갸빠로서 햄볶는 올스타전♡ - 경기전 행사, 본 경기 - 2009/07/28 01:48
25일 1시 20분 즈음부터 야구장 입장을 시작했죠.
원래 예고된 입장 시간은 1시였지만 제 경험상 이런 게 예고된 시간에 제때 시작했던 건 없습니다, 진짜로.;
모처에 뿌려진 표가 이미 있었기에 저한텐 표가 있었고, 내달리다보니-_- 제가 야구장 1호 입장쯤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지인들이 예매한 표 찾는데 신음하고 계실 때 저는 혼자 좋은 구경을. (쿨럭)
- 대신 우산과 비옷이 모두 지인들께 있었기에 한동안 혼자 비 쫄딱 맞고 있었습니... ㅠㅠㅠㅠ
* 사진 찍은 게 오랜만이라; 또 기계치인 제가 한동안 빛을 조절 못해서;; 자동 상투스 모드 & 심령사진이 몇 장 있는데 감안하고 보세염.
올스타전 기념으로 모두에게 새 모자가 지급되었습니다.
아마 라커룸에서 파는 뉴에라 모자인 듯 싶어요. (판매 페이지 링크는 여기)
모자 지급 이후 타이거즈 선수들이 다들 걸어나가서 외야에서 들어오는 게 뭔가 행사진행에 대한 브리핑이나 예행 연습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얼마후 식전 행사를 위해 문제의 천하무적야구단 등장.
제 기억에 가장 먼저 뛰쳐나간 건 사람 좋은 삽횽, 홈 개막전 시구하던 때도 그랬고 아마도 오지호와의 인연이 있어서 인사를 하러 가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아주 오랫동안; 제 자리 인근은 눈앞에서 얼쩡거리는 천하무적야구단 때문에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저는 원래 연예계엔 가십 정도 외엔;;;; 그다지 관심이 없어서 곤혹스러웠죠.
기자님 블로그에도 나왔는데 주일단장에 의해 양선생, 치홍이에게 호돌이 탈이 지급(;)되었습니다.
올스타전 나가는 게 가문의 영광이라며 감독님의 주름살을 늘게 만들었던 양선생은 호돌이 탈 주니까 신이나서;; 여기저기 활개치고 다녔습니다. 치홍이도 물론이고요. 전혀 의도하지 않았는데 사진을 난사하게 만든 1차적 원인-_-+입니다. (먼산)
대강 짐작하셨겠지만 긴팔 입은 호돌이가 투수인 양선생이고 반팔 입은 호돌이가 안치홍입니다. ㅎㅎ
호돌이 탈 쓰고 돌아다니는 게 아무래도 쉽지가 않아서 저렇게 가끔씩 탈을 드는데 그것도 귀여웠습니다.
둘이서 천하무적야구단에 들이대기도 했고요.
양선생은 행사 도우미 언니에게 작업을 걸기도 하고(이 부분에서 가문의 영광이 아니라 가문의 수치라고 낄낄거리고 있었음 ㅋㅋㅋ) 아직 정체를 모르는 팬분들 앞에서 호돌이 탈 쓰고 응원 주도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당시 상대적으로 덜 활발한 호돌이였던 치홍이가 당시에 왜 적극적으로 관중석까지 올라갔는지는 몰랐는데 자기 유니폼 입은 팬분 보고 올라간 거라죠? 유니폼 맞출 때 치홍이 번호 팔 팬이 대략 10배 급증하는 이야기네요. _-_
아무튼 저렇게 신나게 놀고 돌아와서 호돌이 탈을 석민이에게 씌우는 장면은 영상으로.
모 기자님 인권을 보호해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영상에서 얼굴을 지울 스킬 따위 저한텐 없지 말입니다.;;
양선생이나 치홍이나 둘다 올스타전은 처음이라 그런지, 신나게 놀고 들어온 다음에도 덕아웃에 있는 걸 보니 사뭇 긴장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임태훈-안치홍 서울고 동문간의 오붓함을 기대했으나 태훈 선배님은 참으로 까칠한 선배님이셔서 양선생과 같이 있을 때 외엔 치홍이 근처에 오시는 법이 없는.... ㅠㅠㅠㅠ
네 이놈! 대한민국 야구판에서 결국 남는 건 학연밖에 없거늘 청대 동기만 친구? ㅠㅠㅠㅠ
사실 팬으로서 올스타전 투표를 열심히 하는 것은 좋은 자리 나가서 열심히 인사하고 인맥 쌓으라는 뜻도 어느 정도 있건만, 양선생이나 치홍이나 아저씨들과는 달리 그런 부분에서는 실패였지 싶어요. -_ㅠ 배터리가 나가는 통에 화면으로는 못 담았는데 차라리 까마득한 선배님;;이신 박재상 선배님이 좀더 신경 써주는 듯 했습니다.
모래알같은 서울고 동문들, 흥!
기자님 블로그에 올라온대로 양선생/태훈이 둘이서만 휭하니 덕아웃 한켠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또 둘이서만 앉아있는 것을, 아무래도 연예계엔 좀더 인맥이 있는 석민이가 기분전환 겸 소개를 시켜주겠다고 양선생 손을 잡고 김창렬에게 가더군요. 그리고 그날 석민이 근처엔 거의 항상 붙어있던 광현이도 뒤를 따라 쪼르르.
곁에서 '쟤들 좀 봐! 손을 잡고 다녀!'하며 꺄아꺄아 놀라는 소리가 들려왔으나, 놀랄 것도 없는 게 울 팀엔 이런 모습이 흔합니...;;; (사실 타이거즈만 그런 것이 아니라 야구인들은 전반적으로 스킨십이 저 모양인 듯=_=)
이렇게 어린애들 모여 있으니 덕아웃에 있었을 백단장이 호기심을 보이며 다가왔습니다.
뭐, 조만간 방송 나오겠지만 아무리 자유로운 영혼의 딴따라라도 TPO가 뭔지는 아는 게 좋지 않겠어요?
가슴골 보이는 정도야 상관 없지만 윗 가슴골도 아니고 아래 가슴골까지 보이도록 파인 웃옷에 10cm 가량의 스파이크 힐을 신고 오는 연예인이라. ㅋㅋㅋㅋㅋ 그리고 석민이 어깨에 손을 척 얹는 게, 어휴.
한 여자로서 감당하기 힘든 충격에 스캔들을 딛고 연예계 생활을 하는 것 때문에 긍정적으로 봐왔는데 비호감의 늪을 제대로 건너시더군요.
종범성도 먼 발치 덕아웃에서 불안한 눈치로 그 광경을 보고 계셨습니다.
(그 옆엔 생뚱맞은 태훈이가 역시 또 멍하게 서 있던;)
석민이가 한번 흘끔 보고 말았을 성격인 게 그나마 위안이 되기는 됐습니다. ㅠㅠ
한동안 원정 덕아웃을 천하무적야구단이 점유한 통에 올스타 선수들이 모두 홈 덕아웃에 앉아있었죠.
무등구장 덕아웃이 비록 비좁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선수들이 앉을 공간이 아예 없는 정도는 아니라 설마 이런 사태가 있으리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안타깝기는 했습니다.
앉을 자리가 없어서 치홍이가 서성이고 있던 통에 이런 장면*-_-*을 보기는 봤지만.
일전에 올린 적 있는 편안한 치홍 체어의 반대 상황입니다. ㅋㅋㅋ
덕아웃엔 주니어들이 꽤 눈에 띄었는데요.
조성환 주니어인 영준이도 귀엽고, 익히 알려진대로 브룸바 주니어인 케이든과 칼슨도 참 귀엽더군요.
세 명의 주니어들 귀엽다고 사진 막 찍다가 정작 경기 중후반 쯤에 나타난 짱어 주니어 현빈(?)이와 이종범 주니어인 정후를 못 찍은 게 아쉽습니다. ㅠㅠㅠ
케이든과 칼슨 두 아가들은 야구를 참 잘하죠.
덕아웃 앞에서 황재균과 케이든이 캐치볼을 하고 있었는데 재균이 이 놈은 어찌나 잔인한 놈인지, 처음엔 씽씽 던져주다가 갑자기 장난스럽게 볼을 높게 띄우더라고요.;; 그래서 케이든이 높이 붕 뜬 공을 보고 두다다 달려와서 잡는 광경이 눈에 띄었습니다. 애를 봐주는 겁니까, 애를 희롱하는 겁니까. ㅋㅋㅋ
사실 남말할 것도 아닌게, 경기 끝나고 선수들은 시상식 때문에 모여있는데 그 뒤에서 정후와 브룸바 주니어 중 하나가 캐치볼을 하고 놀았잖아요? (먼발치에서는 고만고만해 보이기 때문에 사이즈;가 구분이 안되는데 아마 칼슨이었는 듯;) 그래도 재균이는 케이든한테 힘 배분을 해가며 살살 공을 던져주었는데, 잔인한 초딩 정후-_-;는 상대가 엄청난 꼬맹이라는 자각 따위 있을 리가 없어서 말이죠... 그 상황에서 진지하게 야구를 하는 건 뭡니까. ;ㅁ; 공이 빠르게 오니까 브룸바 주니어가 공을 뒤로 빠뜨리고 열심히 주우러 달려가는 광경이 계속해서 눈에 띄니 안쓰러워서 원.. ㅠㅠ;
다시 본 이야기로 돌아와서, 천하무적 야구단과의 이벤트는 8개구단 선수 중 한 명씩 나와서 공을 던져주고 천하무적 야구단 선수들이 그 공을 맞히는지 못 맞히는지 가리는 간단한 이벤트였는데요. 천하무적 야구단에서 세 번만 공을 맞혀서 앞으로 보내면 천하무적 야구단이 승리하는 룰이었습니다. =ㅅ=)
치홍이 어깨가 강견은 아니기 때문에, 그게 야구인 기준일 뿐 일반인에게는 다 빠르다는 사실은 알면서도 내심 긴장은 했습니다.; 맞혀주고 질까봐서요. 그런데 치홍이 상대가 그 중에서는 가장 까다로운 마르코였던 겝니다. =ㅅ= 아니 '현진이도 있고 투수들 많은데 왜 하필' 소리가 안 나올 수가 없었어요. 막내인 게 죄입니다. ㅠㅠ
다행히도 치홍이는 마르코에게 삼진을 얻어내며 이겼습니다.;;
마르코와 감격의 포옹(?)을 마치고 덕아웃으로 들어가는데 정현욱이 제일 스윗하게 웃으면서 맞아주더라고요. ㅋㅋㅋ 형님들도 하이파이브 해주시는 게; 물가에 애를 던져놓는다고 의리조차 잃어버리진 않았으니 다행이랄지.
어차피 방송될 내용이지만 조금만 더 밝히자면, 현진이의 예능감은 참으로 탁월해서 천하무적야구단을 살짜쿵 맞히고 벤치 클리어링까지 유도해내더군요. ㅋㅋㅋ 어찌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치홍이와 현진이 간 기준이 달라지는 이유는=ㅅ= 치홍이는 이런 프로그램에서 예능감을 보여줄 레벨이 아니잖아염;)
이택근이 공을 던질 때는 뒤에 케이든이 혹시나 안타가 될걸 기대했는지 글러브를 끼고 서 있었는데요. 아부지 브룸바는 덕아웃 앞에 카메라 들고 나와서 흐뭇하게 웃으면서 사진 찍기 바쁘셨다능. ㅋㅋㅋㅋ
참, 희소식이 있습니다.
이미 어딘가에 글 올라왔겠지만 진짜 봉타나 맞습니다. ㅋㅋㅋㅋ
봉중근에게도 호랑이의 피가 흐르는 모습인데 이 어찌 설레지 않을쏘냐. (그렇다고 올 리는 없지만 =ㅅ=)
그리고, 홈런 더비 예선이 곧이어 펼쳐졌습니다.
5회에 배터리가 사망하는 바람에 홈런 더비 결승은 정작 못 찍었습니다만, 또 어떻게 보면 예선에서 난사한 게 후회가 안 되는 게 이때는 서군/동군 가릴 것 없이 서로 섞여앉아 있었거든요.
처음엔 조금 팀 별로 나눠앉은 듯한 느낌도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후반으로 가니 조금씩은 섞이더라고요. ^ㅁ^
이때 웃는 선수들 얼굴 보면서 또 사진을 난사.... (먼산) 홈런 더비 예선이 배터리 고갈의 주범 중 하나입니다.
역시 제일 재밌었던 건 박용택이 홈런 더비에 나왔을 때.
박경수가 공을 던져주는데 한참동안 박용택이 공을 못 치고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하는 겁니다. 사실 배팅볼의 질이 그다지 좋지는 못해서;;; 그랬겠지만 그렇더라도 너무 스윙을 안하니까 관중들도 '어어어~'하고 갤러리들이 다들 웃느라 바쁜 게. ㅋㅋㅋㅋ (후에 역시 고려대 동문인 최희섭이 나와서 루이스 로페즈의 공을 보며 똑같은 짓을 하는 바람에 이 바보 고대 동문들! 하면서 낄낄낄.)
나중에 홈런 더비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박용택이 주저앉아 배트 위에 모자를 얹더니 투덜투덜. ㅎㅎ
그런데 저렇게 희희낙락하는 선수들을 보고 있다가 묘한 기운을 감지했습니다.
이럴 때 하라고 있는 말이 '브루투스, 너마저!'입니다. ^_ㅠㅠㅠㅠㅠ (눈물 좀 닦고)
아무리 타이게이즈라고해도 유느님만은 믿었는데, 이럴 수가. ㅠㅠㅠㅠㅠ 정현욱은 꼭 끌어안고 있고 유느님도 싫은 기색도 아니고, 아놔아놔아놔.
어쩐지 전에도 덕아웃에서 둘이 붙어앉아있더라니... 저러고 아주 오~래 정분나 있으셨습니다. =ㅅ=) 흥!
이런 걸 봤더니 양선생이 치홍이 어깨에 팔을 얹어도, 석민이가 치홍이 어깨에 팔을 얹어도... 약하다는 소리만 나오더라는 그런 거라능. -_-)
문제의 이대호 등장.
똑같이 뼈에게 배팅볼을 받은 꽃은 이대호의 어깨를 주무르며 기운을 불어넣어주는 건지 저주를 퍼붓는 건지 모를 상태로 이대호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뼈는 절친한 친구보다 동료를 택하고 만 것입니다. 분명히 같은 배팅볼이었는데 꽃한테 던져줄 때와 대호에게 던져줄 때는 질이 너무나 달랐죠. 이대호가 7아웃을 모두 채우자 꽃은 잔뜩 삐쳐서 뼈한테 흥칫핏! 하더니, 그래도 좋다고 둘이서 어깨동무를 하고 나가는 게. ㅋㅋㅋㅋ 두 절친이 어깨동무 하는 것 보면서 실컷 웃었더랬습니다.
홈런 더비가 너무 일찍 끝나 시간이 남는 관계로 천하무적야구단의 두 명까지 홈런 더비에 참여한 뒤,
석민이와 김현수의 마구마구 시연이 있었죠.
사실 마구마구 게임도 잘 모르고 둘이 대전할 때의 룰도 잘 모르는 관계로 당시엔 상황 파악이 잘 안 됐습니다만, 정황상 마구마구 고수인 석민이가 현수를 양민학살;하는 분위기였죠. ㅋㅋㅋ 게다가 나중에 알았지만 게임에 올스타 선수들만 쓸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석민이가 반칙성 플레이;;로 임창용을 사용해서 현수가 입을 삐죽 내밀며 항의를 했었다는데요.
어쨌거나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석민이의 승리로 게임이 끝났습니다.
약간의 아쉬움쯤이야 둘이서 돌아나오는 길에 이미 털어냈다는 그런 것입니다. :D
그리고 경기 시작을 기다리는 동안, 각 구단 마스코트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당시엔 이글스의 위니가 제일 웃겨서 한참을 웃었네요.
양 팀의 오더는 조범현, 김경문 묘한 인연이 있는 두 감독이 나와서 교환하고...
팬 투표 올스타 선수들의 입장은 역시 자동차 구단의 홈 구장에서 벌어지는 경기답게 자동차를 타고 나오는 것으로 거행되었지요.
내심 저번 홈경기 개막전처럼 썬루프 열리는 차가 나와서 당시 윤석민이 그러했듯 ㅡ.,ㅡ 모자 벗어서 흔들고 나오기를 기대했으나 그런 장면은 나오지 않아서 조금 심심하기는 했어요.
감독 추천 올스타인 양선생이 터덜터덜 걸어나오면서, 자동차 타고 나오는 치홍이가 얼마나 부러웠을까 지인들과 낄낄거리고 있었던 것은 여담. ㅎㅎㅎ
어차피 카메라도 일찍 꺼졌고 방송도 되었으니 경기 중 장면(?)은 몇 가지만 쓸게요.
올스타전이라 볼 수 있었을 특이한 장면 중 하나
올스타전 선발로 나와 퍼펙트 피칭을 보이고 이닝 교대 후 불펜으로 돌아오는 석민이를 반갑게 맞아주는 봉타나와 류현진 등이라던가. ㅋㅋㅋ
3루쪽에 주루 코치로 나오시기에 와~ 하고 웃었는데, 주루 코치하시는 모습이 너무나 웃겼습니다. ㅋㅋㅋㅋㅋ
종범성이 첫 타석에 안타를 쳤는데 팔을 세게 붕붕 돌리던가 큰 동작으로 멈추는 게 주루 코치의 기본이거늘, 뒷짐 지고 서 계시다가 팔 돌리고 멈추는 동작을 하기는 하는데 대체로 상반신 범위 내에서 조그맣게 형성이 되는 것이.;;;
그 팔이 제대로 돌아가고는 있는 것이며 멈추는 동작이 과연 주자인 종범성에게 보였을지는 의문. =_=;;;;;;
그래도 처음엔 저렇게라도 하셨지만; 나중엔 아예 손 놓았다가, 후에 서군 주자들이 런다운 상황에 걸리면서 누상에서 마주칠 뻔도 했었잖아요? 그게 어찌보면 주루코치 조감독이 아무런 제스처를 취하지 않아서 벌어진 사태였습니다. ㅋㅋㅋ
그리고 벤치에서는 런다운 플레이를 초래하는 작전/주루 코치가 얼마나 답답했었는지 곧바로 짤렸습니다. ㅋㅋ
다음엔 3루쪽으로 안 나오고 1루쪽 작전 코치로 가시더군요. ㅋㅋㅋㅋ
뭐, 작전코치로는 빵점이었지만 이날 타이거즈 감독으로서는 100점.
뭔가를 고민하고 안절부절 못하는 게 관중석까지 느껴졌는데요. ㅎㅎ
석민이가 2이닝 던지고 나올 때 3루에서 거기까지 가서 이야기를 나누며 (아마도) 몸 상태 등을 체크하는 것을 목격한 것을 시작으로, 양선생이라든지 유느님도 그렇고 안타를 치고 누상에 나갔다가 공수교대된 이후 들어가는 타자들에게도 빠짐없이 곁으로 다가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거의 엄마 수준. =ㅅ=;
울 선수들이 물가에 내놓은 기분을 팬들에게도 느끼게 하는데 코칭스탭의 수장으로서 오죽하시겠습니까. ㅎㅎ;
아마도 그래서 신나서 150 던질 것만 같았던 양선생도 나름대로 변화구 위주로 피칭하며 맞춰잡았을 것 같아요. ㅋㅋㅋ 물론 이런 게 아니라도 스스로도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만.
서군의 불펜 키퍼를 자처한 봉타나와 류현진의 행각들도 너무 재밌었어요.
둘이 나란히 서서 글러브로 입을 가리고 낄낄거리고 웃으며 뭔가 대화를 하던 것은 기본이고요.
세일러유가 몸을 풀기 시작하니 뒤에서 보고 투구폼을 막 따라하는 겁니다. 현진이는 세 번, 아마 봉타나도 한 번 정도 따라 했을 거예요. 그 중에 한 번을 간신히 카메라로 잡았습니다.
하긴 우리 유느님 투구폼이 어깨를 열어놓고 던지는 모양새라 정말로 특이하기는 해요. 둘다 곧잘 따라하는 게 어찌나 신기하면서 재밌던지. ㅋㅋㅋㅋ
이닝 교대 중간에 있었던 백단장의 공연이 마땅치는 않았지만(안 그래도 비호감의 늪을 건넌 마당이라..)
잠시나마 웃음을 주었다면 다행인 것이고.
(그래도 길어지니까 선수들도 금방 흥미를 잃기는 하더군요. 길어도 너무 길었어요. =ㅅ=)
종범성 옆에 앉아 뭐라고 대화를 주고받는 재균이의 천연덕스러움도 보기 좋았는데요.
이때까지 애기 보기는 재균이 전담이었는데, 나중에 재균이가 대주자로 나가면서 애기 보기에 공백이 생겼잖아요?
그리고 브룸바 주니어로도 모자라 짱어 주니어와 정후가 오면서 애기들은 불어나고...
이미 피칭을 마친 양선생이 짱어 주니어를 열심히 돌보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우리끼리는 아마 짱어 주장에게 잘 보이기 위한 행각이다(=가식으로 점철된 인생의 양선생은 그러고도 남는다)며 막 웃기는 했는데 애기 보는 게 즐거워 보이기는 했습니다. ㅋㅋㅋ 물론 애기를 덕아웃에 놔두고 경기를 나간 짱어주장은 안절부절 못하기는 했겠지만. ㅋㅋㅋ
그런데 어느 순간 브룸바 주니어를 김재박 감독이 돌보는 모습;을 보게되고 만 것입니다. ㅋㅋㅋㅋㅋ
아니, 사실 애를 봤다기 보다는 브룸바 주니어가 김재박 감독 옆에 앉아있고 김감독은 자리를 떠나지도 못하고(덕아웃에 사람이 거의 없었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낌새이긴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걸 지인들과 눈으로 보기만 하고 사진으로 남기지 못한 게 너무너무 아쉬워요. ㅋㅋㅋㅋㅋ 폰카가 닿기엔 홈팀 덕아웃은 3루쪽 관중석엔 너무 멀었어요. ㅋㅋㅋㅋㅋ
나중에 정후와 노는 건지 괴롭힘 당하는 건지 모를 장면들도 그렇고, 브룸바 주니어들 덕분에 엄청 많이 웃었습니다. ㅋㅋㅋㅋ 애들이 이렇게 아빠 따라 자연스럽게 올스타전 참여하는 분위기, 원츄합니다. +_+)/
경기 끝나고 광현이와 모자를 바꿔 쓰던 석민이(아니, 바꿔 썼다기보다는 바꿔서 써보려고 했는데 모자가 작아서 머리에 들어가지 않았음;)의 행각은 사실 그거 하나로 그친 게 아니었습니다.
베네수엘라 국대 모자를 천연덕스럽게 쓰고 있던 모습도 그렇고... 모자 덕후인 게 맞습니다.;
광현이는 확실히 앙큼하긴 한데 동시에 아방한 것도 맞아요. =ㅅ=
이번에 혼자 전력 피칭한 바보스러움도 그렇고, 가끔 똑똑한 인터뷰를 해놓고서 또 입으로도 화를 부르는 모습을 보면서 느끼는 것인데 말이죠.
저도 텅 빈 것보다는 똑똑한 듯 이상한 곳에서 허술한 정도가 딱 좋지만 석민이가 이런 캐릭터에 약한 것 같아요. ㄱ-;;;; 광현이랑 둘이서 아주 죽고 못 사는 것이 말이죠.
경기 끝나고 시상식에 나서서 선수들이 도열해 있는데, 한 켠에서 석민/광현 등이 노닥거리던 행각이. ㄷㄷ
둘이서 모자를 바꿔 쓰는(;) 모습이랄지, 석민이는 넙죽 서 있고 광현이는 포르르 뛰어와 폴짝 등에 업히는(진짜 그랬음-_-) 모습이랄지. 술래잡기랄지. (먼산)
작년에 석민이 평균자책왕 관련으로 심통이 났었는데, 그것만이 전부만은 아니었다는 게 요즘 생각인 게 말이죠.
...석민아, 아무리 그래도 니가 돌쇠가 되면 곤란하지 않겠니. ㅠㅠㅠㅠ
너를 그러라고 타이거즈 에이스로 키우지 않았다! 왜 쌀밥 한 그릇에 넘어가, 왜? ㅠㅠㅠㅠ
또 한켠에선 태훈이와 양선생이 모자 바꿔쓰고 노닥거리고.
같은 팀 형님들은 다 알아서 흩어져서 놀고(노는 걸 가장한 훌게질-_-++++) 있는 가운데 막내는 가운데에 홀로 덩그러니 떨궈져 있더군요. =_=;;;
주변엔 고효준이 있고, 송은범이 있고, 그리고 (까마득한 선배) 박재상이 있었던 것 같고. 에또. _-_
사실 형님들은 가운데에 굳이 떨궈놓은 게 치홍이의 미스터 올스타를 어느 정도 예감했던 게 아닐지 싶기는 한데 매정하긴 참 많이 매정했죠. =ㅅ=
거의 미스터 올스타를 예감하면서도 혹시나 하며 초조하게 기다리며 손이 덜덜 떨려오는 와중에도 형님네들에 대한 분노를 참기가 힘들었습니다. ㅋㅋㅋㅋ
미스터 올스타 발표를 남겨놓은 가운데 경기장에선 응원가가 계속해서 울려퍼지면서 치홍이가 미스터 올스타가 안되면 폭동 일어날 분위기.
종범성도 참 많이 아까웠지만 이미 한번 해봤으니까 ㅋㅋㅋㅋ 사랑스러운 후배에게 미스터 올스타가 간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의 올스타전은, 치홍이가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트로피에 뽀뽀를 해보라는 둥 갖은 요구에 열심히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는 모습과 함께 덕아웃으로 돌아오던 광현이가 팬에게 자기 모자를 선물로 건네주는 것으로 끝이 났습니다. ㅋㅋㅋㅋ
정말 기다리는 중엔 너무나 힘들었고, 별 일이 다 있었지만.
그래도 즐거웠습니다!
...사진이 많아서 그렇겠지만 글 참 길군요. 알아서 필터링 해서 읽어주시고.
* 올스타전 사진 역시 퍼감을 금합니다. 퍼갈 퀄리티가 아니라는 것은 사진을 찍는 본인이 더 잘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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