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 KIA 타이거즈 2차전 시청기 - 2009/04/09 00:58
경기를 보면서 느낀건,
역시 에이스 윤석민의 심리 공격이 주효했구나. =_=
알고보면 이건 윤석민이 지배한 경기!
머리 큰 빙구가 자동차 창문 열고 V질 하고 지나갈 때 안구 테러+강한 심리적 타격을 입은 경완옹, 빵횽, 박재상 세 명이 지난 이틀 동안 여러가지 측면에서 타이거즈를 도왔으니 말이죠. =_=
(앞의 둘은 조금씩이라도 안면이 있을테니 그렇다 치고 박재상은 존경할만한 선배들 옆에서 그저 스트레칭을 했을 뿐이고! ㅠㅠㅠㅠ)
그저 전, 이후엔 아무래도 좋으니 내일까지만 젭알 도와주십셔; 굽신굽신 상태입니다. ㅠㅠㅠ
...농담이고,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시겠지만 서재응-최희섭-안치홍으로 끝나는 경기였습니다. > _<
경기 보면서 이렇게 입이 찢어져라 웃으면서 본 게 참 오랜만이네요. ㅎㅎㅎ
중간에 남동생이 꼬셔서 야구장 가고 싶은 유혹이 조금 들었는데;(집이 워낙 가까워서;;;) 막판에 경기가 꼬이는 꼴을 보고 있자니 안 가길 잘했던 것 같습니다. =_=;;; 뒷목을 잡더라도 낼 가서 잡아야죠.
서재응은 전에 얻어터진 연습 경기 이야기에서도 썼지만 못 던져서 얻어맞은 게 아니었지요.
연습경기-시범경기에 충실하게 자기가 가진 구질을 테스트해봤던 경기였으니까요.
그렇게나 직구만 던지는데도 상당수가 못 치고 있던 라인업이 지금의 불방망이를 자랑하는 히어로즈 타선이고 보면, 볼 배합을 해가며 제대로 던질 때는 잘 던질 확률이 높다는 게 예측되었던 것이고.
그런 진면모가 드러난 게 오늘 경기였습니다. +_+
투수 최고의 무기는 어쨌든 직구이죠.
일반인의 대표 구질은 물론 서클체인지업이지만 체인지업은 또한 직구가 동반되어야 하는 구질입니다. 타이밍을 뺏는 구질이니까요.
오늘 초반 거의 직구 위주로만 피칭하던 서쟁을 보니 연습경기에서 보고 올 시즌엔 잘할 것 같다고 느낀 게 확신이 되었습니다. 타순이 한바퀴 돌면 거기서 직구와 별 차이가 없는 폼에서 나오는 체인지업을 섞어나갈텐데 타자 입장에서는 어떻게 대응해 나갈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ㅎㅎㅎ (일반인의 컨디션이 나쁘다면 할 수 없지만;)
초반에 직구 구위도 좋았지만, 몸쪽/바깥쪽 제구 모두 너무나 좋았습니다.
게시판마다 서재응의 메츠 시절의 재림이라는 이야기가 돌 정도였으니까요.
특히 타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승부 들어가는 공격적인 피칭이었다는 점이 저는 정말 좋았습니다. +_+;;; (그러다가 쓸데없이 투구수가 늘어나는 일도 몇번 있었지만;) 피칭이 잘되니 수비까지도 잘 되는 게 보이죠. 투수 앞으로 오는 타구에 대한 대처라든지 베이스 커버 모두 훌륭했습니다.
다만 김재현은 정말 악마라..... =_= 직구만으로 던지면 다른 선수들은 몰라도 김재현을 넘어가긴 쉽지가 않더라고요.; 이보다 배트 스피드가 빠르고 배트 컨트롤이 좋은 타자가 없으니;; 그나마 그게 다행입니다.
(힘 측면에서라면 몰라도 기교적 완성도에서 김재현보다 나은 타자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없으리라 믿고;)
최희섭의 부족한 소프트웨어;는 그 말도 안되는 하드웨어로 어느 정도 극복 가능하다는 사실도 재확인했습니다.;
오늘 경기의 첫 타석에서 나온 장외 홈런은, 아무리 스브스의 카메라맨이 초보티 팍팍 내며 병맛 카메라 워크를 보여줬어도 굳이 카메라를 따라가서 볼 것도 없는 타구였지요.
따악 맞는 순간 나오는 소리. 그리고 카메라워크가 아무리 허접해도 보이는 히팅 당시의 포인트. 그리고 스윙.
그런 소리를 내고 맞아나간 타구가 안 넘어가면 이상한 거였고, 하물며 타자는 힘 하나는 최고인 최희섭이기까지 했습니다. 역시 중계진의 탄성이 터지며 뒤를 볼 것도 없이 넘어가더군요.
너무 조급해지면서 덤벼들려고 하지만 않는다면 정말로 약간 대충 맞아도 안타가 되는 타자라...
(어쩜 배트 끝에 걸려도 타구가 중간 펜스 앞까지 가서 잡히는지 ㅎㄷㄷㄷㄷ)
일단 이 두 경기 홈런으로 본인도 조급증을 어느 정도 덜었을 것이고 당분간은 프레셔가 가해지지 않을 것 같은 게 다행입니다. 개인 인터뷰 응하기도 주저할 정도의 상태가 얼른 좋아져서 예전처럼 얼굴에 면도크림 가득 묻히고 인터뷰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길 바랍니다.
참, 살을 빼서 나오는 의외의 부수적인 효과도 있었는데... 그게 내야안타였죠. ㅎㅎㅎ
조금만 열심히 뛰어도 뒷배경이 휙휙 바뀌는 그 말도 안되는 하드웨어. =_=;;;
준족형 선수는 아니지만 역시 다리는 길고 볼 일이군요. (발은 빠르지만 짧아서 슬픈 선빈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안치홍.... 무슨 말이 필요한가요. ^---------------^
복덩어리가 넝쿨째 굴러왔습니다!
첫 경기에서 몰고다니던 운이 예사롭지 않아서, 그런 운이 작용할 때 경기를 이겨야 팀도 선수도 탄력 받을텐데 정말 아쉽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그 운이 두 경기 동안 이어지는 인재였군요! ㅠㅠㅠㅠㅠ
넌 난 놈이야, 넌 천재야, 넌 강동희였어... 으응?;
프로 데뷔 첫 타점을 올리는 2루타부터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심리 테러를 당한 모 외야수;;의 만세이기도 하지만 타석에서의 배트 컨트롤이 괜찮아서 타구가 끝까지 살아나간 감도 있었지요. ^ㅁ^ 조금 어이없을 정도로 안타가 되면서 기록된 이 타점이 아마 최희섭의 홈런까지 연결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그리하여 큰 형님은 첫 득점까지 마저 올려주시는 걸로 막내의 애정에 보답을 해줬지요.
두번째 타석에서 타점을 올리는 안타는 서울고 시절의 느낌이 나더군요.
아웃카운트를 잡으며 한 고비 넘겼다 생각한 투수가 견제구를 빠뜨리며 동요하는 상황에서, 쐐기를 박으면서 제대로 투수를 무너뜨리는 그 클러치 능력이... 고교에서 몇 단계는 높아진 리그에서 벌써부터 재현이 되다니요. ㅎㅎㅎ 예전엔 홈런이 된 게 이번엔 겨우 안타;이긴 했으나 어쨌든.
어느 정도는 받쳐놓고 치는 감이 있기에, 비록 박현준의 상태가 안 좋기는 했지만, 이전 시범경기에서 치홍이만 박현준의 공을 두 번 본 것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두 번 본 걸 나름대로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있는 거라면... 이거 좀 설레발 떨어도 될까요? ㅎㅎㅎㅎ
세번째 타석에선 방망이가 부러지며 나온 먹히는 안타.
그리하여 네번째 타석엔 자신감이 붙어서 제대로 스윙을 돌려보는 모습까지 팬들을 열광시키기 충분했지요.
오늘 모 공원 게시판에서 안치홍으로 검색해보면 경기중에만 치홍이 관련글이 두 페이지는 너끈히 될 정도의 탄성이 쏟아졌습니다. 다른 게시판은 안 가봐도 비디오죠. '-^)b
수비는, 전에도 생각했지만 많이 안정화 되어있어요. 잘하진 않아도 할만큼은 해주는 정도.
낮게 깔리며 강습성으로 오는 타구는 포구할 때의 글러브 위치가 높은 탓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지만(아직은 이런 게 안 와서;) 사실 오늘 오는 타구들은 이전에도 잘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성질의 타구였습니다. 특히 이번에 잘 처리했다고 칭찬받은 이호준의 타구는 시범경기에서도 처리를 잘했던 스타일의 타구라 애초에 걱정도 안했습니다. ㅎㅎㅎ 물론 그래놓고도 처리하는 걸 본 순간 좋다고 꺅꺅거리긴 했지만.;
워낙 분석은 빠르고, 고비가 가까워오고 있을텐데 그걸 잘 넘기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아직 능력을 다 보여준 게 아니니 분석하면 뛰어넘으면 되는 거죠. 별 것 있나요. ^^
종국성의 도대체 제대로 맞은 게 하나 없는;; 변태 멀티 히트엔 모두가 설렜더라죠.
(종범성의 잘 맞는 타구는 죄다 잡히는 걸 보면서, 역시 안타는 잘쳐서 나오는 게 절대 아니라고 생각했다능 =_=)
일단 종국성이 감 좋을 때(;) 경기를 좀더 벌어놨으면 좋겠습니다만. 내일 경기에서까지 과연 교통사고가 발생해줄 것인지는 종국성 본인도 아니고 로또신만이 알고 계시겠지요. ㄱ- 다들 정화수 떠놓고 빕시다.
오늘의 수비는 지완이의 좁은 수비 범위도 약간씩 커버해주시는 느낌의 종국성 식 2익수 수비였지요. ㅎㅎㅎ
우익수쪽 먹히는 플라이는 지완이 뛰어오게 만들 일을 애초에 차단하시는 콜 플레이를 보여서, 불안할 일이 없고 좋았습니다.
경기 후반에 몇 건의 사고가 있었는데요.
손영민 이 좌식은 역시 너무 띄워줘도 안 됩니다. =_=
어쩜 완벽하게 삼진 잡고 완벽한 디펜스;를 보여준 뒤 이닝이 바뀌자마자 본색이 드러난답니까. 엉엉엉. ㅠㅠㅠ
김영수 이분이 장윤정 나올 때 너무 좋아하셔서;;; 아마 그 후유증이 있는 모양입니다. -_-;;;;;;
여자 연예인은 우리 팀을 교란하려고 부른 게 아닌데?;;;;;
...농담이고, 다들 많은 기대 하셨음? -_- 아니죠? 우리가 올해 좌완 불펜에게 기대해야할 것은 나오는 상황의 1/2만 막아달라는 겁니다. =_=;;;;; 불안하기는 해도 일단 구장을 잘 활용해서;;; 아웃카운트를 잡아나갔다는데 의의를 둬봅니다. 구위가 아주 나쁜 게 아니잖아요. 좌타자 상대로 좀더 자신있게 제구해주길 바라요.
로페즈는 전 글에도 썼지만 사실 괜찮게 봤는데요. =_=
그때의 로페즈와 지금의 로페즈는 다른 사람인가효.;
제가 봤던 로페즈는 연습복을 입고 나온 로페즈라 유니폼 입은 로페즈와 달랐던 것인가효.;
너무나 깨끗하게 들어오는 공을 보고 제가 할 말을 잃고 말았습니다.;;;;; 2군에서나 많이 보던 구위였습니다.
중간으로만 쓰고 있는 코칭스탭의 고뇌가 느껴지는데, 컨디션이 얼른 올라왔으면 좋겠습니다. ㄱ-
그런 로페즈로 끝내야 했던 게 안타까운 일인데,
사실 타이거즈가 6선발 체제를 표방한 이상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선발을 한 명 더 가져간다는 건 필연적으로 불펜 숫자가 부족해지는 사태를 낳는데, 타이거즈의 불펜에는 사실상 선발인 범석이가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올라와 있기까지 하기 때문에 숫자가 더욱 넉넉하다고 볼 수 없어요... 게다가 야수 엔트리에 몸 관리를 해줘야 하는 선수가 많아서 야수 엔트리 숫자도 더 줄일 수 없게 꽉 짜여있고...
가능하다면 불펜을 오래 끌고 가야 하는 현실인거죠.
손영민이 좀더 해줬어야 했는데 그 녀석의 무너짐은 로페즈보다 더욱 심했으니 선수 보호를 위해서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고, 결과는 결국 타이거즈 특유의 똥줄 야구로 ㄱㄱㄱ.
...뭐, 각잡는 체험 일찍부터 해보고 좋지 않습니까. 하하하하하 ㅠㅠㅠㅠㅠ
낼 선발은 정철이이기까지 하니 미리 각잡는 예행연습 했다고 생각해보아요. ㅠㅠㅠㅠㅠㅠ
(조감독, 우리 말려죽이는 게 좋아요? ㅠㅠㅠㅠ 외야 엔트리를 이벤트 둘째날에 발표할 때부터 알아봤어;)
*
참, 개인적으로는 김상훈보다 이현곤이 더 밉습니다.
시범경기에 힘 다 빼고 정식경기에 못하고 있죠.
게다가 차라리 초지일관 못해줄 것이지 주자 없는 상황에만 면피용 안타를 쳐주는 게 반갑지 않아요. ㄱ-
그래도 오늘 김캡틴은 공격은 버렸어도 리드라도 좋았다고. (.....칭찬인가;)
요즘 삽라인에서 대장 삽횽이 치고 나가는데 죽마고우와 팬클럽 회장은 놀고있는 현실은 뭘까효.
그들은 항상 함께 다녔던 것 같은데 삽횽이 치고나갈 때 따라가주면 덧이 납니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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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홈페이지 갔다가 팀 타율 순위 보고 스나횽이 1위인 것에 놀랐습니다.
우리는 이런 강한 타자를 6번에 쓰는 건가효. 우왕굿 ㅋ
...사실 언제 안타를 다섯개나 쳤는지 헤아려보는 중입니다.;;; (오늘도 두개나 봤으나 뒤에 자동아웃-_-라인이 있다보니 빛이 바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