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4 상무 : KIA 타이거즈 관전기 - 2009/07/04 17:00
한 시 조금 넘어서 어기적 어기적 들어갔더니 어라라 이게 뭥미. 4회말;;; =ㅅ=)
아무래도 혹서기라서 양 팀 합의하에 경기를 조금 일찍 시작한 것 같았습니다. 크보 홈페이지를 보니 12시에 시작한 것 같은데요.
더욱 놀랐던 것은 극강 타선 상무 상대로 타이거즈가 5 : 3으로 이기고 있었던 것.
세상에 우리 2군이 4회 안에 5점을 내다니 이건 1군보다 더한 쾌거다! 하고 양 팀 선발 투수를 봤더니 상무는 김수화, 기아는 김웅비.
2군 경기에서 다른 선수들이 퍼져 있을 때도 왠만하면 꼬박꼬박 로테이션(;)을 돌고있고 쳐맞더라도 차감독님이 계획하는 운영대로 버텨주는 게 웅비이다 보니 개인적으로는 2군 에이스를 김웅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평균 자책이나 경기 운영 같은 것은 따지지 말기로 해요 =ㅅ=;;; 2군 경기 보러갈 때마다 웅비를 보면서, 어지간한 1군 투수보다 더 많이 봤다보니 야구 기술적인 복잡한 건 따지지 않습니다.
역시 에이스 대접!!
...잡솔은 그만 하고.
김수화는 이전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4회에 하는 것만 봐도 왜 실점을 그렇게 많이 했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일단 제구가 안 좋아서 관중석이 아닌 타석에서 보면 더 어이 없을 공을 던지며 볼넷으로 주자를 차곡차곡 쌓습니다. 그리고 땀을 뻘뻘 흘리며 견제를 전혀 안 해서 주자가 나갔다 하면 뛰고, 포수가 도무지 블로킹을 할 수 없는 원바운드 공을 던지면서 폭투(;)로 주자를 진루시키고 또 홈을 밟게 만드는 것이죠. 제 기억에 그 회에만 주자 두 명이 폭투로 홈인했습니다. _-_
이정식이 그렇게 기량이 구린 포수는 아닐 것인데 미트 대는 곳으로 공이 들어오지도 않고, 블로킹도 전혀 안 되고 있고.
그리고 그 회에 투수가 두 번 바뀌었습니다.
최진호가 올라왔다가 김수화더러 뭐라할 것도 없을 정도로 땀 뻘뻘 흘리며 던지고(주자 견제 안 되고) 원바운드 폭투로 진루시키고 내려가고, 그 다음에 강성민이 올라와서 역시 최진호와 큰 차이 없이 비슷한 피칭을 하다가 겨우겨우 1루 파울 플라이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안정되었던 식.
(이 바보 인하대 출신들 -_-; 앞으로 인하대 출신 투수들은 다 냅다 까겠어요, 췟 - ex. 서쟁, 준형이)
이쯤 되니 투수의 주자 견제라든지 퀵 모션도 문제겠지만 그것만이 아닌 것 같고 아예 이상하더라고요.
포수인 이정식이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원래 2루 송구가 안 되던 포수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주자들이 나가기만 하면 뛰고, 제 기억에 송구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단 한 명도 잡아내지 못했고요. 저보다 아마야구도 더 많이 보시고 선수들 특징을 잘 기억하시는 지인께 원래 어깨가 문제 있거나 부상이냐고 문자로 여쭤봤을 정도입니다. -_-;;;;
이전에 보실 때만 해도 이정식이 안 그랬는데 이상하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안 그래도 금요일에 경기를 보러갔는데 2군 경기에선 아예 본 적이 없는 4심제 운영이라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뭔가 있는 걸까나요. (차감독님이 야수 육성에서 주루 플레이에 중점을 두기로 하셨고, 나가기만 하면 뛰는 플랜을 짜고 2루에서의 접전 상황을 잘 볼 수 있게 특별히 심판 한 명 더 보내달라고 요청하셨다거나 하는 소설;;;;과도 같은 상상)
뭐, 원바운드 폭투가 하도 많이 나와서 그것에 부담이 있다보니 주자 견제가 잘 안된 거겠죠. 그러려니.;;;
어쨌거나 그 회에만 6점을 뽑으며 8 : 3까지 달아나고 몸 풀던 웅비까지 지쳐서; 기다리고있는 4회말 상황을 보고 있으려니 드는 생각이 언제 시작하는지 몰라서 늦게 온 것이긴 한데 12시에 안 오길 잘 했다. 이 경기는 각 잡고 볼 필요가 없겠구나... 처음부터 끝까지 그런 형태로 진행될 것 같은 경기였고 실제로도 그랬습니다. =ㅂ= 2군 기준 구름 관중 모아놓고 왜 이런 야구를 했는지.;;;
저한테는 2군 경기가 저질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기준은 러닝타임(;) 3시간이죠. 12시에 시작해서 3시 좀 넘어서 끝난 경기였으니 오죽했겠습니까.
4회에 본 것이라 어딘가 틀렸겠지만; 라인업을 보아요.
상무 기아
1. (4) 강명구 (6) 최용규
2. (9) 김문호 (5) 박진영
3. (8) 유한준 (4) 김종국
4. (D) 김재환 (3) 이명환
5. (3) 김정혁 (9) 신종길
6. (7) 김종호 (D) 유용목
7. (5) 김경모 (7) 임세업
8. (2) 이정식 (2) 백용환
9. (6) 지석훈 (8) 김민철
P. 김수화 김웅비
* 글을 쓰는 중 KBO에 기록이 올라온 걸 보니 선빈이가 선발 출장했었네요. (어쩐지 나중에 나타난 모습을 보니 유니폼 무릎에 흙이 묻어있더라 했더니) 2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요. 아마 1, 2번 타순 언저리에 나왔을 것 같습니다.
뒤로 갈 것도 없이 문제의 4회에만 이미 여기저기 많이 바뀌었더랬습니다.
종국성은 4회에 대주자 장태성으로 교체되었던 식. 그리고 태성이가 3루로 가고 진영이가 2군에서 주로 나오는 포지션인 2루로 가고... 암튼 야수가 정말 많이 왔다갔다 했으니 복잡한 건 묻지 마시구요. _-_
그나저나 어제 최용규 외야 전향해도 되겠다고 했는데 차감독님 왜 이래요. ㅠㅠㅠㅠ
정말 용규는 멀티 포지션으로 이것저것 단단히 준비할 생각인가요. 수비에 투입되기 어려운 선수들이 다수 주축인 우리 팀에선 그런 자세가 나쁠 것도 없는 거지만 그래도 이제 어지간하면 내야든 외야든 자리를 잡고 수비를 확실히 다지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오히려 복잡해지기 십상인 어려운 길을 택한만큼 생각하는대로 야구가 잘 풀리길 바랄 뿐이에요.
계속 유격수로 뛰었는데 수비력을 테스트할만한 상황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3루수 장태성과 약간 수비가 엉키는 상황은 있었는데(주자 1, 2루에 두고 약간 깊숙한 내야땅볼인데 둘이 엉키고, 태성이가 타구를 잡아 2루로 던졌지만 주자 올 세이프가 되던 야수선택 상황) 태성이가 주저앉아 아쉬워하니 묵묵하게 툭툭 쳐주는 모습이 자기들끼리 그 순간 알아서 극복한 듯.
2군에는 중견수가 딱히 없다보니 김민철이 중견수로 나왔는데요. 역시 발 빠른 내야수가 외야로 나올 때는 타구가 휘지 않는 중견수가 제일 무난할 수 있다는 얘기가 맞긴 맞는 것 같아요. 그렇게 준비를 많이 했을 것 같지는 않고 급조된 느낌이었는데 어려운 바가지성 타구;를 질주하며 잡아내는 모습이 한번 정도 보였으니까.
차감독님이 무슨 히딩크도 아니고;;; 워낙 내외야 선수 숫자가 기형적으로 비율이 안 맞다보니 멀티 포지션이 되어가는 우리 2군입니다.;;;
김수화 부분에서 썼듯 점수를 낸 과정도 자력이라기 보다는 타인의 힘이 많이 작용했고,
(아마추어 경기는 3루수의 수비력으로 경기가 판가름이 나는데, 3루수로 나온 김정혁의 수비력;이 대학 때도 분명히 안 그랬던 것 같은데 헬이더군요. 이영수만 뭐라할 것도 아닌 정도. _-_;;; 김정혁의 수비력으로 나온 장타라든지 에러도 상당히 작용했습니다)
김웅비도 사실은 여느 유망주와 달라서 피칭 내용에 대한 예측이 아주 손쉬운 투수이기는 해요. 보통은 5이닝 3~4실점, 컨디션 좋았을 때는 5이닝 1실점 가량의... 안정감이 있지만 도미넌트하지는 않은 정도.
그래서 경기 내용적으로 신나서 쓸 부분은 별로 없고요.
5회 무렵 덕아웃에서 어슬렁대는 모습이 눈에 띄었는데 이용규가 2군 경기에 첫 출장했습니다.
언론이나 기자 블로그에 밝혀지기로도 타격은 되는데 전력으로 러닝할 수 없는 상황이라 주루라든지 수비는 아직 못하는 상태라서 아마 대타로 나오겠거니 했는데요. 역시 6회가 시작할 때쯤 선두 타자 신종길이 출루한 뒤 지명타자 유용목 자리에 대타로 나왔습니다.
강성민 이 좌식이 제구가 워낙 안 좋아서(인하대 출신 투수들 까임모드 ON ㅋㅋ) 도대체 타격 컨디션을 테스트해볼 공을 주질 않더군요. 하긴 신종길 상대할 때보다 더 질이 안 좋은 게, 엄청나게 발 빠른 주자를 신경써야 하는 데다가 상대하는 타자가 용큐라서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기는 했지만서도.
쓰리볼이 연속으로 들어오니 용큐가 짜증이라도 났는지 그나마 스트라이크존에 비슷하게 들어오던 볼 두 개를 커트해냈는데요. 배트가 약간 일찍 도는 느낌은 있었지만 확실히 재활을 착실히 소화하며 몸을 열심히 만들었나봐요.
그러나 어떻게든 타격을 하겠다는 의지는 상대 투수가 제구가 안 되다보니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꺾였습니다.
바로 대주자 정은재(신고)로 교체되는 걸 봐도, 7월 7일에 올라오겠다는 건 본인의 쓸데없는 고집일 뿐. ㅎㅎ;
어쨌든 그대로 쉬겠거니 했는데 나중에 불펜에서 피칭하는 투수들을 보고 있다가, 임준혁이 토스를 마치고 불펜 피칭을 시작하니 슬그머니 서서 볼을 보는 게 경기에 출장하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해보였습니다. 솔이라든지 락천이가 불펜 피칭을 할 때는 아예 신경도 안 쓰더니; 그나마 1군급 투수가 몸을 푸니까 볼을 보러 가는 것만 해도 그렇고. ㅋㅋㅋ 역시 용큐는 냉철해요. ㅋㅋㅋㅋㅋ (하긴 다들 제구가 안 좋은 선수들이라 눈 먼 공이 몸에 와서 맞을 지도 모르는 일;;;)
문제의 임준혁은 상태가 안 좋았습니다.
9회에 올라와서 첫 타자에게 투 스트라이크를 가볍게 꽂을 때만 해도 역시 조금 쉬니 나아지는건가보다 했는데요.
이동현도 긴 재활을 마치고 피칭을 시작했으나 던지는 것을 보면 아직 구위가 올라오지는 않은 상태거든요. 그러나 그 이동현보다 약간 낫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확실한 비교 우위가 느껴지지는 않은 정도의 구위라 한다면...
그리고 제구도 전체적으로 높았고 또 볼넷을 연속해서 허용했습니다.
지인의 말씀으로는 서재응 같은 케이스는 2군에서 던질 때 내용은 어떻든 통증만 없으면 된다고 했고, 실제로 올해 들어 직구를 많이 써서 그렇지 구위로 타자를 찍어누르는 타입은 아니니 쳐 맞아도 그렇게 걱정스러운 정도는 아니에요. 그런데 준혁이는 구위로 승부를 봐야 하는 타입인데 공이 높게 형성되고 타자들이 골라나가거나 쳐내는 정도면 걱정스러운 거죠. -_ㅠ
그나마 경기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나오는 것에 가깝지 전력 피칭을 굳이 할 상황은 아니라는 것...
연속으로 주자를 내보낸 직후에는 무사에 득점권 주자가 있는 위기 상황에서 후속 타자들에게는 연속 땅볼로 맞춰잡으면서 경기를 끝냈다는데 위안을 가져 봅니다만. (2실점은 모두 땅볼로 들어온 겁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이렇게 급하게 글을 올리고 있는 건데요.
저 유치원 복장 두 명은 원섭씌와 스나입니다. > 3< 꺄르륵.
경기에 출장하지는 않았지만 가벼운 얼굴로 나타나서 몸을 슬슬 풀고 있는 걸 보니 두 선수의 컴백도 멀지 않은 듯 해요.
보고 싶은 선수는 다 보고(선빈이도 잠시 볼보이 시늉을 하는 모습을 봤죠;) 역시 구름 관중이 모이는데는 이유가 있었다며 계 탔다고 좋아하고 있었더랍니다. ㅋㅋㅋㅋ 그나마 준혁이 피칭하는 것 외엔 후반엔 제대로 경기를 안 본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상무에서 코치하시는 장일현씨가 해태-기아를 거친 선수 출신인데 1루에 작전 코치로 나가서 작전 전달은 하는건지 마는건지 원섭씌랑 가볍게 이야기를 나누는 걸 보니 얼마나 우스웠는지.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경기가 끝난 뒤에 공을 가득담은 바구니가 들어오고 원섭, 스나, 용큐는 외야로 나가는 게, 펑고를 받는 듯 했습니다. 펑고 받는 모습까지 다 보고 올 여력이 없어서 사진만 좀 찍다가 일찍 들어왔는데요.
1군 경기 보고... 그 뒤에 얼마나 시간이 날지 모르겠는데 사진을 좀더 정리해서 올려보겠습니다.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