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력이 부족했습니다 - 2009/05/14 00:12
핸드폰 시계로 새벽 3시 28분에 생수 한 잔 떠서 창틀에 올려놓고 이거면 됐겠지 하고 안심한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_ _) 새벽 네 시에 정확히 맞췄어야 기원이 하늘에 제대로 닿았을 것을 닿다 말아서 야구가 안드로메다로 날아갔네요. ㅎㅎㅎㅎ 그래도 어쨌든 석세스 되지 않았습니까. 아아아. ㅠㅠㅠ
앞으로는 샤머니즘 야구 그만하게(우리도 좀 치고 던지고 달리고 환호하고; 야구를 야구답게 해봅시다 ㅠㅠ 네?) 딱 내일 새벽까지만 이 짓 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새벽 네 시, 기억해보아요!
언론에 스멀스멀 나오던 양선생 : 현진이의 매치업이 이루어지지 않았는데도 안심이 안되는 이 상황이란.
재규같이 (1)공은 빠르지 않은데 묵직하고 (2)스플리터 잘 쓰는 (3)"신인" 투수는 타이거즈가 공략하기 힘든 3박자가 완벽하게 갖춰진 투수라서 걱정입니다. (사실 이 3박자 갖춘 투수는 매우 많지만요 ㄱ-)
그냥 하루하루 현재만 보고 살아가니-_- 그냥 내일은 내일 가서 생각해보도록 하죠.
내일 아침에 일어났을 때 눈앞에 빛나는 무언가가 반짝하고 지나간다면 길조인 것입니다.
경기를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보다가 5회부터 '제발 정철이 깔 수 있게 이기기만 하자, 이겨야 깔 수 있지, 지면 불쌍해서 까지도 못해'하고 애원하면서 9회말까지 버텼더니 지금은 아무 생각 안 듭니다.
이기긴 이겼는데 정철이 깔 기력조차 없는 경기였네요. 심장이 바닥까지 떨어졌다가 올려다 붙은 경기였죠.
(니 무릎 위에 앉아서 그렇게 희희낙락 놀던 석민이가 막판까지 스릴있게 똥줄 태우더라고 ㄱ-)
종범성은 더 사족을 붙일 이유도 없을 정도로 최고이시고요.
홍대리가 안타 치고 도루까지 하는 것에 기절할 뻔 했네요. 아아아. ㅠㅠㅠㅠ
에또, 안 그래도 요즘 치홍이 안 맞고 있는데 최용규가 2사에 안타 치고 나가서 치홍이더러 1이닝 먼저 나오라고 한 뒤 도루까지 하면서 득점권에서 치홍이를 압박한 이기적인 야구를 한 게 기억이 나네요. 예상대로 치홍이는 격한 부담을 느끼며 변화구의 속도에 맞춰서 헛스윙하며 삼진. ㅠㅠㅠㅠ
꼭 이런 애들이 있습니다, 눼. ㄱ- (용규라는 이름은 원래 자기 위주의 야구를 하나보아요 - _-)
...사실은 이기적으로라도 해서 다행이지만.
6회 중견수 대수비로 들어갔을 때 수비로 욕 먹을까봐 두려워서 야구 중계 계속 묵음으로 해놓고 전전긍긍 봤던 거 생각하면요.
게시판에서 모 기자님 외에 타이거즈 얘기 해주시는 또다른 기자님 블로그를 알게 되었답니다.
다른 것도 정말 열심히 읽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글이 제일 인상적이었습니다.
http://blog.naver.com/hellojiny/140064831361 (관련기사링크 : 전남매일)
지금도 기사를 그다지 열심히 읽지않는데 저 시기에 기사를 읽을 리가 없으니 처음 본 기사인데요.;;
성분은 개그 기사인데 마음 속에서 울컥 무언가가 올라오는 느낌이랄까.
장스나가 주장에서 물러나면서 그 사실에 서운해했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팀에 대한 기여도와 앞으로 나아갈 길을 생각하면 나이 더 들때까지 천년만년 주장을 해도 됐던 연배이기에(관련 농담도 한 적이 있기에) 저도 의아했지요.
그래도 결국 그 서운함도 너무나 장스나다운 스타일로 풀어냈었네요.
팬북에 실렸던 그 주접 연습복, 저절로 김캡틴 김캡틴하며 놀리게 만든 옷이 장스나가 만들어줬던 것이었군요.
장스나가 아쉬움이 남았으면서도 새로운 주장으로서 김상훈을 굳게 믿고있었다는 걸 아니까 우리 주장도 연습복을 꼭꼭 입어줬었나 봅니다.
그럼요, 이제 눈빛만 봐도 서로 알 정도로 오랜 세월 동고동락하고 있는걸요.
특히 요즘 같은 시기에 보니까 애틋했을지도요.
중계 화면에서 종범성 원포인트 레슨 잡아줄 때 근처에서 장스나가 조금은 부담을 던 듯한 편안하게 있는 얼굴 보면서, 그리고 장스나가 슬슬 잘 맞아나가는 타구를 만들어내기 시작한 걸 보면서 희망을 얻었기에 더 기쁜 마음으로 저 포스팅을 링크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다들 잘할 거예요. 그러니까, 내일은 또 한 바가지의 정한수를.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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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늘 2군 경기 기록지 보다가 새삼 뒤집어져서. ㅋㅋㅋ
야수 운용은 언제나 팍팍 넣다 뺐다 화끈하게 돌리고 계십니다만 특히 13일에 그게 극에 달한 거 같아서 올려봐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