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개막전 후기  -  2009/04/08 15:50

야구장에서 직접 보면 어쨌든 관대해진다는 장점이 있지요.
예전 5.22 막장대첩 같은 것도 직관했다고 하면 '야구장에서 그걸 보셨다니 대단하셈' 소릴 듣는데 사실 야구장에서 봤으니까 그나마 웃고 떠들어가며 버틴 겁니다. ㅎㅎㅎ
개막전도 직접 봐서 그런지 그런대로 재미있게 보고 왔습니다.

경기를 보면서 민망하고 속상했던 사건이 둘 있었으니 후딱 그것부터 썰 풀고 시작하죠...

먼저, 시즌의 운명까지 좌우하게 될지도 모르는 용큐의 부상이 있었더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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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에 나란히 나와서 장비를 챙기던 용큐와 치홍이

둘이 나란히 나와서 주섬주섬 장비 정리하는 모습 보고 꺅꺅거리면서 사진 찍을 때만 해도 용큐가 부상을 입고 그 대체로 치홍이가 나올 거라곤 생각 못했는데요...;
저번 잠실에서도 좋지 않았지만 머리 위로 넘어가는 타구에 대한 대처가 왜 저딴 식이야! 하고 투덜투덜하고 있던 중 용큐가 펜스플레이를 시도했고 그대로 떨어져버렸죠....
좀 늦게나마 들것이 준비가 되었던 것 같은데(그간 못 본 물건이 1루 덕아웃 근처에 세워져 있었거든요) 굳이 걸어나오려던 용큐. 한참 업혀 나오다가도 1루 덕아웃쪽에 가까워오니 또 내려와서 깡충깡충 뛰었습니다. 워낙 태연하게 그렇게 하기에 살짝 접질린 것이려니 했는데 집에와서 보니 골절이었죠. =_=;;;;;

의욕과잉으로 몸이 붕 떠있던 용큐가 쉴 기회가 생겼다고 좋게 생각하려고 합니다.
길어지겠지만... 어쩌면 많이 길어지겠지만, 사실 타이거즈가 강한 팀이 아닌건 용큐가 못하기 때문은 아니잖아요? 그걸 쉬는 동안 용큐가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부상으로 어수선해진 상황에서 구톰슨이 박정권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면서 경기 승부가 갈렸지요.
그거 비디오 판독을 안했어도 인플레이였어요. (비디오 판독 요청은 분위기 반전을 위한 제스처였을 겁니다) 전부터 파울홈런성 타구가 몇 개 나와서 신경이 곤두섰는지, 박정권이 볼을 친 다음에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시선이 타구를 그대로 쫓게 되었는데 폴대 안쪽으로 떨어지는 걸 똑똑히 봤어요. =_=;;; 아마 바람 한점만 불었어도 빗겨갔을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팀이 운이 없으려면 그렇게나 없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파울홈런 같았다고 해도 심판에게 항의하는데 물병을 투척하면 어떡해요.
처음 한두개는 괜찮았습니다. 막걸리 담은 물병 같은 게 떨어지고-_- 맥주캔까지 연달아 투척되니 부끄럽더군요.
솔직히 야구장의 팬들 거의 모두가 부끄러워하면서 하지 말자고 소리 질렀는데, 그래도 자기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일 생각도 하지 않고. 거기서 너무나 창피해서 한동안은 경기 집중도 안됐을 정도입니다....


우중충한 얘기는 여기서 끝내고. -_-

개막전 특수로 만원이 될 거라 예상하고 타이거즈 홈페이지에서 표를 예매해서 갔습니다.
300원의 수수료가 붙기는 해도 길게 줄을 서지 않고 일찍 발권할 수 있다면 그걸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4시 조금 넘어서 3루쪽 매표소에 도착했더니 이미 매표소마다 줄이 길게 서있었습니다.
작년에 설치된 무인발권기 앞에는 아무도 없기에 기계가 작동을 안하는가보다 했더니 그런 건 아니더라고요.;;;
저보다 일찍 도착해서 줄 서계신 분들이 많았는데 저는 주민등록번호 13자를 누르는 것만으로 5분도 안되어서 가볍게 티켓을 발권해서 바로 입장했습니다. 앞으로 관객이 몰릴 가능성이 있는 날에는 무인발권기를 잘 활용해야겠습니다. *-_-*

원래 자리를 잡으려고 일찍 간 거고 경기 시작을 기다리면서 다른 데 눈길 안 주려고 책을 한 권 들고 갔는데-_- 개막전이라서 경기전 행사도 많았고 인터뷰도 활발했습니다. 경기장 분위기를 지인들에게 문자로 보내고 사진도 찍느라 책 따윈 들춰볼 시간도 없었습니다. ㅎㅎ (페이퍼백이라 그나마 짐은 안 되어서 다행;)
도저히 찍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던 종범성 인터뷰 장면 첨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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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쓰레빠의 종범

제가 딴 건 몰라도 시력은 좋아요. ㅎㅎㅎ
예전에 화장실용 파랑 쓰레빠-_-를 신고나와서 인터뷰하던 장스나를 연상했지만, 사진 찍고나서 확대해서 보니 역시 패션을 선도하시는;;; 종범성답게 비싼 나이키 쓰레빠더군요.

타이거즈답게도 이벤트 기획력이 좋지는 않았다고 생각하지만ㅠㅠ 어쨌든 개막전.
개막전 분위기는 재미있었습니다. +_+

다음엔 일렉트릭 현악 트리오; 같은 건 초대 안 했으면 좋겠네요.
일렉로즈 분들의 공연이 질이 떨어졌던 건 아닌 것 같은데=_= 야구장이라 그런지 생뚱맞은 느낌이 있었어요.
선수들은 당연히 시큰둥. 관중들의 반응도 시큰둥.

해동검도 하시는 분들을 초대해서 벌인 식전 행사는 2006년 한미대학야구에서 간간히 벌어지던 태권도 시범을 연상하게 만들었습니다. 당시 저 분위기를 몸소 경험하셨던 인재가 지금 2군에서 토스나 하고 계신다는 게 참 안타까웠다는;;
관중들의 반응은 이전의 공연보다는 좋았죠. 재미는 있었거든요. ㅎㅎㅎ

그래도 본론은 장윤정 아니겠습니까. ㅎㅎㅎ
잠실에서 소녀시대를 보고온 선수들이 과연 장윤정에게도 공평하게 환호해줄까 생각했지만 덕아웃 사진을 찍어보고 내린 결론은 '머릿수까지 많았던 소녀시대만큼은 아니어도 어쨌든 치마만 두르면 다 좋은 그들'이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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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좋아하시던 건 가장자리에 계신 황병일 코치님 ㅋㅋㅋ

장윤정은 노래를 세 곡 부르고(..립싱크였던 것 같지만;) 갔는데, 처음엔 노래를 불펜 마운드 근처에서 부르다가 나중에 불펜 의자 앞으로 이동했습니다.
당시 정말로 무심코 불펜 의자 쪽으로 이동해있던 불펜 포수 변선웅은 아무런 시야 방해 없이 대략 10m 반경 내 VIP 로얄석에서 장윤정의 공연을 보는 쾌거를 이룩했답니다. ㅋㅋㅋㅋㅋ 좋으면서도 몸둘바를 몰라하는 게 먼발치에서도 보여.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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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성에 가려있는 분이 VIP 로얄석의 주인공 변선웅

나중에 구단 직원도 한 분 이동하고, 강철오빠도 이동하고(안 보는 척 하시지만-_- 흥!), 믿었던 칸베영감마저도. -_- VIP 로얄석으로 이동. 아마 장윤정이 아닌 B+급 소녀 아이돌들만 됐어도 불펜으로 이동하는 인간들이 더 많았을 것 같습니다. 하긴 코치님들이 먼저 이동하셨는데 눈치 보여서 못 갔겠지만. ㅋㅋㅋㅋ

덕아웃에서 나와 펜스에 기대어 앉아서 보다가 3루 덕아웃을 통해 장윤정이 빠져나간 뒤에야, 주섬주섬 일어나서 덕아웃으로 들어가던 광현이, 작은 승호 등의 모습도 봤던 것도 보너스.

그리고 아마 기아차 신차인 듯, SUV 어쩌고하는... (아마도) 쏘렌토(?)가 소개되었습니다.
외야 게이트를 통해서 들어와서 야구장을 천천히 한바퀴 돌더군요. 야구장에서 팬들에게 신차를 소개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하면서 아무 생각없이 야구장을 도는 걸 보고 있었는데 지인께서,
"혹시 저 차에 선수가 타고 있는건 아닐까?"
하시더군요. 그때까지만 해도 혹시나였으나 역시나.

슬슬 야구장을 돌던 차가 3루쪽에 가까워오자 홀연히 뒷좌석 창문이 스르르 열리고,
어디서 많이 보던 큰 머리가 창문 사이에 얼굴을 들이밀고 환히 웃으면서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며 흔들고 지나갔습니다.
.................아아아아, 윤석민 이 빙구 쉑히야!!!!!!!!!!!1 ㅠㅠㅠㅠㅠㅠ
(우리 애가 거만해졌어요 -_-)

당시 3루쪽에서는 경완옹, 박재상, 박재홍이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는데요.
아마 경완옹더러 보라고 저지른 만행인 거 같은데,
경완옹과 빵횽의 표정은 '쟤 뭐냐, 어이없다' -_-;;;;;;;;;;;;;;;;;;;;;;; 네, 저도 민망스럽습니다.
미리 대비가 안 되어있어서 사진은 없어효. 아마 보신 분도 별로 없으실 듯 하고.;;;;;;;;;;; 그래서 다행이죠 눼.

나중에 보니 석민이가 당시 쏘렌토에 타고 있었던 건 이유가 있었습니다.
역시 자동차 회사의 구단답게 감독 및 라인업에 있던 주요 선수들이 자동차를 타고 입장했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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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많이 보던 머리 큰 빙구쉑

일부러 뚜껑 열리는 차에 태워줬더니-_-;;;; 우리 애가 거만해졌어요. (2)
전에 석민이가 환호하는 관중 앞에서 세리머니하는 것에 소극적이라고 걱정하신 분들 많았는데 앞으론 그런 걱정d일랑 접어두셔도 좋겠습니다. 잠실에서 종범성이 가르쳤던 것보다 100배 이상을 아주 뻔뻔한 얼굴로 해내는군요. 청출어람 이청어람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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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를 벗어서 흔들어도 누구보다는 덜 뻔뻔한 삽횽

타고나온 차종은 조감독은 오피러스, 종범성은 스포티지, 최희섭은 모하비, 돼지는 프라이드, 기주는 모닝...이런 식이었는데. 프라이드와 모닝이 소형이긴 해도 둘다 현대-기아차에 엄청난 의의가 있는 차이긴 하지만 -_- 과연 돼지와 기주가 알아줄까는 의문. ㅋㅋㅋ
나머지 사진은 흥분해서 찍다가 초점이 다 날아갔습니다. ㅋㅋㅋㅋㅋ ㅠㅠㅠㅠ

여담이지만 경기 끝나고 나오면서, 지인과 저는 이현곤은 차 따위 태워주지 말고 리어카를 끌고 뛰어 나오게 했어야 했다고 투덜댔지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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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가 제창

아가들 줄 세우기도 애먹느라; 시작하는데 한참의 시간이 소요되었던 애국가 제창이 끝나고.
기대했던 시구+_+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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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점퍼를 입어도 빛이 나던 누구

그간 울 선수들이 입고 다니는 것 중에 젤 못난 게 점퍼라고 생각해왔는데 오지호가 입으니 그렇게 못나지는 않았군요. 흥.
역시 옷을 탓하기보다는 자기 몸을 탓하며 외모를 갈고 닦는게 우선인 것 같아요. -_- (못난 울 선수들아-_-)


경기 들어가기 전 이야기가 길어진만큼 경기 부분은 짧습니다. ㅎㅎ
그냥 간단한 몇몇 선수 평만.

구톰슨은 전에 제가 구위가 좀더 좋은 에서튼이라고 평가한 적이 있는데요.
아마 1회초의 피칭을 보면서 어떤 측면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는지 이해하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한번 맞기 시작하면 쉬지 않고 맞아나가는 느낌이 있죠.;; 개막전에서는 에서튼처럼 연속 홈런을 맞아나가지는 않았는데 시범경기에서는 아무리 전력 피칭을 안했다고 해도(당시에도 구속 144km/h 같은건 후반에야 나왔지요) 한화를 상대로는 장타를 많이 맞아나갔으니.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홈런을 맞은 것 정도 제외하면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며 상당히 잘 던진 편이지만 전 고비가 한화전이라고 보고있고 그때 봐야 확실하게 알 것 같습니다. 슥흐 분위기도 솔직히 좋은 편은 아니었고... 타선에 대놓고 받쳐놓고 치던 악마 텔미도 없죠. -_-;; 이렇게 계속해서 이닝을 많이 먹어주면서 끝까지 함께 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자꾸 걱정이 스멀스멀 드네요.
그런데 팬들을 아주 좋아하는 모습까지도 에서튼을 닮을 줄은 몰랐어요. 경기 끝나고도 거의 끝까지 남아 팬들에게 인사해주고 돌아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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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을 치고 돌아와서 환호를 받는 최희섭 (소시 볼 때처럼 날아가는 표정의 돼지)

최희섭은 경기 후반에서의 모습이 아쉽긴 하지만 일단은 잘해나가고 있다고 보렵니다.
비록 상태가 좋지 않긴 했지만 김광현 정도의 좌완에게서 밀어서 담장을 넘겼으니까요. 경기장에서 보면서도 그게 넘어갈 줄은 몰랐는데 역시 힘은 참 좋아요. ㄱ-
정대현도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았던만큼 후반엔 덤비지 않았던 게 좋았을텐데... 작년같이 성급하게 배트가 나가고 몸도 제대로 제어가 안되는 때보다는 훨씬 나아졌지만, 상대의 상태를 봐가며 참을 줄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종범성은 내야에 오실 상태는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3루쪽으로는 거의 타구가 안 오다가(문제가 어딘지 정확하게 파악하던 구톰슨. 그쪽으로는 타구를 보내면 안된다는 사실을 알았다니 대단합니다-_-) 딱 한번 그 쪽으로 타구가 갔는데요.
유격수와의 콜플레이가 잘 안 이루어진 상황이었긴 해도 3루수와 유격수가 서로 엉킬뻔 했다는 건 문제가 있다고 봐요. 물론 3루수로서의 연습을 많이 하셨을 것이고 종범성 욕심엔 분명히 잡아서 처리했을 것 같은 타구이긴 했어도.. 다른 내야수와의 유기적인 호흡 부분에선 아무래도 전문 내야수들보다는 떨어지더라고요.;;; 종범성이 내야를 좋아하신다고는 해도 아무리 그래도 순발력이 떨어질 시기도 한참 지난 40세 노장이죠. ㅠㅠ

한기주는 구종을 추가했다기에 모 게시판의 댓글처럼 더 빠른 직구;나 더 느린 직구;를 예상했으나, 의외로 체인지업 계통이었군요. ㅎㅎㅎ
사실 쓰고있는 지금도, 커브라는 설이 돌았기 때문에 체인지업인지 커브인지 긴가민가합니다만.
구속은 모르겠지만 옆에서 휘어지는 각을 보기엔 왠지 떨어지는 게 체인지업 같더란 말이지요.;;; 최저 133km/h 정도에서 130 후반대 정도까지 형성되던데. 아무리 구질 식별이 안되는 눈이라고는 해도 슬라이더는 애초에 아니고. 음. -_-
암튼 9회엔 거의 체인지업;같은 그 변화구만 던졌죠. 기주 하면 직구인데 우리 기주가 달라졌어요. ㅎㅎㅎ
이제 기주도 투피치 가는 겁니까. + _+

개막전 최대의 수확은 안치홍이었죠.
원래 어제 경기 끝나고 다른 게시판 안 들어가고 후기만 쓰려고 자려고 했는데, 치홍이 덕분에 게시판에서 별로 암울하지 않은 기분으로 자정 넘어서까지 놀다가 후기를 이제야 쓰는; 주객전도가 일어나버렸을 정도이니. ㅎㅎ

봐요, 제가 분명히 잘할 거라고 그랬잖아요.
보다보면 느끼는 게 클래스가 높아서 적응력 따윈 걱정 안해도 되는 유망주가 분명히 있더라고요.
물론 초심자의 운(Beginners's Luck)이 분명히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첫 타석에 안타칠 때도 김광현이 분명히 쉽게 생각하고 접근한 측면도 있고, 그렇지 않고서는 두번째 타석에서 슥흐 내야에서 그런 당치도 않은 에러;;가 발생했을 리가 없지요. 게다가 수비할 때는 또 어떻고요. 그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런다운에 걸렸던 빵횽이 주루 미스를 하고(사실 처음엔 김캡틴의 몰아가기 미숙이었는데;) 다음 주자까지 벙쪄서 베이스를 벗어나 있다가 태그되는 상황이 쉽게 나오나요.

그래도 주어진 운을 기회로 만드는 건 실력이지요.
두번째 출루해서 정대현을 흔들며 데뷔 첫번째 도루를 기록한 것도 경기 흐름을 읽고 대처했다는 것이고요,
(막내가 그렇게 밥상을 차려줘도 출루를 못하던 형님들 어쩔거예요-_-)
런다운 걸린 상황에서 어안이벙벙한 얼굴을 하고도 착실하게 2루 주자부터 태그하고 다음에 3루 주자를 태그하던 순서마저도 정확했지요. 사실 저도 한참 놀라 있어서 머리가 하얗게 비어있어 그저 둘다 태그하는 것만으로도 잘했다고 생각하면서 집에 왔는데, 게시판에서 보니 태그 순서까지 좋았다니 역시!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다시보기 영상 돌려보니 김캡틴의 지시였군요 ㅎㅎㅎ)

치홍이 모습이나 봅시다.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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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뭐냐, 어디 나왔냐? - 첫 타석에서 안타 치고 나가서 이호준과 호구조사.

앞으로는 자주 출루해서 각팀 1루수들과 모두 인사할 수 있길 바라봅니다.
호준횽아가 맞아주시는(..;;) 장면이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요. ㅎㅎㅎ

안타친 이후 덕아웃에 들어갔을 때 형들이 열렬히 맞아주는 장면도 보기 좋았어요.
모두 격려해주는 통에 주먹 부딪히느라 정신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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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아웃 입구에서 한차례 홍역; 치르고 중간에 또 한번 걸린 치홍이 (이다음엔 코치님들;)

데뷔 첫 타석 첫 안타 공은 코치님(아마 김종모 코치?)이 따로 챙겨주셨죠.
챙겨놓고도 덕아웃에 들어갔을 때 바로 주신 건 아니고 거만해지지말고-_-;;; 경기 끝까지 열심히 하라는 뜻에서 잠시 공은 맛만 보여줬더랍니다. 아마 경기 끝난 다음에나 건네줬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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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좀 타야겠다 했지만, 우석님 옆은 때가 심하게 타는 자리인데 =_=

이렇게 사회도 빠른 속도로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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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버리 태그할 것 다 하고나서 : 응, 저 잘한건가요?

바로 앞에서 주섬주섬 태그하는게 지금도 눈에 선하네요. ㅋㅋㅋ
정신없이 보느라 바빠서 사진은 다 끝나고 난 뒤에야 한 장.;

얼른 홍대리가 몸 회복하고 올라와야 더 많이 배울텐데 말입니다. ㅎㅎㅎ
시범경기를 버린-_-;;; 대담함이라든지(신인시절 시범경기에서 쓸데없이 잘 치고 반년을 헤맨 돼지보다 훨 낫다-_-!), 실전형이라든지, 관중 많은 경기에서 강한 걸 보니 더 홍대리 생각이 났어요.
스윗한 대리횽이랑 같이 방 쓰면서 시즌 100타점을 치는 법, 클러치 상황에서 홈런 치는 법 같은 걸 배웠으면 좋겠어요. 홍대리도 보고 싶지만 둘이 같이 있는 걸 너무 x 1308 보고 싶은 1人 +_+


오늘 경기는 보러가지 못하는데, 오늘은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어요. ^^

나머지;는 아무래도 좋고 이현곤-_-, 김상훈-_-... 집까지 뛰어다니게 만들어도 시원찮은 이 두분이 정신만 차리면 더 잘할 것 같기는 합니다만. ㅎㅎㅎ

2009/04/08 15:50 2009/04/0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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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nore | 2009/04/08 22:5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채니님의 긍정적인 예상들이 오늘 경기에서는 다 맞아들어가네요.ㅎㅎ

    안치홍, 시범경기 때만 해도 3루 수비가 불안해보였는데 오늘은 전혀 그런 모습이 없었고... 방망이도 시원시원하게 돌리고 첫 승 올린 것도 기분 좋지만, 안치홍 선수가 잘한 것도 좋네요. 서재응, 최희섭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것도 좋았고~

    다만, 로페즈만-_-

    • 채니 | 2009/04/09 01:25 | PERMALINK | EDIT/DEL

      에거, 글 올린 타이밍이 너무 늦어서 결국 오늘; 경기 댓글이 되는군요. ㅎㅎㅎ
      같은 3루에 오는 타구라도 질이 다 같지는 않은데 오늘은 요행이겠지만 잘 처리하는 스타일들의 타구가 많이 왔어요. 아직 강습성 타구가 안 와서 사실 본색;은 안 드러났답니다. 앞으로도 오늘만 같았으면 참 좋겠습니다. ^^
      로페즈는 =_= 저도 제가 예전에 봤던 로페즈가 그 로페즈인지 검증해보고 싶었습니다. 던지는 것을 보니 제가 다 민망해서. (쿨럭)

  • 박준완 | 2009/04/08 23:10 | PERMALINK | EDIT/DEL | REPLY

    3월말에 황사기보러 서울갔을때 같이 관람하던 지인께서 안치홍과 최희섭에 대해 예상을 부탁하자 시즌초반에 잘 풀리면 좋을것같다...초반에 너무 안풀리면 조바심으로 힘들어 질것같다고 했는데...
    안치홍이 초반 페이스가 좋아 다행이네요..
    최희섭이야 오늘도 보여주었지만 스쳐도 일단 펜스근처까지 갈정도로 괴력의 파워를 보유하고 있으니...
    원래 선구안이 나쁜 선수가 아니었는데 자꾸 타석에서 쳐서 해결할려는 마음이 강하게 작용하니까 나쁜볼에 쉽게 손이 나가는 경향이 있었는데 어제 김광현 상대로 쳐낸 홈런이 타석에서 여유를 갖게 한것 같아요...
    뭐 잘할것 같네요...
    서수접님이야 모자에도 주접이라고 JJ를 적어놓고 다니더군요...이강철코치님 말대로 올시즌은 서주접님 기대해봐도 될것같아요...

    • 채니 | 2009/04/09 01:38 | PERMALINK | EDIT/DEL

      저도 좀 그랬어요.
      안치홍은 어쨌든 잘 했을 것 같은데 최희섭은 메이저에서도 연속 홈런 같은걸 칠 때는 첫 타석의 흐름이 끝까지 갔던 선수였죠. 그래서 시즌 초반이 중요하다고 봤는데, 시범경기를 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의욕없이 물러나지 않고 자신감있게 대처해나가는 게 참 좋네요.
      광주에선 테이블...이 어느 정도 받쳐준 게 주효했겠죠? 그냥 최희섭에게 주자 없는 상황에서 편하게 농락하듯; 승부를 들어가는 상황이 아니었으니까.
      근데 스쳐도 펜스 앞 ㅋㅋㅋ 그 말씀 보고 엄청 웃었습니다. 정말 그 힘은 대단하죠. ㅎㅎㅎㅎ

      그 JJ가 주접이었군요 ㄱ-
      뭔지 고민했는데 명쾌하게 결론을 내려주셔서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코치님이 보시는 게 젤 정확한 거겠죠. ㅎㅎ 저도 사실 걱정은 안했어요. 다만 깠을 뿐.; 어쩌다가 나이스가이가 까는 게 재밌는 캐릭터가 되어가는지 모를 일이에요. ㅎㅎㅎ

  • 뉴비틀타고슝 | 2009/04/10 10:18 | PERMALINK | EDIT/DEL | REPLY

    대체 어디에 앉으면 저런 각도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건가요? 저도 3루에 있긴 했는데...
    카메라가 좋은가..
    3루 위쪽에 앉아있어서 석민이 표정까지는 못봤네요 ㅎㅎ
    짜식 해맑게 웃고있네

    그리고 기주가 타고 온 차는 소울이었을걸요?
    모닝은 범석이가 탔거든요.
    모닝에서 선빈이가 내릴 줄 알았는데 범석이가 내려서 엄청 웃었어요 ㅎㅎㅎㅎ

    • 채니 | 2009/04/10 02:21 | PERMALINK | EDIT/DEL

      3루 맨 앞줄에 앉아 있으면 돼요.
      전 그물을 뚫으면서 초점을 맞출 능력이 없어서ㅠㅠ 맨앞에 앉아서 철망 사이에 렌즈를 맞춘 뒤 찍습니다. 그라운드와 가깝기도 해서 무등구장보다 사진 잘 나오는 구장은 없어요. 관중석에서도 저 각이 나온답니다. ㅎㅎㅎ
      카메라는 데쎄랄 쥐어줘봐야 소용없는 무능한 손이라 줌에 초점을 맞춘 하이엔드급으로 쓰고 있습니다. ^^;

      아, 기주가 소울이었나요?
      소형차 탔다고만 생각하고 대충 기억했었네요.;;; 사실 지완이-프라이드가 더 충격적이라서 뒤엔 아무 생각도 안 들기도 했어요. 물론 정말로 프라이드가 의의가 있는 차이긴 하지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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