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7일 슥흐전 이후 주로 좌완 선발인 경우 테이블 세터가 이용규-이현곤으로 조합되곤 합니다.
각 선수에 관한한 애정은 넘쳐흐르고 있습니다만 이 둘이 함께 나오면 사실 뒷목을 잡게 됩니다.
한동안 답답하다 못해서 어느 정도로 엇박자인지 보기 위해 테이블 세터가 이용규-이현곤으로 조합되고 그들이 한 이닝에 연이어 나올 때의 현황에 대해서 기록지를 뒤적여서 정리해보았습니다.
4월 17일 슥흐전
좌비 - 우안 (엇박), 중비 - 우비 (같이 아웃), 1땅 - 우비 (같이 아웃), 1땅 - 우중간 2루타 (엇박)
4월 20일 두산전
삼진 - 유실 (엇박), 각기 다른 이닝에 두 타석 들어섬, 좌비 - 내야안타 (엇박), 삼진 - 삼진 (같이 아웃)
4월 21일 두산전
유땅 - 중안 (엇박), 내야안타 - 우비 (엇박), 좌안 - 4구 (왠일!), 좌안 - 병살(-_-), 우중안 - 중비 (엇박)
4월 27일 한화전
좌안 - 1직, 병살 (-_-), 각기 다른 이닝에 두 타석 들어섬, 4구 - 내야안타 (왠일!)
4월 28일 한화전
유비 - 2안 (엇박), 유땅 - 2땅 (같이 아웃), 각기 다른 이닝에 한 타석 들어섬, 중안 - 병살 (-_-)
4월 29일 한화전
좌비 - 투땅 (같이 아웃), 좌비 - 4구, 아마도 견제사 (같이 아웃), 2땅 - 1땅 (같이 아웃), 이후 이용규 타석에 대타
5월 1일 롯데전
유비 - 유땅 (같이 아웃), 좌안 - 희생번트 (왠일!), 우비 - 우안 (엇박), 4구 - 유땅 (엇박), 각기 다른 이닝에 한 타석 들어섬
5월 5일 한화전 (특이하게 이현곤-이용규 조합이었던 날)
삼진 - 우비 (같이 아웃), 유땅 - 3땅 (같이 아웃), 삼진 - 2땅 (같이 아웃), 이후 이용규 타석에 대타
5월 8일 엘지전
4구 - 유직 (엇박), 4구 - 1직 (엇박), 중비 - 중비 (같이 아웃), 각기 다른 이닝에 한 타석 들어섬,
5월 10일 엘지전
4구 - 우중안 (왠일!), 좌중3 - 4구 (왠일!), 삼진 - 우비 (같이 아웃), 각기 다른 이닝에 한 타석 들어섬, 우안 - 1땅 (엇박)
5월 11일 슥흐전
삼진 - 우안 (엇박), 중안 - 3땅 (엇박), 2땅 - 유땅 (같이 아웃), 좌비 - 1파 (같이 아웃), 각기 다른 이닝에 한 타석
5월 13일 슥흐전
좌파 - 삼진 (같이 아웃), 2땅 - 2땅 (같이 아웃), 2안 - 삼진 (엇박), 유땅 - 4구 (엇박)
아마 모 전설적인 타자가 '야구는 10번 중 3번만 성공해도 되는 스포츠'라는 말을 했던 걸로 압니다.
야구에선 3할만 성공해도 엄청나다는 얘기입니다.
저도 조합 성공률이 3할이나 나와주길 기대하진 않지만 조합 성공률이 바닥에서 헤매고 있다는 건 곤란하지 않을까요. 연이어 나온 45번의 타석 중에 둘다 출루를 하거나 하나가 출루한 이후 한 베이스 더 진루할 수 있게 협력이라도 나온 경우가 다섯번이라는 건 성공률이 어느 정도라는 얘깁니까. -ㅅ-
이용규는 지금도 2할대 초반을 헤매고 있을 정도로 타격이 안 좋으므로 이용규-이현곤을 붙여놓으면 엇박자 플레이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지요. 따라서 이용규가 아웃되고 이후 이현곤이 출루한 경우는 화는 나지만 그러려니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용규가 먼저 출루를 하고 나서 이현곤이 아웃된 경우라도 이용규를 보내기 위한 타격 태도는 '아예 안 보인다'고 단언해도 될 정도입니다. 거의 이현곤이 플라이로 물러나거나, 행여 땅볼을 쳤다고 해도 이용규가 한 베이스를 더 갈 수 있게 굴려보내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즉 이현곤이 3할 타자이므로 출루를 해서 중심 타선에 타점 기회를 많이 만들어줄 것 같지만 오히려 흐름을 이상하게 만들어버리는 일이 더 많다는 얘깁니다. 이현곤이 못해서라기보다는 그가 테이블세터, 특히 2번 타자에는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덤으로, 한 이닝에 연이어 나오지 않고 용규 타석에서 이닝이 종료된 다음에 이현곤이 다음 이닝 선두타자로 나온 9번의 타석에선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정리해보았습니다.
4월 20일 : 삼진 / 우중간 2루타, 유땅 / 유땅
4월 27일 : 좌비 / 2루타, 2땅 / 4구
4월 28일 : 유땅 / 우안
5월 1일 : 2병 / 4구
5월 8일 : 우비 / 우비
5월 10일 : 중비 / 우비
5월 11일 : 투땅 / 삼진
이 정도로 따로 노는데도 이용규-이현곤 테이블을 봐야 하는 겁니까? =ㅅ=;;;
미친듯이 잘 던진 기아전까지 포함해도 평균자책 6점대인 좌완이 선발로 나온다는 이유로 최근 분위기 좋은 김원섭이 라인업에서 빠지는 것보다, 이용규-이현곤을 어떻게든 떼어놓는 게 보다 현실적인 선수 기용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하다못해 3할 타자를 리드오프로 쓰고 용규한테는 번트나 대게 하던가요. 결과론이지만, 그랬음 적어도 한 점은 짜낼 수 있었을 겁니다.
답글은 내일 오전에 달게요.
도저히 웃을 기분이 아니네요. ㅠㅠㅠㅠ 오늘도 미칠듯이 잠 못 이루는 밤입니다.
*
이건 테이블이 이용규-이종범이 되어야 한다거나 이용규-김원섭이 효율이 더 나온다거나 하는 얘기가 아니에요.
어쨌거나 3할 치며 잘 나간다고 테이블에 끼워 넣는다고 뭐가 되는건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고,
차라리 (오늘 경기에서 석민이를 살리는 호수비도 했지만) 용규를 빼고 최근 분위기 좋은 김원섭을 2번으로 써본다거나 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푸념을 하다못해 이런 짓까지 하게 됐을뿐.;;;; 어차피 중심타자들이 거포도 아닌 바에야 1루에 있는 주자까지 한 큐에 불러들일 수 있는 것도 아니니, 한 명 나가면 무한 번트질이라도 할 수 있는 테이블이 낫지 않을까 싶어요.
나머지 타자들이야 삽질을 하건말건 주어진 기회에선 최선을 다하던 김원섭이 눈에 아른거립니다.
좌-좌 등의 상성이 그렇게 못 미더우면 신군을 좌타자 앞에 내질 말던가.
**
새삼스러운 관전후기를 한 줄 덧붙이자면,
광주 관중들은 냉철한 편이라 별로 이길 가망도 없이 지는 경기 후반에 관중들이 우르르 몰려나가지 않는 경기는 거의 못 본 것 같지만 이번엔 아무도 나가질 않더군요. 관중 대열이 안 무너지고 끝까지 그대로 갔죠.
낮 경기이기도 했지만 오죽 잘 던지고도 패전투수가 되어야하는 석민이가 안쓰러우면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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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말에 보여준 '득도한 팍 삭은(-_-) 표정'은 정말 눈물나더군요;;
제 남동생과 같은 나이인데요.
저와도 비슷하다면 비슷하고... 그 나이대 젊은이들이 지을 표정이 아니었죠. -_ㅠ
진짜 걔가 무슨 죄를 지어 8경기 동안 득점 지원을 평균 1점도 못 받는 건지 말이에요.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진짜 그렇게 지고도 관중 대열이 안 무너지는 경기는 올시즌엔 첨 봤습니다. 게다가 관중도 많이 왔는데 말이지요.
석민이 때문에 계속해서 타자들이고 다들 욕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게 만들고도 다들 밥이 넘어갈지. -ㅅ- (프로에 올 정도의 승부근성이라면 당연히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고 괴로워하고 있겠지만 적어도 성적으로 보여주는 건 그렇지 않으니까 이런 말이나 하고 있지요. ㅠㅠ)
이현곤은 아무리 봐도 테이블엔 어울리지 않아요. 작전 수행을 못하는 게 아니라 3할 타자라 짜내야 할 상황에도 진루타 등으로 짜내는 야구를 저어하게 된다는 게 문제랄까요.
현대 야구의 대세라는 파워 2번도 좋지만 그건 일단 기본적으로 신중함은 깔고 들어가는 파워 2번이죠. 현곤씌의 올해는 신중하다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치는 모습인데요. 진짜 6번이나 7번 정도가 좋지 싶은데. 휴...
플래카드는 저라도 만들고 싶습니다.
정성이 꼭 타자들에게 와닿길 빌게요. ㅠㅠㅠㅠ
남동생과 같은 나이인데요.
저와도 비슷하다면 비슷하고... <-- 사실인가요???
플러스 마이너스 다섯살 정도는 비슷한 나이입니다. -ㅅ-;;;
남동생과는 동갑이고, 저런 고무줄 기준 적용하면 저도 비슷한 나이 범위내에는 들지요. ㅎㅎㅎ
뭐 03년 안샘과 동주의 서로 죽이기 신공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닐겁니다 ㅎㅎ 안샘이 03년에 무려 3할 3푼의 타율을, 그리고 동주는 무려 3할 4푼대로 타격왕을 차지하기까지 했는데 안샘-동주 붙여놓으면 안샘안타, 동주병살, 동주-안샘 붙여놓으면 동주안타, 안샘병살이 거의 공식처럼 ㅡ.ㅡ 가뭄에 콩나듯이 안샘, 동주 연속 안타가 나오면 심좍 병살... 아주 죽이는 해였죠. ㅎㅎㅎ
뱀발> 오지랖 넓게 블로그 하나 더 만들었습니다. 아직 정리가 안되어 개장하기는 좀 그렇지만.
데헷. 안샘-동주가 서로 죽이던 그때보다는 저희가 낫네요. ㅎㅎ 그래도 기아는 한 명이 2할 타자이기라도 하니;;;; 3할 타자들끼리 그러고 있으면 얼마나 열받을 일인지 말이에요. ^^;
물론 최근 기아가 용규-현곤만 서로 따로 노는 건 아니었지만요. -ㅅ-; (다들 서로 몸에 참기름이라도 바른듯이 다 따로 미끄러지더군요;)
블로그엔 흔적 남기고 왔습니다. 개장하실 날만 기다릴게요. ^^
남동생이 86년생입니까??
동생이랑 동갑이군요 ㅎㅎ
암튼 석민군 으흑...ㅠ_ㅠ 올스타전 투표 열심히 할게;;(으응?? -_-;)
86 동갑들이 많군요. ㅎㅎㅎ
올스타전 투표는 한 사람당 하나라서 상심하고 있습니다. -_ㅠ 일단 다른 사람은 몰라도 스나이퍼와 석민이만큼은 몰표를 준다는 생각인데 경쟁자가. ㄷㄷㄷㄷ
작년엔 네이버 투표로 부족해서;;;
투표 용지 몽땅 들고 와서 했던 기억이 ㅎㅎㅎㅎㅎㅎㅎㅎ
올해는 그것도 힘들겠져??
몰표 주고 싶어요 ㅠㅠ 경쟁자들 다 어디로 보내야겠어요;
그나저나 스나이퍼 외야수로 후보 바꿔주고 싶네요;;
오늘 객원 마케터들이 투표용지 박스를 잠시 방치한 걸 봤는데 몽땅 훔쳐오고 싶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들었습니다. -_ㅠ 소심해서 못했습니다만;;;
몰표 몰아주고 있는데 제가 아무리 몸부림을 쳐도 되는게 있고 안되는 게 있나 봅니다. -_ㅠ 석민아,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 어흑.
스나이퍼 외야수로 후보 바꿀까요. 그거 원하는 선수 따로 기입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일일이 다시 써서라도. 흑흑.
참고로 저날 광주구장에서 열받아서.. 결국 모모님과 모모님 합이 셋이서.. 술 펐습니다.. ㅡㅡ
제가 가끔은 콜라만 마셔도 맛이 가는 몸이 아니었다면 진짜 술 푸고 싶었을 겁니다. -ㅅ- 정말 강력한 경기였죠. 흑.