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되풀이된다 - 2009/06/08 07:45
* 스크롤 압박을 주의해보아요.
bgm. 라이너스의 담요 - Picnic
전설;;의 외국인 선수 스캇 시볼이 있을 때의 경기인데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아마 기아와 삼성의 경기에서 마지막 이닝이었을 거예요. 스캇이 선두타자로 나와서 손목에 사구를 맞고;;(제 기억엔 별반 맞은 것 같지는 않았는데 장갑을 벗으니 빨갛게 된 모습이 잡혔던;;; 허위원이 아마 이때 스캇이 손목 가늘다고 깠더라죠) 시작되었던 오승환을 무너뜨렸던 경기. 오승환 입장에선 이상하게 말리면서 경기가 안드로메다로 풀려나갔죠.
일요일 경기의 12회말의 상황은 그때의 재판과도 같았습니다.
어디서 보던 모습이라 미친듯이 웃으며 봤는데 결과 역시 같더군요. 해피엔딩♡.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는데 전 처음 경기장에 갈 때부터 질 것 같지 않았던 경기였습니다.
그러니 2시 30분부터 가서(근데 그나마도 별로 빨리 간 게 아니었다능-_- 예매까지 해서 표를 빠르게 발권했는데도 3루 게이트에서 줄을 섰으니까요;) 좋은 자리를 사수하려고 전력을 다했죠. ㄱ-
올 시즌 초에 타이거즈가 홈 경기 만원일 때 다섯 경기를 연달아 패했는데(사실상 패에 가까운 1무 포함) 그 이후 다섯 경기를 또 연달아 승리하고 있었어요. 경기장에서는 빼곡하게 들어찬 좌석을 보며 만원이라고 한 치의 의심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현실은 11000명 정도) 만원 관중 연승 행진은 이어질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타이거즈 일요일 승률이 또 상당히 좋지요. :D
미스터 선데이;였던 구톰슨의 덕분이긴 하지만 좋은 건 좋은 거라고.
선수들의 표정도 시종일관 아주 밝았어요. 기주가 블론을 한 다음에도 심각해지긴 했지만 우린 안될거야 하고 좌절하는 느낌은 아니었고요. 우리라면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대책없는(클린업이 그렇게 못하는데 대책 없는 거 맞죠 ㄱ-) 낙관론이 느껴졌어요.
그래서 한기주가 9회초에 동점을 허용할 때에도 속상하지 않았고, 최용규가 12회초 문제의 파울 플라이를 잡았던 그 순간에도 아쉬우면서도 그래 아웃 카운트를 늘린 건 잘한거야 하고 안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 플레이에 대해서 말이 많은 것 같은데요.
(제 근처에 앉은 삼빠들은 12회말 들어가기에 앞서 최용규 덕분에 이겼다며 결승타는 최형우가 아닌 최용규라고 왁자지껄하게 떠들며 비웃고 있었지만 ㄱ-)
야구의 정석을 망각한 플레이임에는 분명하지만 용규가 생각한 건 무사 만루에서 투수를 위해 아웃카운트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거였다면 그 자체를 야구 센스가 아주 없다고 까기는 어렵다고 생각이 듭니다. 타구를 잡아내고 그 다음에 홈까지 원바운드로 왔던 송구 자체는 지체없고 정확했죠. 주자를 잡을 수는 없었지만. ㄱ-
아마 정황상 선배들에게 따끔하게 주의를 받았을 것 같은데요. (고참들에겐 혼나도 싼 짓이긴 함) 결과적으로는 무사만루의 절체절명의 찬스에서 딱 한점만 주고 넘기게 만든 플레이이기도 하죠. 잘한 건 아닌데 결과는 잘 됐어요.
최용규가 결승타를 쳤다고 말씀하신 분들에게 똑같이 돌려드리죠.
12회말에 짜릿한 끝내기로 이기게 만든 원동력은 현재윤 포수의 스트라이크, 볼 판정에 대한 과도한 흥분이었다고요.
현포는 사실상 주전 포수죠. 나이도 적지 않은 주전 포수가 볼 판정에 동요하고 흔들리는 모습은 본인이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투수진의 동요를 불러일으키기 마련입니다. 12회말의 그 순간에도 오승환의 공은 좋았어요. 그 좋은 공 가지고 그렇게 연속 안타를 맞게 만든건 포수의 동요가 컸습니다. 코치진이 붙들 정도로 흥분했던 건 분명한 실책이죠...
추평호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은 공평하게 난해했죠. 1회부터 황병일 코치가 항의하러 나왔고, 턱없이 낮은 공에 스트라이크를 잡아준 뒤 항의가 나오니 몸쪽 존에 정확하게 걸쳤을 공에 볼을 잡아주는 걸 보고 3루에서 최태원 코치가 어이없어서 픽 웃는 게 제 눈에도 보였을 정도니까. 지금도 분명히 기억하는 게 곤조의 스탠딩 삼진 중 하나도 되지도 않는 스트라이크 판정 덕이었다고요.
제 길지 않은 야구 관전 경험상 이상한 것 중 하나가 내야수 전진 수비라면 몰라도 외야수 전진 수비는 성공 확률이 정말 많이 떨어지는데 왜 그걸 위기에 장타력이 떨어지는; 타자들이 나올 때마다 하느냐는 겁니다.
12회말의 삼성 외야수는 전진 배치되어 있었던 느낌이었습니다.
방망이가 부러지며 나온 김원섭의 먹힌 안타를 보며 오승환의 구위가 좋은 걸 확신하고 소심하게 플레이를 한 것 같긴 한데, 뒤에 나온 타자들은 똑딱이이긴 한데 외야수 정상수비 위치쯤에 정확한 플라이;;를 날리던 타자들이라. 그 포메이션이 종범성은 몰라도 결과적으로 종국성에게 좋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2번째 사진의 표정이 잘 보여야하기 때문에 일부러 크게 뽑았음둥 :D
양선생의 무식한-_- 피칭을 일전에 두 경기 연속으로 보고났는데 그간 헤매다가 또 한 뼘 성장한 것 같아요.
올초에만 해도 양선생은 분명히 1회부터 직구를 전력으로 던지던 투수였죠. ㅎㅎㅎ 시범경기에서 1회부터 147 이상을 뿌리던 걸 보면서 던지는 손만 다를 뿐 범석이와 다른 게 뭐냐고 생각했는데, 그간의 피칭 내용은 시범경기와 크게 다를 바가 없었어요. 1회부터 자기 직구를 뿌리면서 한동안은 구위로 승승장구 하다가, 패턴을 간파당하니까 타자들에게 커트커트 당하면서 고전. 고전하니까 더욱 힘으로 찍어누르는 무식함이 철철 넘치는 피칭을 선택했는데요.
처음으로 일주일에 두번 나와서 그런지 몰라도 피칭에 접근하는 태도가 한층 신중하더군요.
1회에 약간 헤맸지만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가다가 홈런을 맞고 난 이후의 피칭은 좀더 로케이션이 낮게 제구가 됐고, 또 3회엔가 한 차례 또 헤매다가 상대의 소극적인 주루플레이 덕분;;에 위기를 넘긴 다음엔 또 공이 한 차례 좋아졌어요.
이젠 슬슬 힘을 분배해가며 던지는 걸 깨달아가는 것 같고(그 와중에도 힘을 아끼고 있었다는 건 7회에 찍었던 151에서 알 수 있지요. 사실 더 던질 수도 있었어요), 오히려 일주일에 두 번 나온 혹사;;;가 약이 된 것 같아요. 그러게 조감독이 투수들을 너무 온실속 화초처럼 과보호(6인 로테이션)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ㄱ- 또 화초처럼 보호하면서 성장시킨 게 모를 논으로 옮겨심기 전에 튼튼하게 자라라고 병충해도 없는 곳에서 보호해주는 것 같은 생각도 들고 말이죠. 어쨌든 좋은 게 좋은 거라고 ~_~
한기주는 많이 좋아졌네요. 물론 블론 역사는 차곡차곡 쌓고 있습니다만. ㄱ-
경기 전의 모습인데 표정부터 한결 밝아요.
덕아웃에서도 늘 뒷줄에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하게 앉아있던 기주지만 그래도 7일엔 좀더 존재감이 있더군요. 한동안 우울한 것 같았는데 마음의 안정을 조금 찾은 것 같습니다.
피칭도 그랬습니다. 몸도 그렇고(바지가 터지겠다, 돼지시키-_-) 컨디션이 100%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요.
최고구속은 147 정도로 직구가 보통 140 초중반대로 나왔지만 밋밋하던 얼마전에 비해서 공끝이 좀더 살아있는 직구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고, 애초에 전력으로 무리하려다 몸을 해치기보다는 밸런스를 신경쓰며 던지는 듯 했어요. 지금은 그런 게 맞는 것 같아요. 두산전과 구위가 엄청 달라진 건 없겠습니다만 ㄱ- 로케이션이 훨씬 좋더군요. 각이 없다고 까이던 슬라이더;도 볼 배합 덕분인지 살아났고요. 베테랑급은 몰라도 이영욱 같은 젊은 타자들은 그 슬라이더에 번번히 속았습니다. 상대가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두산 타자들이 아니기도 했지만;;; 실점을 한 이후의 피칭은 아쉬움이 전혀 남지 않은 피칭이었어요.
.........이렇게 완급 조절할 수 있으니 언젠가는 선발 써달라고 말하는 듯한 피칭이었달까. ㅋㅋㅋㅋㅋ
사족이지만 미친듯이 까대기는 해도 저도 양선생 빠이긴 한데, 양선생 승리를 기주가 번번히 날려먹는다는 일부 팬들의 볼멘 소리(+대놓고 미워함)는 우습습니다.
지금도 그렇겠지만 어릴 적부터 양현종은 한기주를 따르는 편이었습니다. 둘이 초등학교만 다를 뿐 에스컬레이터 식으로 계속 같은 학교를 나왔고, 기주가 잘하는 걸 쭉 보며 자란 녀석이라 기주가 롤모델이었어요. 지금 당장은 양현종이 한기주를 어느 정도 앞지르고 있을지 몰라도 양현종의 지금이 있기까지 한기주의 영향력도 상당해요. (기주 청대 유니폼 빌려입고 사진 찍고, 기주 국대 유니폼 빌려입고 사진 찍는 것만 봐도 모르나요?)
기주 때문에 속상한 일도 많았지만 그 이전에 기주 때문에 행복한 일이 많았어요. 두 선후배 사이는 그렇게 함부로 속단할 게 아니라고 봅니다.
진민호의 롤러코스터 피칭이란. ㄱ-
처음 1군 콜업되어서 승전처리로 나와서 텔미 맞히고 벤치 클리어링이 나와서-_- 경직되어있은 직후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 땜빵 선발로 나와서 구속 146까지 찍으며 버리는 경기를 승리로 이끈 호투를 보이고. 그리고 그 이후엔 또 볼질...
5회쯤엔가 몸 푸는 걸 보면서도 민호에 대해서 의구심을 품었는데요. 반성하겠습니다. (_ _)
기주가 호투를 보이며 내려간 직후, 성철이가 먼저 나온 걸 봐도 사실 코칭스탭도 민호에게 엄청난 신뢰를 갖고 있었던 것 같지는 않지만 또 엄청난 호투를 보여주었네요.
당시 선발로 나왔을 때와 달리 140 중반대를 넘나드는 구속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민호도 기주처럼 밸런스를 잡으면서 신중하게 던지는 느낌이었어요. 항상 높은 곳에 형성되었던 게 민호의 로케이션이었는데 이번엔 무릎에 척척 걸치는 정도는 아니라도 스트라이크존에서도 상당히 낮은 곳에서 잘 형성되더라고요. 추평호 주심의 존이 난해한 가운데에도 나름대로;;; 잘 잡아주는 편인 코스가 있기는 했는데;;;(제 기억에 우타자 몸쪽 깊숙한 낮은 곳 정도;) 거길 잘 활용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래서 무사만루에서 용규의 플레이;;를 등에 업고도 1점밖에 실점 안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쌓는 좋은 투구를 보일 수 있었죠.
좋게 생각하면 어쩌면 용규가 아웃카운트를 잡아준 덕분에 마음의 부담을 덜었을지도.
불펜으로 나오면 첫 아웃카운트가 정말 중요하잖아요. 그렇죠? ^^;
저도 12회말에 동점된 상황부터 '진민호 프로데뷔 첫승을 만들어주자!'하며 외치고 있었더랬습니다. ㅠㅠㅠ
참 이 녀석도 지명받았을 때부터 굴곡진 인생을 살아오는 것 같은데요. 잘될 듯한 상황에서 항상 본인의 의도와는 달리 이상한 사건이 터지면서 미끄러진 일이 수 차례로, 한때 너무 힘들어서 야구를 그만둘 위기까지 왔었는데 이번 승리가 힘이 많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경기장에서는 성철이의 토스-_-라는 둥 헛소리를 하고 있긴 했지만 어쨌거나 힘든 상황에서 당당한 피칭을 보이며 따낸 값진 첫 승이니까요. :D
진민호의 프로 데뷔 첫 승을 축하합니다. 직접 보게 되어서 정말 기쁩니다.
타자들은 딱히 할 말이 없긴 한데요. -_-;;;;;
김캡틴의 아나콘다(-_-)가 소화되어서 다행입니다.
우리 주장은 짱어 좀 그만 드셨으면 좋겠어염. 좋아하는 건 알겠는데 저번에 장어 먹고 장염으로 병원 실려갔다 온 걸로도 모자라 종범성이 사준 초대형 장어 먹고 며칠간 득점권에서 부진했던 것 생각하면 으으음. = _ =
...종범성은 왜 주장에게 장어를 사줬던가요. 못하라는 부추김인가요. 이렇게 삽질 가끔 해주고 FA 초대박이 안 되고 중대박 정도로 잡는다면 우리야 좋지만서도 당장 며칠 괴롭지 않았습니까.;;;;
종국성은 1타점 희생플라이를 올렸을 때만 해도 그냥 시큰둥;;하게 보고 있었습니다.
희생플라이 하나에 시끌벅적 동네장터 분위기가 된 덕아웃 상황에는 일단 눈물 좀 닦고. ㅠㅠ
(그동안 얼마나 점수를 못 냈으면 ㅠㅠㅠㅠ)
요즘 종국성 플레이는 솔직히 실망스러웠죠. 물론 몰아치는 시기엔 경기를 지배하시는 스타일;입니다만 원래 수비로 안정감을 주기 위해 존재하는 분인데, 이상한 수비와 생각지도 못한 실책이 부쩍 늘었어요. 종범성의 공간감도 예전같지 않지만 종국성은 종범성보다 좀더 젊으시잖습니까. = _=);
순위 싸움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가을 잔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이런 노장급들이 단단하고 한결같음을 보여줘야 하고 그래서 콜업됐는데, 그런것과는 거리가 먼 플레이가 나오면서 이젠 슬슬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을 준비해야하나 생각도 많이 했더랬습니다.
요즘 클린업의 컨디션 생각하면 12회말에 3번타자까지는 넘어가지 않는 게 좋았을 것 같은데, 상대 배터리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가볍게 당겨쳐서 외야로 보내겠다는 정도의 스윙은 참 좋았던 것 같아요. 타구가 떨어지는 순간 외야수들은 전의를 상실했고... 결과적으로 그게 짜릿한 끝내기 적시타가 됐죠. (뒤에 험한 꼴 볼 일도 없고;)
지완이한테 깔리고 그 다음에 유동훈에게 깔리고 선수들 전체가 달려드는 광경...
그게 볼 거라고 기대도 안했던; 올 시즌 첫 끝내기였습니다.
야구도 못하면서 철까지 없는 30대-_-에게 면도크림 세례를 받고 짜증은 좀 나셨겠지만 그래도 MVP 인터뷰도 했고 좋은 게 좋은 거라고. ~_~ (2)
- 그 철없는 30대는 끝내기 직후 달려들던 지완이 못지 않게 엄청나게 빠른 스피드로 덕아웃 뒤로 도망쳐 들어가면서, 자기가 저지른 게 잘못이라는 걸 자각은 하고 있는 듯 보이더이다. 뛰어봤자 벼룩이겠지만요. ㅋㅋㅋ
경기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팀 분위기는 못할 때도 괜찮았는데 지금은 얼마나 화기애애하겠슴까 :D
보통은 경기 시작 2시간 전에 입장을 시작하는데요.
사람들이 많이 와서 그런지 오늘은 조금 일찍 입장을 시작했고 덕분에 홈팀이 몸 푸는 모습도 잠깐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다들 표정도 밝아서 너무 즐거웠어요.
요즘 경태 정말 귀여워요. ㅋㅋㅋㅋㅋ
원래도 귀여운 얼굴이라고 생각은 했는데, 비슷한 다른 또래에 비하면 태도가 좀더 진지하면서도 숨길 수 없이 묻어나오는 기아스러움은 어쩔건지. 그런 게 매력이죠. ㅋㅋㅋㅋㅋㅋ
좀더 크게 봐야 맛이 사는 사진인데 일단은.;;;;
종범성은 진지하게 인터뷰를 하고 있는데 덕아웃의 경태는. ㅋㅋㅋㅋ
심지어 외야에선 경기에 출장할 예정도 아니었던 영민이도 러닝을 하고 있는데 덕아웃에서 혼자 늘어져있다가 종범성 인터뷰를 구경하고 있고요. ㅎㅎㅎㅎ
그간 경험상 팬들을 위한 이벤트가 있으면 팬들보다 선수들이 더 좋아하면서 즐겁게 보는게 팀 컬러인데요.
야구장의 연인들을 위한 키스 타임이었더랬습니다.
찐~한 딥키스를 오래도록 나누시며 애정을 과시하던 연인들이 계셨는데 삽횽 어깨 주무르다가 제일 좋아하면서 보더라는. ㅋㅋㅋㅋㅋ 다른 선수들도 웃고있지만 경태랑 용규 어쩔 겁니까. 좋아죽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이래놓고 야구는 못했지만 =ㅅ=); 좋을 때도 언젠간 오는 법이니까 기다려주죠.
경기 시작 전에 고글 로테이션 사건이 있었습니다.
제가 추측하기로 박기남이 귀 뒤에 걸고있던 선글라스인데요. 이걸 석민이가 호기심에 써보면서 사건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스타일이 상당히 멋있다는 듯이 영민이에게도 건네줬지요.
머리 크기가 차이가 나다보니 같은 선글라스인데 광대뼈에 안경알이 걸리는 위치가 눈에 띄게 차이가 나네요.
석민이같이 머리 큰 애가 썼는데 저 선글라스 다리는 멀쩡할지 모르겠어요. ㅋㅋㅋㅋㅋ
그런데 박기남 선글라스; 말고도 선글라스 하나가 또 덕아웃 이곳저곳을 오가더랍니다. ㅋㅋㅋㅋㅋ
누구건지는 모르겠는데 아마 덕아웃을 한바퀴 돌던 선글라스가 저것;인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ㅎㅎ
지나가던 황코치도 한번 써보면서 웃음을 유발시키더라능.
촬목의 선글라스도 한바퀴 돌았던 거 같은데; 확실하진 않습니다요. (먼산)
요즘 석민이 정신상태가 아주 많이 이상한 것 같습니다. =ㅅ=);;
경기가 좀 이상해질 양상이면 시종일관 덕아웃 앞줄에서 라커룸까지 들락날락거리지 않나. 몸둘 바를 못 찾겠는지 덕아웃의 냉장고 문을 괜히 열어보지 않나. 아마 석민이가 냉장고 문을 여는 걸 한 다섯번은 본 듯.
그래놓고는 덕아웃 뒷줄에서 민호와 영민이, 경태 넷이서 투닥투닥 재밌게 놀더랍니다.
물론 장난질 주도는 가운데 앉은 석민이가 했습니다. =ㅅ= 괜히 민호를 건드리지 않나, 영민이 볼을 감싸지 않나. 구레나룻을 만지지 않나.
앞줄에 1인용 의자 펼쳐놓고 앉아있던 치홍이가 뒤에서 86, 87들이 하도 재밌게 노니까 뒤로 돌아서 횽들한테 참견하다가 삽횽한테 응징 당하는 광경도 보너스로 올려요. ㅋㅋㅋ
치홍이가 바둥거리고 있는데 낄낄낄 웃고 있는 잔혹한 석민이. ㅎㅎ
그래놓고 경기 후반에는 임준혁과 나란히 앉아서 타격 연습.
석치로(이치로), 석신(양신), 석정태(박정태) 타격폼으로 노닥거리고 있더군요. ㄱ-
사진은 못 찍었고 눈에 담았습니다. 이치로 타격폼은 특히 아주 똑같더라능.
요즘 조증이 골수까지 치밀은 모양인데, 싸이 메인에 노골적으로 로비를 하던 이 바보더러 원없이 놀다오라고 올스타전 보내긴 보내야겠어요.;;;
그리고,
조감독이 고참들은 엄하게 해도 신인급들은 조심조심히 대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죠. 그래놓고는 '우리 애들은 순해서 걱정이다'를 입에 달고 산다는데, 제 생각엔 그냥 고슴도치 엄마의 느낌이랄까요. =ㅅ=;;;
뒷줄에서 투닥투닥 주먹질하고 놀던 86, 87들은 그렇다쳐도 치홍이 하는 것만 봐도 도대체 순한 애가 어딨는지 묻고 싶어요.;;;
경태 괴롭혀, 민호한테도 깐죽깐죽. 엊그제는 석민이도 괴롭혀... =_=
얼마전엔 성철이도 영민이한테 깐죽거리고 있던데;;;; 우리 팀 신인들은 신인이 아니에요. orz
신인들이 이러는데 다른 선수들은 말할 것도 없고.;
너무 방임주의로 키우니까 다들 야구를 못해도 대책없이 해맑습니다. =_=
기아타이거즈엔 야구를 못해도 대책없는 해맑음의 원조가 있지요, 양선생.
양선생이 피칭을 마치고 쉬는 시간마다 타올을 두르고 노는 게 마치 리누스가 맨날 들고다니던 담요를 연상시키기에 몇 장 찍어봤습니다.
주변에 물고 놀 선수가 없으니 타올을 무는 것까지 양선생답습니다.
예쁘게 빠진 민트색 타올(or 담요)인 것이 본인 센스는 아니고 선물 받은 것 같은데;
저렇게 애지중지;;; 가지고 다니며 몸에 두르는 걸 보니 선물하신 분도 기분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요. =ㅅ=)
삽횽은 참 뭐든 스케일이 큰 것 같아요.
야구인 팔뚝이 보통 팔뚝이 아닐 것인데(그리고 지완이가 마른 체격도 아닌데 =ㅅ=) 한손에 팔뚝이 착 감기는 걸 보고 놀라서 올려보아효.
이런 걸 찍으려던 게 아니라 9회에 끝내기를 기대하는 선수들 모습 보고 선수들이 일어나서 잘된 꼴을 본 적이 없다고 낄낄거리며 사진을 찍었을 뿐인데 말입니다. (먼산)
난사를 하다보면 이런 일이 꽤 있지요.;;;
*
아, 일요일 경기가 안드로로 가면서도 이긴 건 시종일관 유니폼만 입고있던 조감독이 11회엔가 백사잠바를 걸쳐서입니다. =ㅁ= 더 일찍 걸쳤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긴 한데;;; 그거 진짜 징크스 되겠어요. ㄷㄷ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