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는 신에게 바쳐진 제전으로 출발한 이래로 그 자체로 순수하지만 그만큼 '이용'하기 쉽기도 하죠.
29만원씨가 전 국민적인 고교 야구의 인기를 이용하여 프로 야구를 우민화의 일환으로 활용하려 했듯, 현대 정씨 일가의 막내가 월드컵의 대성공을 발판으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정도로 정치계의 실세 중 하나로 떠올랐듯.
스케일이 큰(?) 세계에서는 그런 일이 이뤄지고 있고 보다 크기가 작은 세계에서는 팬들에 의해 자기자신과 스포츠와의 동일시 등이 빈번히 일어납니다. 감정을 투영하다 못해 마치 자기자신이 응원팀과 일체화 되어버린 경지를 넘어서, 자기자신의 생각대로 팀이 운영되지 않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지에 달한달까. 자기와의 동일시 현상이 꼭 레크리에이션을 통한 생활 활력 충족 등의 긍정적인 길만으로 연결되는 건 아니에요. 오히려 나쁠 때가 많죠.
- 아마야구 일부와 기아 타이거즈만으로 글이 600개에 육박하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저야 더 말할 나위도 없을 겁니다....
지금이야 눈앞에 보이지 않으니 잠잠하지만 기아에서 가장 욕을 먹는 선수는 홍세완이었습니다.
제가 얼마전 안치홍을 홍세완에 비유했는데(제가 비유하기 이전에 또다른 누군가가 홍세완을 연상했을 수도 있죠) 그게 어쩌다보니 퍼져나가 누군가는 안치홍더러 '겨우 홍세완 정도에 만족하면 안되네. 더 높이 나는 이종범을 보게나.'하는 정도의 글까지 남겼을 정도로 넷 상에는 그를 소스라치게 싫어하는 사람이 많았어요.
2003년 전무후무한 4번타자 100타점 유격수 홍대리로 인기의 정점을 찍은 이래, 그의 몸은 계속해서 삐걱거렸죠.
정말 홍세완보다 크고 작은 고통에 꾸준히 시달리며 부상도 자주 당하는 선수는 없어보일 지경으로... 운동하는 선수 중에 몸이 멀쩡한 선수는 별로 없다고는 하지만 홍세완이 심하기는 했어요. 지금도 슬라이딩을 하다가 부상을 당해서 오랜 기간 재활군에 있지요.
그러나 그가 부상을 안고 거둔 성적에 비해서는 팬들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게시판을 보면 그로 인해 이기는 경기는 몇 되지 않았고(사실 한 사람만으로 이기는 경기가 일년에 그리 많이 나오는 건 아니지만), 그는 기아 내야의 질서를 흐뜨리는 주범/어쩔 수 없이 안고 가는 계륵/찬스마다 병살을 날리는 홍병살로 적어도 하루에 한두번은 게시판을 수놓으며 성토의 대상이 되곤 했습니다.
극도로 안 좋아서 2군까지 들락거렸던 2006년엔, 아마 홍세완은 앞으로도 100년은 너끈히 살아갈 정도로 욕을 많이 먹었지요. 당시엔 그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나 높아서 저도 크게 실망을 하긴 했었지만 몇몇 분들의 표현 수위는 실망했다를 넘어서서 인신공격이었죠. 애정이 있어서 까는 거다, 정도가 아니라...
그때 상처을 깊게 입은 홍세완 팬들도 상당해요.
잘하지 못하는 건 '해를 끼치는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가 보기엔 속이 터지고 잘못하는 것처럼 보임에도, 홍세완이 내야에 유격수로 있었던 건 그보다 나은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었죠. 내야수를 닥치고 뽑아제낀 지금도 내야 불안에 시달리는데 당시 홍세완을 넘어서거나 다른 자리로 밀어낼만한 선수가 있었는지.
홍세완은 팀에 악영향을 끼친 적이, 팀내 사정을 정확히 모르는 제가 할 말은 아니지만, 없었다고 봐도 무방해요.
동료의 물건을 훔쳤거나, 동료들에게 돈을 빌려놓고 갚지 않거나, 팀내 하극상 등의 위화감을 조성하거나. 그런 종류의 행동이라면 팀 캐미스트리를 해치는 것으로 욕을 먹어도 마땅한 일이지요. 하지만 홍세완은 몸 관리를 잘은 못했을지는 몰라도 실력은 좋은 선수였고 팀 분위기에 해를 끼치는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인터넷 게시판은 연일 시끄러웠지만 그런 것과 별로 인연이 없는 장년층의 팬들에게 홍세완의 인기는 상당했듯이.
어젯밤에 문득 지인들과 이야기하다가 예전 홍세완이 게시판에 연일 까였던 이야기가 나와서 안타까웠는데, 지는 경기지만 경기를 잘 보고 아무 생각없이 게시판 보다가 2군 선수들의 부족함에 대해 약간 과하다 싶은 발언만 봐도 소스라쳐 예전 생각들이 났네요.
홍세완이 그렇게나 미웠듯 많은 것이 모자라 보이는 2군의 젊은 선수들이 밉나요?
발 빠르다면서 찬스마다 병살을 치고 수비 실수를 연발하는 루키가 그렇게나 팀에 해악을 끼치는 것 같나요?
주루하다가 지난 경기에 이어 또 아웃당한 선수가, 자기 발 믿고 '까부는' 것 같나요? (그것도 두번 다 오심)
요즘 구인 광고를 보면 대개 '경력자 우대'라는 문구로 포장하고 초심자는 마다하고 경력자만 받습니다.
하지만 인생은 항상 경력자일 수가 없어요.
경력이 쌓이기까지는 누구나 다 초심자인데도, 무조건 경력자만 받아주는 사회 때문에 눈물 흘려본 사람도 많을테지요.
지금의 기아는 누군가가 초심자를 탈피해서 경력자가 되어가는 과정을 밟고 있는 거고요.
그런데 마치 며느리 시절의 혹독한 시집살이를 되물림하는 시어머니도 아니고, 사회에서 초심자 시절의 어려움을 겪어봤음직한 사람들이 응원팀의 어떤 선수가 자기 일도 제대로 못한다거나 혹은 자기가 바라는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고 혹독하게 대해야 하나요?
응원 팀과 자기와의 동화가 지나치다못해, 마치 자기는 전지전능한 신인양 공격적 발언을 쏟아내며 화풀이 대상으로 삼는 게 과연 잘하고 있는 것일까요?
또한, 세상은 1%의 엘리트에 의해 주도될지도 모르지만 엘리트들만으로 조직이 구성되지는 않습니다.
모두가 매사에 완벽할 수 없고 모두가 매사에 성공할 수는 없어요. 하물며 야구는 10번 중 3번만 성공해도 최고가 될 수 있는 스포츠...
그러니 실수에 대한 비판은 비판 선에서 끝나고 조금만 덜 잔인해지면 안되겠습니까.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안도현 -
* 이 2군 빙구들은, 몇몇에게 못한다고 지나치게 욕을 먹으니 눈에 안 차는 게 있어도 깔 수가 없고. -_-;
** 요즘 자꾸 불안해지는데, 홍대리가 돌아올 것이지만 행여나 못 돌아오면 그때는 욕하던 사람들에게 화내고 싶을 듯. -_ㅠ
ex. bgm. Astor Piazolla - Allegro Tangab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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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팬이 가지는 한계
Tracked from 낙천적 몽상가 2008/09/30 13:53블로그에 야구 관련글을 쓸 때마다 항상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내가 야구를 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가끔 주말에 형제들과 테니스공과 글러브 / 싸구려 알루미늄 배트로 공원에 나가 야구를 하긴 하지만, 그걸로 '아, 나는 투구매커니즘을 깨우쳤다.' 혹은 '몸쪽에 들어오는 직구에 대한 파해법을 알아냈다.'라고 한다면 미친놈이겠죠. 투수들의 투구에 대한 감상을 쓰고 싶어도 타자들의 타격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도 팬의 입장에서는 글로 정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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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경기에 이어 또 아웃당한 선수가 누구? -_-a
오랜만에 진지하게 중계 보려고 했는데 안 볼 때는 점수나고 볼 때마다 아웃당하거나 실점하거나 해서 그냥 목동 경기 봤음 -_-;;
울 아버지 내가 기아 경기 틀어놨더니 물마시러 간 사이 목동 경기로 채널 돌리시더라.
강정호의 끝내기 안타에 환하게 웃으시며 기특해하시더라는.. -_ㅠ
그나저나 박진영은 훈련 도중 다쳤다는데 얘도 참 이럴 때 다치고 그러냐.
부상이란 귀신은 시즌 마지막 날까지 문제다.
생각해보니 지난 경기는 아닌 것 같네요. 한 경기 건너서 주루사니까.;; 이호신이죠. -_-
진지하고 재밌게 보고 있었는데 궁금해서 게시판 갔다가 맘만 상하고 돌아왔네요. -_ㅠ 까더라도 못한다고 까는 게 아니라 까분다고 하는 걸 보니, 마치 손윗사람이 아랫사람을 질책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굉장히 더러워졌습니다.
팬과 선수 간엔 위아래가 있는 게 아닌데 말이죠.
박진영 부상은 안타깝죠.
이렇게 운 좋게 1군에서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 때 바보같이 뭐하냐고 까고도 싶고... 에휴.
그만큼 기대가 컸던 거라고 생각해요. 저같은 경우엔 감정의 변화가 심한 전형적인 냄비형 인간이라 그런 표현을 쉽게 내뱉으면서도 타인의 발언에는 자주 상처를 받는 앞뒤가 안맞는 타입인데요. 뭐랄까. 그런 거 있잖아요. KIA가 점수가 안나는 건 무조건 종국성 때문이라고. 종국성만 없으면 타선이 뻥뻥 터질 거라는 꿈을 꾸면서 한두사람만 미워했는데 막상 그를 대신할 선수들은 그만큼의 역할도 못해준다는 걸 깨달을 때마다 화가 나는 거.(정작 고글빠인 저야 '그러게 감독 코치들이 눈이 없어서 오는 사람마다 그래도 김종국이라고 하는 게 아니라고.'이 기회를 틈타 이야기합니다만;)
솔직히 2군 경기를 보러다니지 않는 입장에서는 정확한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쉽게 가늠하지 못하니까요. 당장 2군 애들이 올라와도 저것보다는 잘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뛰는 거 보니까 그게 아니어서 더 화가 나는거죠. 마치 창호지만도 못한 선수층을 봤나 싶은 기분이랄까요.
기대할만하면 실망하게 하고, 포기하면 기대하게 하는 박진영이나 그래도 발만큼은 확실히 경쟁력이 있다 싶은 이호신, 며칠 1군 뛰었다고 적응하는 듯한 이영수 선수까지는 눈에 쏙 들어오는 이름들인데 나머지는 대체 뭘했나 싶을 때가 있어요.(개인적으론 야수도 야수지만 투수들이 더 심란하네요. 1년 내내 보았던 그 이름들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BK코치가 새삼 더 미운 기분이랄까요..;)
사~실 오늘 제일 답답해 보인 건 선빈이였지만요..;;;;;(풀시즌 1군 출장하면서 힘든 건 알겠는데 그런 기회마저도 소중한 걸 알아야지, 싶어서요.)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잘 모르겠네요. 음, 다들 이렇게 씹다가도 어느날 갑자기 욕먹는 선수들이 적시타라도 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까임 방지권을 뿌려대며 칭찬해 줄 거에요.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저는 대놓고 양은냄비과예요.
가끔 제가 신군 까고, 제가 까놓은 것에 제 스스로가 상처받기도 하는 요상한 성격이고요. (올해 들어서 오프라인에서 깠다가 자기가 저질러놓고 그 후유증이 며칠 갔습니다. -_ㅠ) 뒤져보면 이 블로그 어딘가에 홍대리한테 무지하게 화내는 글도 있을 걸요. -_ㅠ
근데 그래도 이건 아니다랄까요.
요즘 보면 기대치가 높아서 깐다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물론 선빈이는 기대치가 높았기에 실망감이 커져만 가는 (물론 실력은 아직 많이 다르지만) 홍대리의 전철을 밟아가기는 해요. 이렇게 될지도 몰라서 어지간하면 선빈이 실력을 많이 포장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건데, 입에서 입을 타고 소문이 커져버려 걷잡을 수가 없네요.
의지가 강한 녀석이지만 지금 분위기엔 부담이 상당할테고, 이런게 쌓이고 쌓여서 앞으로 범석이나 준혁이 나오면 계속 이런 식일까봐 겁까지 나요.
근데 선빈이는 그래도 애정이 있어서 까는거다, 수위에 가까운데 호신이는...
지금까지 그 해의 지명에서 김강 이름이 거론되는 이유를 이해할 수가 없어요. 물론 그쪽은 2군에서 잘 치는 선수지만 이미 남의 자식이고, '써먹지도 못할 이호신 따위를 뽑아놓고 김강을 스킵했다'가 절대 아닌데 기아의 이호신이 남의 자식에 매몰되어 버려요. 우리 스카우트는 저도 이를 득득 갈고 있지만 적어도 김강이 안 뽑힌데는 확연한 이유가 있었고(본인, 그리고 본인 주변 모두!!) 그건 이호신과는 1g도 연관이 없었는데도요.
이래서 저는 이름난 이 지역 유망주가 무조건 최고라고 하는 사람들이 싫어요. 그들은 '이름'을 보지 '사람'을 보지않죠. 더우기 뭐랄까, 아무리 이 지역 출신이라고는 해도 잘난 그 아이들을 기아가 독차지한다는 건 불가능한데 먹지도 못하면서 손에 사탕과자는 잔뜩 쥐고 싶어하는 아이처럼 심통을 내는 것으로 보였죠.
기대라곤 없었고 누군가가 어떻게 해왔는지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저것 봐라, 김강 뽑지 왜 저딴 놈을 뽑았니'하는 식인건 치가 떨리더라고요...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내년에도 살아남을 2군 타자는 없다고 단언하며 김상훈 포수에 김종국 2루수 가야지 어쩌고 하는건 더 싫어요. 그들은 김포수와 종국성도 세대 교체를 가로막는다고 무지하게 깠기 때문에.
투수들은 그래도 터질 선수가 터지고 있다는 건 기쁩니다. 그들은 코치에 좌우되지 않는 인재니까요. 그런 인재가 은근히 많다는 건 팬으로서는 기쁨이죠. 나머지는 터지든 말든... 자포자기인데, 그것들도 선수들이라고 강철옵이나 칸베영감이 몸의 중심 이동부터 다시 가르치며 애쓰고 있습니다. 1군투코들은 다른 것만으로도 머리가 터지는데 기초를 가르치고 있어야 되겠냐고요. ㅠㅠㅠ
야수들은 이뻐하던 녀석들이 더 기회를 못 잡는 것도 속상하고 그럴 정도... 차라리 거론되지 말고 듣보잡으로라도 남으라고 차마 못 까고 있어요. -_ㅠ
다들 잘해야 할텐데. 그래서 미래의 주축들이 되어야할텐데. 에휴.
오늘 고우석 던지는거 잠깐 봤는데- 처음에 1군 올라왔을 때보다는 많이 좋아졌더군요. 밸런스도 더 잡혀서 투구하는 듯한 느낌이었고- 처음에 던지는거 보고 엄청 실망했는데- 최근에 고우석 피칭이 점점 괜찮아 지네요...
이러니 더더욱 2군 투코와 1군 투코의 차이가 눈에 들어옵니다...-_-
Lenore님/
2군에서는 투구폼까지 신경써서 안 봐서 잘 몰랐는데, 1군 올라오고나서 처음 봤을 때 기함했죠.
그때의 고우석은 상반신을 앞으로 최대한 끌고나와서 튕겨주면서 공을 던지는 동작이 아예 없었거든요. 그러니 공이 대놓고 배팅볼이고... 루키 시절은 기억이 희미하지만 그런 식의 개념없는 투구폼은 아니었겠죠. 구위가 월등했는걸요.
진짜로 요즘 1군 투코들이 경기 중에도 짬짬이 몸의 중심 이동부터 가르치고 있어요. ㅠㅠㅠ
투구폼을 제대로 취하는 것도 아니고 하체의 이동 동작부터 전태현한테 반복해서 설명해주고 있는걸 보니(멀어서 들리진 않아도 동작을 취하는 걸 보면 알거든요), 열심히 가르치는 강철옵이 좋으면서도 그 사실 자체엔 뒷목 잡았더랬습니다.
칸베 영감도 요즘 경태 가르치고 있는 중이랍니다. -_- 에혀. 낙하산 코치 정말 싫습니다.
프로에 와서의 전태현은 고교 때 본 전태현과 동일인인가에 대해 의심이 생길 정도로 밉지만...
전태현한테 기대가 컸던 건 강철옵이 어떻게든 선수 만들어줄 거라는 거였는데 이 양반이 1군 코치였던 게 시즌 초부터 불안했다. -_ㅠ
거기다 정찬헌과 비교는 이해 하는데 전태현이 즉전감으로 뽑았는데 이정도라고 하는 사람들 보면 실소가 나와서...;;; 여러가지로 생각이 복잡함.
지금부터라도 기회 잘 잡아서 많이 배우고 열심히 하길...
철민님/
그러니까 전태현은 '내 속엔 내가 너무 많아'예요. -_-
고교 때까지는 전태현, 지금은 전돼현이죠. ㅎㅎㅎ
지명 받고 무등기 정도를 기점으로 너무 달라져서, 저학년 때부터 엄청나게 기대하고 있었던 저는 좋아했던 깊이만큼 화가 났습니다만... 그래도 있던 재능 어디는 안 가겠죠. 강철옵이 가르치시면 달라질 거예요.
...악덕 투코님이 너무 탁월하신 게 문제였던 겁니다. 흙. 2군에 있으면 정말 투수 잘 키우셨을텐데 2군에 있기엔 차고 넘쳤으니.
생각있으면 양선생님처럼 맘 다잡겠죠. 지금이야 첫 해니까 좀 놀아도 이해가 가는데, 내년부터는 달라져야죠. 1차지명은 거의 방출시키지 않는다는 것만 믿고 살 수는 없잖아요...
제목 보고 바로 안도현씨의 시가 떠올랐습니다.
에... 비슷한 주제로 글을 쓸 생각이 있었는데...
저도 하나 끄적여봐야겠군요...
일단 잠 좀 자고 일어나서-_-
아, 어느 게시판에서 보신지 감이 잡혀서 찾아봤는데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_- 흠, 저는 그 글을 클릭하지 않았는데(다른 KIA관련 글에는 댓글 달고;;) 심하게 말하는 사람들이 몇 있죠. 순간 화가 나더라도 비판에는 선이 있는 법.
제가 시를 잘 안 읽는데 워낙 유명한 시이고,
또 안도현 시인이 어디선가 이 시의 제목을 바꾸거나(ex: 연탄재;;) 행을 바꿔서 인터넷에 떠도는 걸 보고 괴로워하셨다는 이야길 들어서 왠지 제목과 시구를 정확하게 기억하게 됐어요. ㅎㅎ 그래서 생각난 김에 제목과 시 전문을 인용해봤습니다.'_';
응원하면서 칭찬도 하고 까기도 하는게 팬의 본질이라지만(언제까지 칭찬만 하면 그건 팬이라고 볼 수 없으니) 그래도 도는 안 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종류의 까댐은 올라오는 데가 한정적이죠. 치홍이도 그렇고 선수들도 많이 아는 사이트일텐데 적당히 했으면...
리노어님이 쓰실 글도 기대할게요~
자정이네요. 편안히 주무세요~
음.. 지금 1군에 있는 2군 선수들을 말씀하시는거죠?
그 선수들을 "까기도" 하는군요;; 못해서 까는걸까요?;
전 요즘 기아 경기 보는게 흐믓합니다.. 물론 만족할만한
수준의 결과를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한 경기 한경기
지날수록 조금이라도 달라지고 발전하는 모습이 보이면
그게 그렇게 흐믓할수가 없더라구요..
마치 아들을 지켜보는 엄마 마음이랄까요 ^ ^;;
특히 박진영 선수 같은 경우에는 생각도 굉장히 바르고
열심히 하려는 의지가 강한 선수인것 같아서..
더 눈이 가고, 내년이 기대되는 선수인데...
아~ 어제 정말 부상소식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물론 속상한 마음이야 본인만 하겠습니다만....
어떻게 올라온 1군인데.. 보여주고 싶은것도 많았을터이고
하고 싶은 의지야 말할것도 없을텐데.. 안타깝더군요.
그래도 그 안에서 kia의 미래를 찾아야 하는거니까요.
어떻게 해서든 좋은 모습을 더 찾아보려고 노력하는게..
제 마음이랍니다. 전.. 솔직히 야구를 본지야 오래됐지만
이렇다 저렇다 멋들어지게 얘기할만큼 야구에 대해서
잘 아는것도 아니고.. 그냥 단순히 좋아하는 정도니까요;
그래서 그런지 그런 선수들도 다 이뻐보이고.. 그러네요;
흠... 고슴도치 엄마도 좀.. 곤란하긴 하겠죠? ^ ^;
여기저기 못한다고들 까더라고요.
물론 최근 들어 거의 보이지 않는 1군 선수들처럼, 혹은 타팀 선수들처럼 세련되게 잘하는 건 아니지만... 저는 아무래도 아마야구를 좀 봐서 그럴까요? 숙련된 플레이를 보면서 기쁨을 얻는 것도 있지만, 처음부터 지켜보던 선수가 서서히 실력이 늘어가는 걸 보는 것도 즐겁습니다. 사실 많은 야구팬들도 그런게 좋아서 아마야구 쪽에 흥미를 가지시는 게 아닐까 싶은데요. 정작 막 1군에 발을 뗀 초심자들이 자신의 응원 팀에 있는 걸(그러면서 실수를 연발하는 걸) 보는 건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 뭔가 아이러니컬하죠.
박진영 같은 경우는 처음엔 자기자신에 대해 자신감도 없고 상당히 실의에 빠져 있었던 걸로 아는데, 발상의 전환을 이룬 이후부터는 실력도 부쩍 늘어서 지켜볼만 했는데 말이죠. 에휴... 이래서 부상은 나빠요. -_ㅠ
실수는 지적하고, 그 다음에 더 잘할 것을 기대하며 지켜보는 것이 좋은 팬인 것 같습니다. 고슴도치 엄마면 어떤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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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선수들이 2군에서 경기하던 모습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당시엔 화기애애하지만 선수들에게 불꽃 같은 건 없는 느낌이었다죠. 늘 비슷비슷한 실력의 선수들과 경기를 하다보니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는 안되었달까요.
어차피 올인을 한번 해봤더니 안 되더란 결론이 내려진 시즌, 기회가 풍부하게 주어지고 그걸로 다들 실력이 조금씩 늘어가는 게 즐겁습니다. ^^ 실수는 지적하되 거기서 그치는 정도의 비판이 필요하다고 봐요.
저는 다들 예뻐도 오로지 칭찬만은 못해주겠지만 말이죠. ^^;;
(물론 그래놓고 남이 비난하면 발끈합니다. 이런 글까지 썼으니;-_ㅠ)
20홈런을 본 기억도 없어서 그 정도 기대치까진 없구요.; 그냥, 지금 있는 지완이에 대한 칭찬 러시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시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ㅎ (이게 더 큰 기대치일까요? ㅎㅎㅎ)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아무래도 보다보면 아무리 공부;를 안해도 내공이 조금씩은 쌓이더라고요. 전문적으로 야구를 한 선수들 정도는 절대 아니지만... 그러다보니 이런저런 이야기도 할 수 있는거죠.
그래도 야구를 처음 좋아하기 시작해서 모든 게 새롭고 즐거울 때가 좋은 거예요. 가끔은 저도 그런 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하는걸요. ^^ 좀더 응원해주고 싶고 칭찬해주고 싶은데, 막 글을 쓰다보면 이상하게도 가차없이 비판을 하게될 때 느끼는 안타까움이랄까. 그러니까 지금 현재를 더욱 즐기세요. > _<)
말 없이 그냥 지켜봐주고 가끔 시간나는대로 찾아가서 응원해주는 게 사실 최고의 팬이랍니다. ^^
감기... 흑. 걸렸답니다. (먼산)
아무래도 저번 홈 경기 첫 날에 옷을 얇게 입고 갔던 탓이 커요. ㅠㅠㅠ 어젯밤에 열이 약간 올랐는데, 그래도 코감기라 괴로운 것 빼면 나름대로 참을만 합니다. 님도 감기 조심하시고요. 꼭 무릎담요 같은 건 챙겨가세요~ ;ㅁ;
오, 역시 추측이 맞았던 건가요? 감이 좋으시군요! 부러워요. > _<
(사실 그 선수가 단순한 것도 맞긴 맞지만요;)
예전엔 심했는데 그래도 요즘은 싸이 하는 시간도 많이 줄었다는 지인의 이야기가 있어요. 그런 정도로만 노력 해도 확 잘하는 걸 보니, 저와는 상관없는 재능이지만 천재는 천재인 것 같아서 부럽답니다. ;ㅁ;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사진을 잘 찍지도 못하고(지금도 하이엔드급 디카를 거의 똑딱이처럼 쓴답니다 ;ㅁ;) 사실 먼발치에선 어지간한 선수들 아니고서는-기주같이 머리가 큰 선수라면 몰라도;- 얼굴도 잘 못 알아봐서 누군가를 선택해서 찍는 건 자신 없어요.;;;
나중에 야구 없을 때 시간 남는대로 정리해서 올리는 게 고작이죠. 부담 갖지 마세요. ㅎㅎ
내년에 야구장 가실 때 인사라도 나누게요. ^^
좋은 밤 되세요~
올시즌 들어서 일부 기아팬들이 악에 받쳐 목놓아 부르던 이름이 있죠. 류기훈이라고... 시나브로 호타준족으로 포장되어 어떤 이들은 20홈런은 거뜬하다나 뭐라나...
안X빈씨의 한마디에 그냥 적절히 잘 치고 주력이 그럭 저럭 느린 편인 선수가 호타준족으로 포장되다니 허참...
차라리 얼마전? 몇년전? 에 팀을 나간 이정상을 다시 데려오지 거참...
가만히 보면 제가 호사방에 복귀해서라도 안X빈씨를 잡아야하는건지 아님 그냥 공으로 포기를 하고 강건너 불구경을 해야하는건지 모를 때가 많습니다.
간간히 키보드워리어의 근성을 키우고는 있습니다만 어둠의 소굴에서 벗어날까 싶기도 하고 ㅎㅎ
그나저나 홍세완 하니까 생각나는 안치홍... 이녀석은 살 언제 뺄래나... 왠지 안치홍에게서도 홍세완의 향기가^^
사람들은 기억할지 모르겠네요. 신인시절 홍세완의 날렵한 마치 한마리의 학이 날듯한 수비 실력을^^ㅋㅋㅋ
아... 류기훈. -_-
중계 정도는 봤지만, 좋은 타자에 좋은 선수이긴 해도 소문이 그 정도로까지 돌았던 건가요? ㄷㄷㄷ
좋아하는 선수 띄우는 것도 적당히 하는 게 좋을텐데 말이죠.
지금도 잊어버릴 수 없는 좌완 사이드암 147km/h의 소문난 누군가.... 정작 1학년 봉황대기 때 불 싸지르고 내려간 이후로는(그리고 승현이가 올라와서 뒤치다꺼리 다 해주고-_-) 투수는 커녕 외야수로도 잘 안 나왔는데 말이죠. 선수한텐 악감정은 별로 없지만(요즘 돌아가는 이야기 보면 가끔 웃기기는 해도) 그 주변인들 때문에 없던 억하심정까지 생겼던 걸 기억하면 어이가 없네요.
류기훈 본인을 위해서라도 적당히 해주면 좋으련만.
저도 키보드워리어의 근성은 발달하고 있지만-_- 말 섞어봐야 없는 시간만 날아가버릴 뿐이니 자제하렵니다.
치홍이한테 홍세완의 향기를 느끼셨다니 좋은 일이네요. ㅎㅎㅎ
고딩 때는 야수는 원래 골격이 가늘어야 좋은건데 걱정스럽긴 합니다만, 몸 관리 잘하겠죠.
홍세완 까는 사람치고 신인시절 홍세완을 본 사람은 의외로 별로 없을지도 몰라요. ㅎㅎ 신인들이 나와서 실수를 연발하면서도 호수비도 하나씩 하면서 늘어가는 건 전혀 기억도 못하는 사람들인걸요. 봤어도 머리에 안 남는 건 안 본거나 다름없는 겁니다. 쩝.
저에게 왜 야구를 보냐고 물으신다면 그냥 웃지요...^^
예전에 비해 훨씬 혹독해진 선수평가와 선수에 대한 비판을 넘어선 비난...
아마 사람들은 그것을 자신의 야구에 대한, 선수에 대한 애정이라고 포장을 하겠지만...
어제 모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그러더군요...
글쟁이들은 남 칭찬하는일 없다고...
남을 밟고 일어서야 내가 더 앞으로 갈수 있다고...
아마도 그런 사람들의 상당수는 밟고 까대는것을 빌비로 자신이 야구에 대해 뭘좀 아는체 하는 사람이라고 봅니다...걍 무시하세요...
목요일은 모임이 있고 금요일은 쉬는날이고...
토요일쯤에나 잘하면 야구장에 갈지 모르겠습니다...
야구장에 갈수 있게 되면 사전에 미리 문자 보내겠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3년동안 꼴찌 두 번 하다보니 자기들이 강해졌다고 생각하죠. -_-
그렇게 되다보니 저도 강해져서 가끔 경기가 이상하게 흘러가도 야구장에서 즐거움 찾는 법을 많이 알게되었지만(그래서 어지간하지 않고서는 돈이 안 아까움), 그들이 말하는 강해졌다는 건 강한 게 아니죠. 수틀리면 씹고 밟고 보는 게 어디 정말로 강해진 것인지. 그냥 잔인해진 거죠.
비판도 정도껏 했으면 좋겠어요.
지금 수위는 그래도 참을만한 정도지만 다시는 홍대리 같이 욕 먹는 선수는 보고 싶지 않아요. 종범성 건으로 몇몇 팬들한테는 성역 따위 절대 없다는 걸 알게됐지만.. ㅠㅠㅠ
저는 야구는 봐도 봐도 모르겠던데 세상엔 어찌나 전문가가 많은지...
지금도 포스아웃/태그아웃이 가물가물한데, 시간나는대로 검색해서 공부나 해봐야겠습니다.
야구장에 가실 때쯤 연락 주세요. ^^ 얼굴이나 뵙게요~
일교차도 크고 쌀쌀한 데 감기 조심하세요. -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