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진흥고 : 광주일고 후기  -  2009/03/07 17:03

4일에 경기를 보러갔더니 이미 6회가 끝나고 공수교대더라-_-는 실수를 거울 삼아 이번에는 조금 빨리 나갔습니다. 12시쯤 가면 거의 경기 시작부터 볼 수 있을테고 운이 나쁘더라도 아마 2, 3회 가량일거라고 생각했지요.

근데 경기장 들어가는 길에 자주 뵙다보니 (저한테만) 얼굴이 익숙한 일고의 학부모님이 나오시는 걸 보고만 것입니다. =_= 어떤 선수 아버님인지는 모르겠으나 선이 굵으셔서 도대체 헷갈리기가 더 힘든 얼굴.
부모님이 자녀분 경기 중에 자리를 뜨는 경우란 잘 없지요. 아마도 점심 식사를 하러 가시는 듯 했는데요.
불길한 예감이 들었는데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충장중 대 진흥중의 중학 야구경기가 그때 막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_=

학부모님들의 움직임을 보아 다행히도 고교 경기는 뒤에 있을 것 같기는 했지만.
정확한 시간 예측을 불가능하게 하는 광주시 야구협회의 불규칙한 무브는 도대체 뭐랍니까. ㅠㅠㅠㅠ
순간 선수한테는 절대 사적으로 컨택하지 않는다는 제 나름의 철칙을 깨고 아무 학교에나 사진 좀 쥐어주고 정보원=_=을 심어둬야 하는 것인지 고민이 되었을 정도입니다. orz

어쨌거나 한낮의 햇볕을 쬐면서 의자에 널부러져 고뇌하고 있는동안 중학 경기가 지나가더군요.
보긴 봤는데 뭘 봤는지 기억나는 게 없습니다요. (사실 고교 경기도 이미 기억에서 흐릿;)
아. 진흥중 점퍼가 한화 이글스 점퍼의 쫩-_-a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유니폼 도안이라는 게 매우 창의력을 요구하는 작업이다보니 리틀야구 정도의 레벨에서는 mlb부터 npb를 거쳐 kbo까지의 유니폼 모방;이 성행합니다.
한화 구단이 전부터 호남 팜을 유독 사랑하더니 올해부터 진흥 계열과의 긴밀한 접촉을 갖는 모양입니다.
그렇다, 이것이야말로 전면 드래프트 시대! (농담임둥 =ㅅ= 그냥 모방한 것일 뿐;)

학부모님들 대화하시는 걸 지나가다가 들었는데 1학년생 위주로 경기를 하다보니 루즈해졌던 것 같아요.
아마 충장중이 주로 저학년생 위주로 나왔을 것 같고(아무리 해가 바뀌었다해도 이 팀은 작년에 한두번은 본 팀이란 말이지요 =ㅅ= 근데 아는 이름이 둘 정도 외엔 없더라고요;) 진흥중이 8 : 5로 이겼습니다.
진흥중에서 1번타자로 나온 박상훈(RF)이라는 선수의 스윙결이 참 좋아보이더라고요.
중학 야구는 알방을 쓰니 힘만 좋아도 어느 정도 통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휘두르는 걸 대충 보면 나무 방망이에의 적응력이 어떨지도 어느 정도 느껴지긴 해요. 일부 학부모님들은 어렸을 때부터 나무 방망이로 개인 훈련을 시키신다고들 하고.

4일에 야구장으로 들어갔을 때는 관중석의 부서진 의자를 빼내어놓은게 한켠에 쌓여있어 사진 찍기 좋은 자리로 가기 불편했는데(그래서 대충 찍었음 =ㅅ=;) 6일에 와보니 약간 더 정리가 되어있는 상태였습니다.
의자와 관련된 용역들이 관중석에서 일하고 있는 모습도 보였고요.
다만 전날 비가 와서 의자의 청결 상태는 과히 좋지만은 않았죠.;; 하긴 시즌 중엔 늘 그러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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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4일 무등구장 3루쪽 관중석의 풍경

어쨌거나 본론-_-으로 들어가자면, 이번 경기는 요전에 있었던 경기보다 참 재밌게 봤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광주일고가 5 : 1로 진흥을 무난히 이겼습니다만, 요전 날같이 진흥이 초반부터 침체되어있는 모습이 아니었어요. 노력했는데도 졌다는 게 선수들 입장에서는 속상할지도 모르겠지만 보는 입장에서는 끈질김을 보여주고있는 게 참 좋거든요. 전 경기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던 선수 중에도 바로 회복한 선수도 있었고요.
이번에 진 걸 교훈 삼아 분발해서 팀이 더욱 정비되어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랄 뿐입니다.

진흥고의 선발은 좌완 임기준. 광주일고의 선발은 잠수함 이정호.
정훈이 컨디션에 관한 이야기를 대충 건너건너 들어봤는데 몸이 안 좋긴 안 좋다네요. (만성적인 통증이 될까봐 굉장히 걱정스러운 부위입니다 ㅠㅠㅠ)
그러니 진흥 입장에서는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서도 임기준을 낼 수밖에 없었겠지요.

뭐, 이렇게 가치를 폄하하듯 말하기는 했지만=_= 김정훈 같이 강한 인상을 풍긴 선수보다 쳐진다 뿐이지 개인적으로 임기준은 상당히 좋아하는 선수입니다. 애틋하기도 하고요.
투타를 겸하면서 팀의 필요에 따라 그때그때 포지션을 이동해서 모두 평균 정도는 소화를 해주고 있으니까요.
투수로는 최근 손경진이 부진하면서(4일 경기에서 너무나 안 좋았지요; 공이 타자들 눈에 쏙쏙 들어오는 모양입니다) 팀내에서 유일하게 좌완으로 기용할만한 선수이고 야수로는 수비 기여도가 높은 포지션 중 하나인 중견수로 나옵니다. -_-;;; 그래서 마운드에서 물러나더라도 쉴 틈도 없이 외야의 한가운데에서 뛰어다녀야 하지요.

비록 광주지역 아마야구 침체기라는 소리를 듣지만 개인적으로 광주일고 좌타 라인은 꽤 괜찮은 편이라고 봅니다.
6일 경기에서도 그 괜찮은 타자들을 상대로도 선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임기준은 공도 빠르지는 않고 제구가 칼 같은 타입도 아닌데 제구가 안되는 공들을 보고 타자들이 쉽게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가는 순간 말리기 딱 좋게 경기 운영을 합니다. 상대하는 타자들도 돌아서면서 자기들이 알면서도 당한다는 자각을 하는 것 같더라고요. -_-;
타순이 한바퀴 돌면 간파당하기 쉬운데 그 다음에도 근근히 잘 버텨나가는 편이고 근성도 있습니다.
활용도를 극대화하려면 3~5이닝 정도에서 끊어줬어야 했을텐데 결국 별다른 대체 수단이 없다는 이유로 길게 가다가 힘이 떨어져 5회에 3실점을 했습니다. 6회에도 올라왔다가 주자만 남기고 아웃카운트를 못 잡고 내려갔는데 그 주자가 또 들어오고요.-_-; 3회까지 야수 에러 외엔 진루를 아예 허용하지 않았을 정도였고 5회말에 홈런을 맞기 전까진 잘 했는데 많이 아까워요. 4회에 2사 만루 상황을 겨우 넘겼던 시점에서 감독님이 미련을 버렸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고.

이정호잠수함 투수에 너무나 약한 저로서는 갈수록 맘에 들어요. -ㅅ-
작년 이후로 근 6개월만에 보는건데 그 사이에 체격적으로 투수로서 더 완성되었다는 느낌입니다.
원래는 훈련을 열심히 해서 몸을 좀 불린 것인가 생각했는데 작년 사진과 비교해보니 눈이 삐었던건지 의심스러워서(분명히 느낌이 달랐는데-_ㅠ 왜 다시보니 긴가민가하는건지) 그냥 최대한 비슷한 포즈의 비교 사진만 얌전히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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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호

여담이지만 같은 사람이 계절은 달라도 비슷한 시간대에 사진을 찍었는데 이렇게나 질이 차이가 나는 건(포토샵 보정도 작년 사진만 했음; 6일 사진은 보정X) 제가 어제 들어서야 디카 사용법을 좀 깨달아서입니다. -_-;
사진 정리하다가 찾아보니 오래되고 비루한 사진들은 쪽팔려서 하드에서 다 지우고 싶을 정도네요. 흐흐흐. ㅠㅠ

흠흠, 아무튼 한때 이강철 스타일에 비유를 했는데 다시 봐도 그렇습니다.
투구폼도 부드러운 편이고요. 공끝도 있어 보입니다.
바깥쪽 제구도 꽤 좋지만 타자의 몸을 맞힐지언정;; 좌타자 상대로도 몸쪽 승부를 주저하지 않는 공격적인 점도 비슷합니다. 이 녀석 경기를 3경기 봤는데 벌써 사구만 5개 넘게 봤다죠. 초반 난조가 고질병인데도 볼넷은 의외로 적습니다. 그냥 다 맞힐 뿐.;;;
정통파 구질 구분도 못하는데 잠수함 구질 파악이 더 나을리는 없습니다만 한때 싱커 없이도 일세를 풍미하셨다는 그분의 소시적 모습과 비슷하게 구질도 직구/슬라이더 위주인 듯 합니다.; 상대 타자들이 노리고 치는 모습을 보기 힘들 정도의 까다로운 느낌이 있습니다.

다만 초반엔 눈뜨고 못 봐줄 정도로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떨어지고-_- 떠오르는 공 던지려다가 제구가 타자들 눈높이에 들어올 정도로 하늘로 간다는 게 문제긴 해요. 초반 고비만 넘기면 슥슥 맞춰잡기도 하고 헛스윙을 유도해서 삼진도 솎아내는 등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이지만.

...갈수록 신뢰성 없는 내용만 쓰고 있지만 어쨌거나 성장 가능성이 높고 여백도 많아 보이는 좋은 투수 유망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1회초 안타를 맞고 제구력 난조를 보이면서 진흥의 4번타자인 최용제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9회까지 3피안타 1실점(1자책)으로 완투승을 거두었지요. (사구는 3개, 볼넷은 2개_-_)
4일의 동성이 그랬듯 9회 정도엔 다른 투수를 내보내서 안정성과 테스트의 두마리 토끼를 잡을까 싶었으나, 감독님은 이정호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아무리 혹사론이 대두되고 있어도 완투 경험은 투수를 성장시키는 자산이 되는 게 사실이니까. 작년 말에 이어 쭉 기용되고 갈수록 좋아지는 모습이, 아마 올해에선 일고 마운드에서 중요한 역할을 기대해봐도 되겠습니다.

4일 경기 후기에서 양승철을 깠던 덕분일까요. 집 나갔던 제구가 돌아와주었습니다. =ㅅ=
아니, 돌아왔다기 보다는 그냥 이런 타입은 긁히면 언터처블이고 아니면 볼질만 하거나 얻어터질 정도로 오락가락하는 게 맞겠죠. -_ㅠ
7회 무사 만루로, 진흥 입장에서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마운드에 올라와서 세 타자를 범타처리하면서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모습을 보고 매우 후덜덜 했습니다. 비록 당시 8번타자를 시작으로 하위타선 위주로 상대하긴 했지만, 일고의 8번타자 허일은 후에 쓰겠지만 초반 진흥이 주도해나가던 흐름을 반전시킨 장본인이고 경기내내 일고의 하위타선이 쏠쏠한 활약을 했다는 걸 생각하면 좋았지요.
(일고 입장으로 보면 애들이 왜 기아 야구를 하느냐고 이래서 연고 프로팀이 롤모델로 중요하다고 한탄했지만orz)
어깨 틀어지는 느낌은 고질-_-인 듯 한데 뜯어보니 스트라이크존으로 던질 때는 어깨가 특이하게 움직인다는 느낌이 덜했습니다. 보다보니 제가 어깨 움직임에 적응이 되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 선수는 팔의 회전을 안정시키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직구도 괜찮고 각이 썩 좋지는 않아도 타자들 속이기엔 괜찮아보이는 커브같은 변화구도 나름대로 구사하는 편이라(직구 위주로 피칭을 합니다만; 가끔 섞어요) 더 노력해서 기복을 줄이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경기 내용은,
진흥이 1회초 최용제의 희생플라이로 1 : 0으로 리드를 하고 초반 주도권을 잡고 있었지만 4회말부터 투수에게 끌려다니던 일고 타자들이 자기 중심을 찾기 시작하지요.
4회말 1사 상황에서 3번타자 강민국이 3루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기 위한 유리한 고지를 밟습니다.
아마 강백산의 클러치 능력이라면 한 점 정도는 뽑아줄거라고 생각했고 타자가 당시 땅볼을 쳤는데...(타구 방향이 좌인지 우인지 기억이 잘 안 나는군효;;) 강민국이 홈으로 뛰어들다가 런다운에 걸리고 만 것입니다.
그래도 시간은 잘 끌더군요. 타자 주자를 3루까지 보냈으니까. -_-;;; (강백산이 발이 빠른 선수는 아닐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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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말 런다운 상황

그래서 주루코치를 하시는 감독님도 어이없어하긴 했지만 크게 핀잔은 안 줬지 싶고, 대신 진흥 선수들이 주자 몰이를 못했다고 감독님께 혼이 났습니다.;;;; (쿨럭)
다음 타자 유창준의 볼넷, 그리고 4회부터 대타를 기용하는 강수(지명타자 포지션이라서 가능했겠지만-_-)까지 둬가며 투수를 흔들어 볼넷을 얻어내 2사 만루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임기준은 곧이어 상대 타자에게 삼진을 솎아내며 위기를 넘깁니다.

그러나 한숨을 돌린 것도 잠시, 5회말이 시작하자마자 선두타자 허일이 좌월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사실 작년에 처음 보고 기대했을 때보다 타격이 맘에 안 들어서(5일 동성 경기부터 쭉 무안타=_=) 그날 날아다닌 건 허일이 아니라 허이=_=;;였나 속으로 혀를 차고 있었는데, 디카 전원을 잠시 끄자마자 홈런이 나와서 얼마나 당황했는지 몰라요.; 외야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그 덕은 본 것도 있지만 어쨌든 홈런은 홈런이고 일고는 축제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하긴 오프에서 절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파인더를 들이대면 잘하던 선수들도 이상해지는 사태가 종종 발생해서, 선수를 위해서라면 오히려 디카를 안 들고다니는 게 좋다고는 하지만요. lll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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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타자에게 환호하는 동료들

홈런을 맞고 곧이어 9번타자 이주호에게 2루타를 허용, 겨우 마음을 다잡았을 투수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이후 2번타자 손준혁이 안타를 기록하고, 강민국의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한점을 더 추가하고 강백산의 적시타로 일고가 승기를 잡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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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말 폭투 상황


6회초에 진흥이 점수를 만회할만한 찬스가 있었습니다.
3번타자인 김도현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2사에 5번타자 김성욱에게서 장타(2루타성 타구)가 나왔습니다. 주루코치를 하시는 감독님이 팔을 돌리셨는지 주자가 과감하게 홈으로 파고 들었습니다. 결과는 홈에서 아웃.;;
도현이는 발이 빠르지 않은데 무리였죠. -_-; 외야로부터의 중계 플레이도 참 좋았고.

그리하여 진흥은 이 시점에서 추격의지를 많이 잃었고, 6회말에 다시 2점을 실점합니다.
주자가 3루에 있을 때 강민국의 타석에서 또 폭투가 나오면서 폭투로 2점째 실점하기도 하는 둥 점수를 잃는 내용이 썩 좋지도 않았습니다. 아마 또 3루 주자가 런다운에 걸리지 않았다면 겨우 2점을 더 잃는 걸로 그치지 않았을 거예요.
7회말 일고가 기아야구를 하지 않았다면-_- 당시 양승철이 놀라울 정도로 잘 막아내지 않았다면 5 : 1로 그치지는 않았을 겁니다.

9회초 2사 상황에서, 동성중에서 눈여겨봤던 포수인 서승우가 대타로 나와 고교 공식경기(;) 첫 타석을 기록한 것을 보게된 것도 개인적으로는 수확이었습니다. 결과는 범타;이거나 삼진으로 아웃이었지만. (당시 서승우 타석을 앞두고 메모리스틱 용량 부족으로 패닉에 빠져 정신없이 지우면서 찍느라고 뭘로 아웃됐는지 기억이 안 납니다 ㅠ) 지금이야 선배인 최용제가 4번타자 주전포수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주전으로 기용되기 어렵겠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2학년때쯤엔 주전으로 마스크를 쓰고 나오겠지요. ^^

진흥의 내야 수비 약화는 4일 후기에도 썼듯 예견된 것이었는데, 어떤 패턴으로 실책을 기록하는지 알게된 게..
유격수인 임병훈의 움직임은 범위가 박상현보다는 좁아보였으나 크게 무리스럽다고 볼 정도는 아니었지만(잡기 힘든 타구를 다이빙까지 해가며 잡으려고 노력하는 등, 근성도 좋고) 임병훈을 제외한 나머지에게서는 기본기에서 조금씩 손색이 엿보였지요.
4회말의 런다운 상황에서 강민국을 상대로 주자 몰이를 하는 것도 손발이 잘 맞지 않았고(강민국같이 저학년 때부터 대회 경험 많은 주자가 흔하지는 않습니다만ㅎㅎ) 선발 2루수로 출장했던 이태호는 땅볼로 굴러오는 타구의 바운드 처리를 잘 못해서 뒤로 한두발짝 물러나며 잡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실책으로 기록됨)
그나마 임병훈도 내야 유틸리티 타입에 가깝고 유격수로 내야를 리드하는 리더십까진 좀 부족한 편이고요.

반면에 일고 내야 짜임은 언제나 좋은 편이고.
강민국-김주덕 키스톤은 수비 면에선 흠잡을 데가 별로 없지요. 여느 학교들 답지 않게 3루에도 수비 좋은 선수를 배치할 여유가 있고요.
다만 이번엔 외야에서 문제가 될만한 장면이 하나 있었는데 중견수인 손준혁이 잡을만한 뜬공을, 순간적으로 타구 판단을 잘못했는지 늦게 들어왔지요. 재빨리 좌익수 강백산이 백업해서 잡아주지 않았다면 안타가 될 뻔했습니다. 아마 손준혁은 그걸로 코칭스탭에게 핀잔을 분명히 들었을 겁니다. -_-; (중학 야구에서도 비슷한 장면을 하나 봤던 것 같은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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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위아래는 전혀 상관없는 장면-_-;

그런 의미에서, 작년에 강백산의 외야 수비를 깐 것 미안해요. ㅎㅎㅎ
작년과 비슷한 상황이 하나 더 있었는데 거기서는 안정적으로 잘 처리했고 펜스 앞에서의 타구 처리도 괜찮았습니다.
누구팀 4번 타자와 참 다르게-_- 3점째를 올리는 적시타도 쳐주고 뒤에 희생플라이도 치고. =_=
5점 중에 2점을 뽑아줬지요. 이젠 일고 4번타자를 부러워하는 것 좀 고만하고 싶어요. ㅠㅠㅠ

사진 전체를 보정 하나도 안하고 올렸는데도(잘라붙이거나 리사이즈만)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어 자연조명 효과로 선명하게 잘 찍혔습니다만 실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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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곰

절대 따사롭지 않았어요.
저정도로 중무장을 했는데도 얼어죽을 뻔 했습니다. lllllllllllllorz


사진을 경기 흐름에 따라 선정해서 올리다보니 지나치게 일고 위주네요.
이정호 투구 사진이라든지 진흥 선수들 사진 같은 건 오늘 밤 정도에 따로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_ _)
답글도 그 때 달게요.

2009/03/07 17:03 2009/03/0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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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밀방문자 | 2009/03/08 23:10 | PERMALINK | EDIT/DEL |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채니 | 2009/03/09 00:20 | PERMALINK | EDIT/DEL

      먼저, 장문의 댓글에 답변은 짧게 달게 될 것 같아서 참 죄송합니다. (_ _)
      저는 건강이 안 좋다기보다는 체력이 많이 부실합니다. 하하하하;;;;
      요즘 헬스 끊을까 생각할 정도예요.

      문의하신 내용은 내일까지 고민해보고 답변드릴게요.

  • 박준완 | 2009/03/09 00:08 | PERMALINK | EDIT/DEL | REPLY

    블로그에 댓글 남긴게 언제인지 기억이...ㅋ
    벌써 아마야구가 시작이군요...
    원래 새학기가 시작되면 조금 바쁘기는 하지만 올해는 여느해랑 비교해서 한 세배쯤 바쁜것 같아요...
    바쁘다 보니 그 좋아하는 술도 자주 못마시고...ㅋㅋ
    새봄에 산뜻한 야구소식 너무 감사합니다...

    • 채니 | 2009/03/09 00:30 | PERMALINK | EDIT/DEL

      블로그 팽개쳐놓고 도망다니는 습관이 참 못된 습관이죠. 하하하하;;;
      오래간만에 글을 쓰게 되어 와주시는 분들껜 민망하기만 합니다.;

      요즘 교육제도든 뭐든 바뀌는 게 많잖아요. 아마 그래서 더 힘드신 듯. ㅠㅠㅠ
      그래도 술은 줄이시는 게 건강에 좋아요; 좋게 생각하세요!

      지금도 6일 사진 열심히 편집하고 있습니다.;;
      읽어주시니 힘이 나네요. ^ㅁ^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시범경기 때 뵈어요 ^^

  • 비밀방문자 | 2009/03/10 22:45 | PERMALINK | EDIT/DEL |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채니 | 2009/03/14 22:26 | PERMALINK | EDIT/DEL

      실은 저도 요즘 선수들에게서는 연배가 멀어지는 듯 해서. -_ㅠ
      그래서 더욱 그런 생각은 안하려고 하고 있어요. 선수들 기준으로는 저나 언니나 비슷할텐데요 뭐. ^^;
      많은 걸 원하는 건 아니고 그냥 조용히 경기를 보고 싶은건데, 알아내기가 어렵고 답답하다보니 참 별 생각 다 들죠.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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