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 기아 타이거즈 2군 경기 후기 - 2009/04/24 23:06
1군 경기에 유혹당해 완성이 늦었습니다. =ㅅ=;;
최근 1군 경기의 충격도 있고 주말에 따로 잡아놓은 일정(...)이 있어서 안 가려다가,
오늘 경기마저 지면 삭발을 하겠다는 석민이의 말을 보고 급 마음이 동해서 2군 경기를 보러 가기로 결정했지요.
- 석민이와 2군 경기는 당연히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그냥 그랬다는 것임;
2군 동정을 보니 1시에 경기 시작이라던데, 1시 10분 조금 넘어서 야구장을 들어가보니 이미 3회말이더라고요.
아마도 오후에 비 예보가 있다보니 양팀 합의 하에 12시 정도에 경기를 일찍 시작한 것 같았습니다.
슥흐 선발은 박현준, 기아 선발은 미리 예고 됐던 대로 오준형.
사실 미련을 버리기는 했지만 왠만하면 현준이 당분간은 안 보고 싶은 건 사실인데요.
올해 들어 직관한 걸로 따지면 오히려 어지간한 슥흐팬보다 박현준을 더 많이 보고있는 게 아닌가 해요. _-_;;
(시범경기부터 벌써 한 세번째?;;)
박현준이나 오준형이나 별다른 감흥없는 피칭을 펼쳤습니다.
아주 좋지도 않고 인상적으로 구린 것도 아니고.;
박현준이 현재 공끝이 많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인 준형이보다야 구위가 더 좋다보니 힘으로 근근히 찍어눌러가며 버틴 면은 있습니다만, 2군 경기에서는 이례적으로 6이닝을 던졌다는 정도 외엔 피칭 내용상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어떻게 보면 실점을 최소화한 준형이가 더 나을 수도 있는 정도)
제가 보기엔 시범경기 때보다 영점이 오히려 더 별로네요. 그때에 비해서는 구위도 좀 별로인 듯. 현준이 등판할 때는 흔히 보곤 하는 모자가 날리는 광경;을 못 본 듯한 걸 보면, 아마 머리 들리는 쿠세 신경쓰면서 던지느라 그런 듯도 해요.
컨디션이 좋지 않은 장스나나 5회 대타로 나온 박상신 등의 좌타자에게 꽤 잘 맞은 플라이를 허용한 걸 봐도 1군행을 장담할 수 없는 컨디션이라고 봅니다. 그냥 2군 중에서는 나은 정도?
오준형은 그래도 이전에 비해서는 볼넷도 한 개 뿐이고(김연훈한테 허용한 것) 제구가 훨씬 좋네요.
상혁이가 아주 임팩트 있게 볼질을 해서; 몸도 제대로 못 풀고 나온 듯한 그때에 비해서는 당연히 좋을 수밖에 없겠지만요.
공끝도 새털이라고 갈궈댔지만;;; 그래도 조금 살아난 상태이고, 맞춰잡아가면서 버텨나갔어요. 잘 맞아나간 타구도 꽤 있었지만 준형이 같은 타입은 어쩔 수 없습니다. -_ㅜ 그래도 땅볼 유도도 잘해냈고 인터벌을 거의 길게 가져가지 않은 덕에 (제가 본 부분에서는) 내야 수비 도움도 받았습니다.
경기장에 들어섰을 때 이미 전광판에 기아의 수비 실책이 2개 올라가 있는 상태였는데요. =_=;;; (슥흐는 1개)
제가 안 본 부분에서는 이런 타입의 맞춰잡는 투수들에겐 치명적인 실책;이 나오면서 일이 꼬였던 듯. 글을 쓰는 중에 홈페이지 기록지가 업뎃되어 확인해보니, 역시 한 점은 비자책이군요.
허목은 중앙고 있을 때 봤던 선수로 슥흐 신고 선수로 간 걸 몰랐다가 직접 보고 놀랐습니다.
개인적으로 고교 졸업후 신고 직행은 반대인데(잘 안 써주거든요. 대학 가는 것보다 나쁜 결과가 나오는 일이 많아요. 장종훈이나 김현수는 사실상 지명자에 가까운 대접으로 프로에 간 신고 선수였죠.) 안타까운 마음도 사뭇....
구속에 딱히 장점이 있는 것도 아니고 고교 시절부터 제구는 별로. -_- 폼은 고교 시절에 비해서 좀더 안정된 감은 있으니 더 두고 봐야겠지만 타구가 크게 맞아나갔지요.
장스나가 제대로 잡아당겨 기록한 플라이;는 사실 장스나 컨디션이 좋지않은 상태가 아니었다면 우측 담장을 넘겼을 거예요. 그리고 이후 김형철에게도 2루타를 맞았고요. 볼넷도 내줬죠.
우완정통파가 급한 팀이기 때문에 기회의 땅이라고 여기고 간 것 같기는 한데, 과연 잘한 선택이 될 수 있을지.
여건욱은 공 8개로 가볍게 맞춰잡는 모습을 봐서는 2군 물 흐리지 말고 1군에 올라가는 게 좋겠습니다. =_=
호신이 타격감도 괜찮은 상태인 데다가 장스나도 (컨디션이 안 좋기는 해도) 호락호락한 타자는 아닌데 다 가볍게 맞춰잡대요.
조태수는 제구가 나빴던 건 아닌데 운이 없었습니다.
8회초 첫 타자 박정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시작한 뒤, 김동건에게 1루수 장준영의 키를 살짝 넘기는 2루타를 허용했죠. 이 2루타는 예전에 용큐가 번트를 대는 시늉을 하다가 3루수가 전진해있는 것을 보고 그대로 감각적으로 밀어서 김동주 키를 넘기며 안타를 기록했던 것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번트 대려다가 민 건 아니었는데; 번트를 염두에 두고 약간 전진해있는 1루수 키를 넘기면서 기록된 2루타였지요. 우익수 윤효섭의 백업도 늦은 편이었고요. (강습성도 아닌 이상한 타구;였다보니 -_-) 무사 2, 3루에 대주자 오현근까지 내면서 강수를 뒀고, 그리고 주자가 모두 후속타자들의 땅볼에 하나씩 들어오면서 2실점. =_=;;
장준영도 떡대가 상당히 좋은 선수인데, 왠지 삽횽이라면 김동건의 타구를 잡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쿨럭)
타격 쪽으로는 사실 그다지 쓰고 싶은 말이 없으나.;;;
일단 야수들을 끼적끼적 언급해보자면.
이호신은 요즘 스탯상 감이 상당히 좋은 편이지요.
그러나 제가 본 선에서는 타구의 질이 아주 잘 맞아나가는 느낌은 아닌 것 같아요.
제가 4회말에 본 1타점을 올리는 안타는 내야 수비 시프트의 덕이거나 느리게 굴러가서 그 덕을 본 느낌의 내야 안타였습니다. 땅볼을 굴려놓고 열심히 뛴 게 주효했지요. 그리하여 이 상황에서 장스나의 희생플라이까지 연결되며 점수가 또 한점 들어오게 되는데.
비록 도루자를 기록하긴 했지만 땅볼성 타구를 내야 안타로 만들며 빠른 발을 보여줬고.
중견수로 나와서 수비는 좋은 편이었습니다. 오준형이나 조태수나, 워낙 플라이를 크게 맞아나가는 투수들인 데다가 바람도 세게 불어서 어려움이 많았는데 외야에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잘 판단해서 공을 잡아줬지요. 사실 여기서 아픈 선수 뒷담화하긴 그렇지만 (소근소근) 머리 위로 넘어가는 타구에 대한 대처는 용큐보다 훨씬 낫습니다. ㅎㅎ
김세건은 일본 독립리그를 거쳐 타이거즈에 신고로 들어온 선수인데요.
차일목이 몸이 안 좋으면서(몸이 안 좋아도; 요즘 팀 타격이 감당이 안되다보니 안타를 쳐줄 수 있는 타자로서 1군에 콜업이 되긴 했지만) 최근엔 백용환과 거의 교대 비슷한 형식으로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작년엔 현승민이 많이 기용됐었는데 요즘 현승민은 후반 교체 출장 정도나 할 뿐 그리 많이 출장하는 편이 아니에요. 김세건에 밀렸나 싶긴 한데...
사진질이나 하다보니; 리드라든지 수비 기본기를 꼼꼼히 살펴볼 기회는 없었습니다만,
송구가 좀 안 좋은 것 같네요. 김연훈의 도루는 승부가 가능한 타이밍으로 봤는데 송구가 2루 베이스 앞에서 바운드되어 들어가면서 세이프... 좀더 높은 곳(정식선수)을 노리려면 분발해야겠습니다.
홍세완은 그간 지명타자로 출장했는데, 아마 장스나 배려 차원이 크겠지만, 이젠 몸이 좀더 만들어져서 수비를 시도해 볼 수도 있는 정도로 올라온 것 같습니다. 오늘 경기에서는 비록 1루수이지만 야수로 출장했지요.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내야에 홍대리 있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좋습니다. ^^;
볼넷으로 출루한 김연훈에게도 웃는 낯으로 인사해주고 내야 수비 위치 지시도 해주고, 연훈이가 도루한 뒤 권영진 땅볼에 런다운이 걸렸는데 그 상황에서 주자 몰아가기에 미숙한 모습을 보인 이영수에게도 어떤 동작으로 수비를 해야해는지 지적도 해주고 말이죠. (이때의 수비로 이영수가 4회 끝나고 일찍 교체됐다는 느낌이 있을 정도로 문제였죠;;; 상신이가 5회에 바로 대타로 나오더라고요) 참 좋은 선수이고 좋은 선배라고 생각합니다. 타격감이 얼른 쭉쭉 올라왔으면 좋겠는데요.
요즘은 유승룡 보는 낙에 2군 경기를 보게되는 것 같군요.
2군 경기는 찍어놓은 선수를 보는 낙에 보러가는 경기지요. ㅎㅎㅎ
삼성전에서 몰아치며 나타난 뒤 타격감도 계속해서 괜찮은 상태로 이어지고 있고, 오늘도 안타 하나 기록했고요.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맞춰잡는 투수들을 뒤에서 잘 백업해줬어요.
2-유 간이 좁은 듯 해서 걱정했는데 2루 베이스를 넘어가는 땅볼 타구에 사선으로 뛰면서 잡으려고 하는 등(결국 글러브가 살짝 미치지 못해 안타가 되었지만;;;), 야무지게 뛰어다니는 움직임 자체는 좋았다고 생각해요. 다만 키가 작은 선수이다보니 한 끗발;이 모자랐던 게 문제일 뿐. -_ㅠ 그 한 끗발을 메우는 방향으로 더 노력해야겠지요.
치홍이도 요즘 뜨고, 선빈이는 1군 붙박이 급이고... 또 종국성 같은 노련한 선수들이 있다보니 기회가 주어지지는 않고 있지만 아마 언젠가는 1군에서 볼 기회도 있을 거라고 믿어봅니다. 그만큼 열심히, 잘 하고 있어요. ^^
슥흐 쪽을 조금 언급하자면,
참 우습게도 성대 시절엔 김연훈-하지호 키스톤을 봤던 것 같은데 오늘 경기에서는 하지호-김연훈이더군요.
요즘 아마에서의 포지션을 프로에서 뒤엎는 경우를 많이 봤지만 이렇게 반대로 기용되는 걸 보게 될 줄은. ^^;;;
대학 때까지 2루에서 봤던 선수라서 하지호의 유격 수비를 그다지 기대 안하고 보고 있었는데, 범위도 참 넓고 여기저기서 쉽지 않은 타구를 잘 걷어낸다는 느낌의 유격 수비였습니다. 문제는 좀더 맞춰나가야 할텐데 말이죠.;
그리고 위에 잠시 언급된 런다운 플레이 중 김연훈의 부상이 있었습니다.
아마 미끄러져서 넘어졌나봐요. 그런데 그 상황에서 바로 일어나지 못하고 있어서, 트레이너도 뛰어나오고 부축 받아 나오면서 수비가 김진곤으로 교체되었죠. 큰 부상이 아니고 가볍게 접질린 정도의 상황이면 좋겠는데요.
범석이, 민호가 둘다 관중석에 올라와 있었던 것 같은데, 형님들은 거의 볼 주우러 안 다니고; 성철이 혼자만 고생하더랍니다. -_-;;; 1, 3루 내야석으로 떨어지는 파울 타구가 많이 나오지 않은 게 다행이랄지요.
올해는 2군이 왠만하면 광주에서 경기를 하는 방향으로 잡고 있는 것 같은데, 시간 나는대로 경기를 봐야겠다고 생각해봤습니다. 1군 상황을 보니 그쪽에 신경을 줄일 여건;도 되어가는 것 같고.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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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이 머리 미는 건가요 -_-; 석민이 패도 아닌데 안 밀면 안될까요.;;;;
아니, 밀 거면 전부 다 밀어야지 왜 석민이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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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고르고 고르니까 오히려 올릴 게 없는 사태가 발생. -_-;;;;;
컨디션이 안 좋아서 별로 건진 게 없기도 하네요. ㅠㅠ 그저 승룡이 짤만 가득.; (편애는 안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