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 롯데 이적  -  2008/11/27 18:16

프로야구 롯데, FA 홍성흔 영입(매일경제)
프로야구 자유계약(FA) 선수 홍성흔(31)이 롯데 자이언츠에 새 둥지를 틀었다. 롯데는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홍성흔과 올해 연봉(1억8천600만원)에서 50% 인상한 2억7천9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옵션을 비롯한 세부 조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긁어온 소스가 매경인 건 별다른 이유는 없고, 요즘 구독하고 있는 구글뉴스엔 조중동 및 경제신문 위주로 연결이 되어 있어서 그렇습니다.;;; (경제신문 읽는 게 목표지만, 목표지만... ㅠㅠㅠ)

불과 몇 시간전에 뉴스 및 게시판을 체크하던 때에도 없던 소식이 그 사이 나왔네요.
역시 진짜 영입하거나 계약할 생각이 있다면 야금야금 소문이 흘러나오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접근하자마자 한 방에 처리를 하는게 정석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왜 이런 소리를 하는가 하니, 기아가 영입할 생각이 있었다고 하거든요. (이제는 말할 수 있다 ①)
그렇게 하위권을 맴돌고도 아직 철이 덜 든 모양인지
저는 반대를 했지만, 타팀 팬이라도 이 부분에 있어선 제 심정을 어느 정도는 이해해줄거라고 믿어요. 이재주만 있다면 뒤도 안 돌아보고 영입하자고 외쳤겠지만 최희섭이 있는 한 팬으로선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분명 홍성흔은 별다른 건 안해도 존재 자체로도 이득이지만 그로인한 반작용(포지션 정리+보상선수) 생각하면 마이너스가 될 수 있는 현실이었으니.
포수로는 김상훈이 주장인 이상 더더군다나 말도 안 되고.
- 사실 당시엔 최희섭은 별 생각 없었고 이것만으로도 어찌나 맘 졸였는지.

어쨌든 그런 상황이라 반대를 했는데 두산 잔류가 아닌 남의 떡이 되고보니 약간 배는 아프긴 하군요. ^-^;;;;;
아니, 이적한 것 자체보다는 롯데가 지명타자 포지션에 전력핵심급인 노장이나 비싼 몸들이 얽혀있지 않아서 과감히 배팅할 수 있었다는 게 부럽습니다!!!!! ㅠㅠㅠㅠ ('비싼 몸'은 한번더 강조하고 싶군요)

진짜 이게 다 최희섭 때문이다.
컵스-말린스 시절에 가졌던 애정이 타이거즈에 온 이후 점차 애증 밖으로까지 넘어가고 있는 사람으로서 서글픔에 소매자락을 곱씹습니다. 췟.

기아 이야기는 이만하고 - _- 두산 팬들은 안타까울 수밖에 없고.
구단이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냉정합니다. 삼성도 도의보다는 실리부터 딱딱 계산하는 냉정한 구단이긴 하지만 내부적으로 '우리 사람'이 된 선수에겐 대우가 다른데... 오히려 '우리 사람' 되면 더 까칠해지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예외를 거의 두지 않네요.

롯데가 강해진다는 건 이제 자명한 사실.
그저 후덜덜한 보상선수 명단 보고 부외자로서 놀라고 있습니다.
아까워해서는 안되는 게 유망주라지만, 현재의 롯-기는 확실히 공통적인 딜레마를 갖고 있어요. 아주 잘하는 선수 몇 외엔 터질듯 말듯 어중간하고 고만고만한 선수가 너무 많다는 것. 그리고 팀 전력이 약하다보니 그 선수들은 거의 주전급으로 테스트를 받고 있어서 왠지 더 아까워진다는 것.
개인적으로 매우 호감을 갖고 있어 절대 내줘서는 안될 선수같은 선수 두엇(콕 찝어서 전준우)이 18인의 보호선수에서 제외될까 말까 간당간당하고 있더군요.
삼각 트레이드 가능성도 상당히 높아(전적도 있고) 이적 자체 말고도 두산의 보상선수 선택에도 관심이 집중될 듯 합니다.


홍성흔 이적보다 더 큰 화두가 될 수도 있을 '사인 거래' 의혹 이야기는 조금 말을 아껴봅니다.
가십을 좋아하는;;;; 제 입장에선 기사를 읽자마자 이니셜 처리된 선수들이 누구인지 절반 이상 바로 맞췄을 정도로(게시판에서 대조해보니 다들 비슷한 생각을 할 정도로 대놓고 누구라고 거론한거나 다름없죠) 관심이 갔습니다. 그러나 마이데일리의 기사에 나온대로 야구인들끼리는 다 안다고 하지만 카더라에 불과하고 정황 증거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죠. 방지책을 기대한다고는 하지만, 그냥 몇몇 선수들에게 의혹의 낙인이 찍히는 정도로나 끝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_=;;;;
엘지가 오늘 보도자료를 뿌리는 걸 보고 문제가 확산되는 걸 막으려고 노력한다는 의혹도 있었는데, 그렇다면 지금 엘지는 롯데가 굉장히 고마울 것 같아요. 홍성흔 이적 소식 덕택에 버얼써 야구팬들 담화의 주제가 바뀌었으므로. 팬들만이 아니라 구단끼리도 엘롯기? ㅋㅋㅋㅋ


2008/11/27 18:16 2008/11/2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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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사인거래? + 롯데의 홍성흔 영입

    Tracked from 낙천적 몽상가 | 2008/11/27 23:18 | DEL

    경기가 없으니까 이런 기사도 출몰하는 것 같습니다. 기사 쓸 거리는 없지, 마침 김재박 감독이 그냥 지나가듯이 툭 한 마디 던졌지(관련기사) 기자는 아싸 이거다~ 싶어서 떡밥을 물었겠죠. ... 저도 물어드립니다. (아싸! 블로그에 글 쓸 거리 생겼다~ 히힛) 'A포수에 따르면 지방 모 구단의 B포수는 올 시즌 중반 상대 타자들과 몇 차례 사인 교환을 하다가 선배 투수들한테 혼이 나기도 했다. 이후 백업 포수한테 마스크를 넘겨주고 벤치로 물러났다.'..

  • 잿빛하늘 | 2008/11/27 20:1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운동갔다와서 뉴스 켰다가 기절초풍...

    그 때 제 심정은, 야야야야 쇼킹쇼킹~~이었졍(글쓴이의 나이를 짐작하게 할 수 있는 노래-_-)


    역시 진짜 영입하거나 계약할 생각이 있다면 야금야금 소문이 흘러나오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접근하자마자 한 방에 처리를 하는게 정석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이 문구 대공감이여. 상먹과 해담 동시에 질렀다가 피본 롯데인지라 작년 로또준 포기할때도 '너네가 그럼 그렇지' 그랬는데 음...역시나 가격 떄문인가요 ^^;;

    일단은 홍성흔 입장에서는 나름 잘된듯여. 근데 실제로 얼마 받았을까여?후후.

    • 채니 | 2008/11/27 20:50 | PERMALINK | EDIT/DEL

      노래가 주다인씨 목소리로 음성지원 되고 있는 저는 어떻고요. 후훗.

      진짜 불과 몇 시간만에 정황이 확 바뀌었어요. 한 대여섯시간? =_= 저도 엄청 놀랐습니다.

      정말 롯데는 돈 쓰는 부분에 있어선 어디로 튈지 모르는 구단이더라고요. 아끼기도 하지만 내지르기도 잘 하고요. 지금까지도 스토브리그 자체에 대해선 별 생각 없었지만, 앞으로도 스토브리그의 롯데는 섣불리 예측하지 말아야겠어요.;;
      21일에 접근해서 27일에 확정지었다고 하지만 실질적인 접촉은 한두번 정도였을 것 같고, 그때마다 눈에 띄는 진전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냥 홍성흔이 결심을 굳히는데 시간이 필요했다는 거겠죠... 역시 중요한 건 한 방.

      부산은 국내 제 2의 도시지만 지방은 지방이고 서울촌놈이라는 얘기가 괜히 있겠어요. 수도권에서만 살아온 사람은 지방으로 옮기는 결정을 하기가 쉽지 않을테니 금액견적이 벌써 나왔더라고요.
      그 부분에 있어서는 각 게시판에서도 말을 아끼는 분위기가 아니니 써보자면, 어림잡아 15~20억 정도일 듯 합니다. 그 이상일 수도 있고..

  • Lenore | 2008/11/27 23:18 | PERMALINK | EDIT/DEL | REPLY

    트랙백 겁니다.ㅎㅎ

    롯데에 보상선수로 풀릴만한 선수 보니 짭짤하겠던데요? 역시 몇년간 상위순번으로 지명하다보니 그만큼 유망주도 쌓이는 것 같습니다. 일단 성장세가 둔화된 얘들은 우선적으로 제외하다보면 누군가 나가긴 하겠죠.

    근데 나승현은 롯데팬들 사이에서도 신뢰를 많이 잃은 것 같습니다. 나승현 정도면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 채니 | 2008/11/28 00:36 | PERMALINK | EDIT/DEL

      저도 맞트랙백 걸었습니다. 역시 심심하셨군요. ㅎㅎ;
      저도 요즘 심심해서 저 밑에 있는 지층 파고 있어요. 옛날 기사들 찾아보는 재미도 나쁘지 않네요.

      어쨌거나, 롯데 선수명단 생각해보니 보상선수 명단이 처음 글쓰던 때보다 더 후덜덜하게 다가오던데요.;;;; 글쓰던 때엔 전준우나 김민성 정도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터질듯 말듯한 선수 명단이 기아보다 많으면 많았지 적을 리가 없어요. ㄷㄷㄷ

      나승현은 원피치라... =_=;; 아마 시절엔 자신만의 것이 확실한 게 장점이라고 봤지만, 그게 반대로 가르치는 걸 잘 흡수하지 못하는 것이 될지는 몰랐네요. 기아전만 제외하고보면 팬들의 신뢰가 사라져도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긴 들었어요. -_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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