 좋겠고.
      어린이는 오늘 무지하게 깠습니다. =_=;;;;;;; 에이스란 놈이 이 중요한 찬스에서 그 정도 점수를 뽑아줬는데 6이닝 4실점이라니요. 얜 점수 뽑아주면 로페즈보다 더 정줄을 놓는 듯 해요. _-_

  • geuni | 2009/08/06 21:54 | PERMALINK | EDIT/DEL | REPLY

    후 대체 서재응은 외 그럴까요? ㄷㄷㄷ
    희섭이도 살아나고 이젠 뒷문단속도 어느정도 되면 치고 나가면 되겠다고 생각 했는데 서재응 보니...ㄷㄷㄷㄷ
    조감독님이 믿는 선수는 한없이 믿는지라 걱정이 쵸큼되네요 요즘은 경태 테스트 모드가 없어진거 봐선 한번 크게 지르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흠
    아무튼 응원단장이나 하라고 4억 가까이 준건 아니니 잘했음 좋겠네요 펜들의 정신건강을 위해서...

    • 채니 | 2009/08/06 23:53 | PERMALINK | EDIT/DEL

      여러가지 문제가 있겠지만 역시 직구 위력을 잃어버린 게 가장 문제인 것 같아요.; 직구가 안 되니 체인지업도 던질 수 없고. 그럼 무기의 90% 이상을 버리고 가는 것이니 아무래도...ㅠㅠ
      근데 그렇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정말 모르겠어요. 코칭스탭과의 궁합 문제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진짜 생사람 잡는 이야기일지도 모르니.

      요즘 서쟁을 기용하는 건 믿는다기 보다는 어떻게든 써야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투수진이 너무 젊으니까요... 차라리 얼마가 되더라도 후반기 막판 쯤에 돌아오는 식으로 밸런스만 잡으라고 내려보내는 게 정신건강에 나을지도 모르겠어요.

  • 괴도루팡 | 2009/08/06 22:4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손발이 많이 오그라들으셨겠군요.
    하지만 모든걸 초월한 저같은 인생은
    어쨋거나 편안한 ㅋㅋㅋㅋㅋㅋ
    (꼴지를 하면 유창식을 잡고 1등을 하면 그것도 좋고)
    어쨋거나 승리!!!
    오늘도 여전한 홈런 공장...
    해필 스크전인데 내일부터....
    제발 큰 스윙이 안 나왔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가져봅니다.

    • 채니 | 2009/08/06 23:56 | PERMALINK | EDIT/DE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월하셨지만 팀은 이미 질주 모드로 들어갔습니다. ㅋㅋㅋㅋㅋ
      사실 앞에 글을 경각심을 갖자는 얘기로 썼지만 어지간해서는 가을잔치도 하게될 것 같고요.

      창식이는 참 좋은데-_- 1차지명 부활하면 안됩니까. (먼산)
      창식이 소개글 써보고 싶었는데 연고 지명이 부활 안하니 그림의 떡이 될 가능성이 농후해서.

      오늘도 홈런 참 많이 나왔죠.
      근데 내일도 큰 스윙하는 건 어쩔 수 없을 듯 해요.; 군산 구장이 꽤 크긴 해도 그걸 밀어서도 넘길 괴력들이 클린업에 포진해있고; 나머지도 넘길 수 있다는 자신감은 충만해있을테니. (먼산) 심하게 말리지나 않길 빌 뿐입니다. ㅠㅠ

[로그인][오픈아이디란?]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