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09/05/0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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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은 이럴때 쓰라고 있는 웃음인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역시 해태 물(?) 먹어본 사람은 다르네요.
어제 김상현이 삽횽의 역전 홈런 이후 맥없는 스윙을 하며 3루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기에 딱 이길만큼만 점수를 뽑는 해태 스타일 타자라서 그랬다고 농담을 해봤더니 역시나. ㅋㅋㅋㅋㅋㅋ
그 물을 과연 반년이나 제대로 먹은 것인지는 생각하지 말기로 해요. ㅋㅋㅋㅋㅋㅋ
(농담은 진지하게 파고들면 괴로우십니다 =ㅅ=)

정말로 올해 들어서 만루 홈런을 많이 보고 있네요.
몇번이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오래전 준플옵에서 만루홈런을 보고나서 이후에 만루홈런을 본 기억이 없었는데, 올해는 만루홈런을 한두개도 아니고 너무 많이 봐서 화끈하네요. ㅋㅋㅋㅋㅋㅋ 몇 개째야 도대체.
그 중심에는 곤조가 있죠.

오늘 경기는 질 거라고 생각이 드는 경기는 아니었어요.
어제 히어로즈는 정말 좋지 않게 진 케이스였지요.
7회까지 거의 압도해나갔을 경기가(덕아웃에 있던 이현승의 여유있는 웃음만 봐도 말이죠...) 보크를 시작으로 나비효과가 일어나면서 이상하게 끝났으니까요.
우리도 사실 그런 스타일;로 많이 져봐서 알잖아요.
그런 경우 다음 경기를 풀어나가긴 쉽지가 않다는 것을. 잘 풀어나가다가도 우려가 스멀스멀 커져가며 공포감이 되어 또 뒤집힐 수 있다는 것도 너무나 잘 알지요. (먼눈)

마일영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더욱 그럴 것 같았는데,
곽정철의 1회말 피칭 내용을 보면서 한숨을 푹푹 내쉬었으나, 정철이가 어찌저찌 2회부터 안정을 되찾으면서부터 질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은 현실로 구체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지지 않는다가 이긴다와 동의어는 아닌지라 각을 좀 잡긴 했지만요. (쿨럭)

운명의 5회초는 사실 다른 일을 하면서 설렁설렁 봤는데요.
항상 타이거즈와 상대팀의 고비는 중요한 상황에서 삽횽을 어렵게 승부해서 걸러보내면서 시작되는 것 같아요.
삽횽을 까다롭게 상대한 다음에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가다가 곤조에게 맞는 게 상대 입장에서 가장 데미지가 큰 승부지요. 물론 이번엔 두 번의 만루홈런이 있기에 조용훈이 절대 쉽게 상대해줬던 건 아니었지만 곤조는 정말 중남미 선수급으로 리치가 긴 타자인걸요. 그런 걸 넘기다니. ㄷㄷㄷㄷ

곤조도 곤조지만 칭찬 너무 많이 해서 식상하니;;;;(MVP 인터뷰도 너무 많이 해요 =ㅅ= 다른 잘한 선수들 기회 뺏지 맙시다 ㅋㅋㅋㅋ) 다른 얘길 해보자면 겨우내 산 타다가 돌아온 삽횽은 얼마나 대단한 타자인가요.
수비로 곤조와 치홍이 등의 수비에 자신감이 없는 내야수들을 안심시켜주는 효과도 엄청나고요. (치홍이가 키스톤같이 어려운 곳에서 수비를 비교적 잘 이끌어나가는 편이라고는 하지만 아주 좋다고는 말할 수 없으니까...)
4번타자로서 완벽하게 중심을 잡아나가기 시작하는 그를 보면 진짜 저메 타이거즈-_-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것 같아요. 최근 들어 그가 잘해주는 경기를 이겨나가기 시작하기도 했고.
그리고 밀어치는 홈런으로 올 시즌 최초 10홈런 고지에 오른 것까지!
정말 그런 걸 넘기다니. ㄷㄷㄷㄷ (2) 우리 클린업이 어쩌다가 이렇게 바뀌었나요. ㅋㅋㅋ

곽정철은 1회 흔들리다가 2회부터 좋은 내용의 피칭을 보여주면서 5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었지만, 사실상 이번이 시작이라고 봐야할 겁니다.
정철이를 앞으로 내세우기 위해서 지불해야 했던 대가는 작지가 않지요.
작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도 뒤에 있는 석민이가 있고 준혁이가 있습니다. 부담스럽기도 할지도 모르지만 그런 걸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직구의 구위로 대변되는 선수지만 오늘의 피칭은 변화구를 카운트로 잡기 시작하면서 안정되었다고 보는데, 정철이는 그간 성실하게 훈련을 소화해온 대가로 위력있는 직구와 (가짓수는 좀 적을지 몰라도) 1군 레벨에서도 좋게 평가받을만한 변화구를 갖게 되었죠. 그걸 좀더 자신감 있게 활용하는게 좋겠습니다. 허위원 말대로 어설프게 코너워크하려고 쩔쩔 매느니 가운데로 넣는 게 나은 구위는 갖추고 있어요.
잘하다가도 승부해야할 상황에서 그러질 못하니까 후덜덜한 히어로즈 중심 타선을 앞두고서는 코칭스탭에게 신뢰감을 줄 수 없는 겁니다. 그리고 팬들도 왠지 믿지 못하는 거고요. 그러니까 유동훈이 오늘도 무리를 해야했던 거고... 어쩌면 팬들은 정철이가 5이닝 잘한 것보다도 유동훈이 3이닝 땀 뻘뻘 흘려가며 무리한 걸 기억할지도 몰라요. 팬들은 항상 유동훈에게 미안한 감정과 고마움을 동시에 갖고 있었으니까....
이제 시작인 겁니다. 자기 피칭을 팬들과 코칭스탭 모두에게 각인시켜야지 프로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거예요.

요즘 안치홍이 체력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가 솔솔 흘러나왔는데,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많은 1군 생활이 아무래도 새내기에겐 적응이 쉽지 않은 거죠.
그래서 경기 후반엔 박기남이 대신 나오는 식으로 하다가 아예 선발 출장을 한번 걸러주고 나니 확실히 낫네요.
프로 1군 레벨에서 분석당하면서 고전한 것도 있지만 역시 체력이 제일 문제였던 것 같아요.
1회말에 어렵게 실점을 하면서 어쩌면 말릴 수도 있는 경기였는데 2회에 최용규가 의욕 과잉;;;으로 번트를 대려다가 실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치홍이가 2루타로 바로 따라가는 타점을 내준 게 오늘 경기를 좋게 끌어갈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고 봅니다.
특히 오늘은 2루수로서 수비에서도 센스 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서 기쁘네요. ㅎㅎ

원섭씌의 체력은 사실 치홍이 체력보다 훨씬 걱정되는 부분이었습니다. ㅠㅠㅠ
원래 몸도 안 좋으신 분인 데다가 우리 외야는 이제 대체재가 아예 없죠. 으하하하 ㅠㅠㅠㅠ
오죽했으면 최용규가 실수를 연발해도 가끔 중견수로 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도 나오는데ㅠㅠㅠ... 체력이 떨어진 듯 해서 걱정했던 원섭씌는 5회부터 무서운 폭발력을 보여주었어요. 3안타 중에 점수로 연결되는 상황의 안타가 2개나 되었으니 테이블 세터로서는 더할나위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좌타자인 건 알지만 요즘 좌완 선발도 많고 그러니까 좌상바; 기질만 어떻게 좀더 극복해주시면 좋겠는데요. 아하하; ㅠㅠㅠ (팬들이 욕심이 많습니다;)

차일목의 배팅은 사실 정말로 김상훈보다 낫습니다.
아무리 제가 일목촤보다 캡틴을 더 좋아해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는 건데요. ㅎㅎ;
정말 얄밉게 잘 잡힌 타구들도 너무나 아쉬웠지만 잘 맞는다고 안타가 다 되는건 아니니까 그건 차치하더라도, 오늘 나온 안타 두 개 모두 득점과 타점으로 연결되었으니 그가 해준 몫도 적지 않습니다.
김상현이 복덩이라는 얘기가 많지만 사실 오늘같이 일목촤가 가끔 선발로 나와 마스크를 써주면서 김상훈의 체력을 세이브함과 동시에 그가 나오는 경기가 잘 풀리는 징크스를 이어가준다면 그도 복덩이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작년의 침체된 분위기에서 주전 포수의 부상까지 나오면서 힘들었던 상황을, 일목촤가 중심을 잡기 시작하면서 한참 4강권까지 질주했던 걸 팬들은 잊지 않고 있죠. 오늘도 사실 그런 느낌을 이어가는 경기였고요.
일목촤는 작년에 건진 최대 수확이었고... 실제로 올해에도 컨디션 회복과 동시에 1군에 콜업이 되면서 많은 보탬이 될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제 주말은 홈 3연전이네요.
늘 한 경기 한 경기가 마약과도 같고 예측도 잘 안되는 타이거즈인지라 어떤 방향으로 경기가 진행될지는 내일 경기장에 가는 순간까지도 확신을 못하겠습니다만. 그래도 오늘처럼 좋은 분위기는 이어나갈거라고 믿습니다. ㅎㅎ

약간의 아쉬움은 묻어두고 (비록 정철이는 약간 깠지만) 좋은 생각만 하고 싶은, 멋진 밤입니다~!!




2009/05/07 23:09 2009/05/0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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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euni | 2009/05/07 23:2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제 기아도 강팀으로 서서히 변해 가는거 같아요..
    상대가 실수라도 하면 물고 늘어지기도 하고 특히나 최희섭이 한방씩 쳐주면서 뒷심도 좋아졌고 요 몇년간 힘없이 물러났는대 요즘은 거의 대등하죠.... 이제야 좀 팀다워 지는거 같네요...ㅎㅎ

    • 채니 | 2009/05/08 01:49 | PERMALINK | EDIT/DEL

      작년에도 강팀의 낌새를 느끼고 있었던 저는 과도한 팬심의 팬일까요. ㅎㅎ 요즘은 그때보다 더 좋아서 정말 기쁘네요.

      와, 4번타자가 뭔지를 진짜 제대로 실감하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4번타자 자체의 후덜덜함도 있지만 4번타자 효과라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중심을 잡아주니까 선수들이 더 끈기있게 하는 것 같기도 하고. ㅎㅎㅎ (우리가 이렇게 하면 삽횽이 쳐주겠지! 하는 기대감이랄까요)
      말씀대로 이제 우리도 좀더 팀으로 갖춰져가는 것 같습니다. ^^ 기쁘네요.

  • quilt | 2009/05/08 01:0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것이 바로 채니님의 새벽 네시 정한수 효과인가요. 뭐 이긴 건 기분 좋지만, 히어로즈는 털어도 괜히 미안한 것이 소년가장네 일수 찍는 기분. 흠흠. 불펜들 다크써클이 아주 광대뼈까지 내려왔던데, 굳이 원제로씨를 일찍 끌어내릴 필요가 있었을까 싶기도 하고. 안 내리고 걍 놔뒀으면 또 타이거즈 주특기 안드로메다 히치하이킹 플레이로 알 수 없는 미궁 속으로다 알아서 풍덩 빠져들었을는지도(헐.. 완벽한 승리에 짐짓 남의 불난 호떡집까지 걱정해주는 여유가). 1회 수비 때 용규 선수 외야에서 장윤정 트위스트 추실 때 심장이 방광까지 내려갔다왔음.

    9회 시구자 김영수 선생에 이어 나온 마지막 투수 조태수는 어떤 선순가요. 타이거즈 야구 다시 본 지 몇 년 안 돼서 그런지 좀 낯서네요. 이름은 왠지 문어발 대기업 총수 내지 강남 호텔 나이또 여럿 거느린 조직보스 퓔인데, 공은 음전하기 이를 데가 없고(예측불허 별모양존 투수 싫어요. 흑). 제발 유동훈 반만이라도 던져줬으면. 뻘겅 유니폼 입고 그립 좀 잡는다는 아해들은 너도 나도 1회부터 던지겠다고 아우성들이니. 선발은 불펜에서 밀려난 패배자(엥?)의 안식처가 아니라고! 그럼 주말 3연전, 끈기과 집착의 광주 덕아웃 스토킹 기대할게요.

    • 채니 | 2009/05/08 11:05 | PERMALINK | EDIT/DEL

      네 시에 물 떠놓고 그걸 얼마 안가 마시면서; 정한수가 되다 말았는데 오늘도 그 짓을 해볼까 고민해보고 있습니다. ㅎㅎ

      저도 히어로즈 보면 그 생각을 많이 해요.
      특히 택근븨나 황두성 같은 선수들은 우리 선수들과도 많이 친하거든요. 경기전에 보면 황두성은 1루측 덕아웃도 스스럼없이 드나들고 ㅎㅎ 그래서 그런 선수들 보면 완전히 타팀 같지도 않고... 히어로즈 상대로는 잘해도 마음이 아주 좋지도 않아요. ㅎㅎ;

      제 생각에도 마일영이 아주 몸이 좋지 않았다면 그냥 5이닝 채우는 게 더 나았을지도 몰랐어요. 왜냐하면 저희는 항상 좌완에게 말렸으니까. =ㅅ=;;; 그런데 감독이 현장에서 보는 눈이 정확하겠죠. 그러려니 해요. ^^;

      용규는 뭐. - _-) 시범경기?에서는 그 정도 수비는 아니던데, 밤이라서 그런지 타구 판단이 더 안되는 듯 하네요. 우타 외야수가 딱히 없는 우리 팀이라 기회를 노리고 외야 연습도 하는 것 같은데 결과는 오히려 내야수로 잘하라는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고 참 모를 일이에요.ㅎㅎ

      조태수는 83년생이구요. 부상으로 유급해서 고우석과 같은 해에 입단했어요. 그래서 그 부상의 여파로 구속이 그리 많이 나오지는 않는 걸로 알아요.
      상무에 입대했다가 작년 말에 돌아왔지요. 상무에서도 착실하게 몸을 만들고 좋은 모습을 보이는 걸 기억하고 있습니다. ㅎㅎ
      성격이 참 긍정적이고 좋은 선수라고 합니다. 이런 마인드의 선수는 아주 틀리지는 않을 것 같아서 올해 1군감 투수로 점찍어두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구속에 비해서 공끝의 움직임도 좋은 편이라는 평가를 듣는다고 하는군요. 제구도 괜찮아요. 그래도 구속이 안 나오는 투수들 특유의 조금 몰리기만 하면 여지 없는 스타일이라는 게 아쉽기는 해요. 2군 레벨에서도 그런 건 좀 있더라고요. ;ㅁ; 선발로 나올 일은 패배자들이 죄다 붕괴되지 않는한 아마 거의 없지 싶고.;

      주말 3연전 중에 몇 경기나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노력해보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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